Open Diary

처음 먹어 본 나가사키 짬뽕

2011/08/20

하리고모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우리 호주양 덕분에 수업이 끝나고 지정이와 단둘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대학로에서 만난 우리 부부. 19시 3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기까지는 한 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다.
일단 밥부터 먹자하고 대학로의 골목을 누비기 시작했다.
한시간의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막상 메뉴 주문하고 요리가 나오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마침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을 발견했는데, 일본 음식점이었다.
대학로의 미즈타코 돈부리.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아직 사람들이 가득차지 않았는데도 유독 이집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솔직히 어디를 가든 잘 모르면 사람 많은 집에서 먹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줄이 줄을 부르는 법.

“어? 여기서 먹어보자.”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매장에 들어가서도 약 2팀 정도가 더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집이길래 이렇게 줄을 길게 서 있는거지?

지정이는 가츠동, 나는 나가사키 짬뽕.
이렇게 주문을 하고 물을 마시며 기다리는데 약 5분이 지났을까? 음식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먹은 나가사키 짬뽕.
어? 짬뽕인데 국물이 흰색이다.

안에는 해삼물이 듬뿍 들어있고 국물은 정말 시원했다.
고추향이 물씬 풍기면서 매콤한 그 맛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정말 국물이 시원~해서 술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내가 시킨건 분명히 짬뽕인데..
면이 우동면이 들어 있었다.

차라리 나가사키 짬뽕이 아니라 나가사키 우동으로 이름을 짓지.. ㅡㅡ;;
면이 짬뽕면이 아닌 우동면이 들어있던 것만 빼고는 정말 맛있었던 나가사키 짬뽕.
다음에는 연어덮밥을 먹어봐야겠다.

계산을 마치고 나니 쿠폰을 하나 주었는데 자세히 보니 바로 옆집 커피숍 할인쿠폰.
1+1 쿠폰 / 20% 할인쿠폰이었다.
1+1 쿠폰으로 3,000원에 옆집 커피숍에서 레몬에이드와 석류에이드 한잔씩!

오랜만에 단둘이 데이트 하니까 너무너무 좋았다. 마치 연애하는 것 같이.. ^^
앞으로도 이런 시간이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 (호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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