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Car] 핸들링이 좋은 차, 푸조508 시승기

2014/09/15

지난 주말 강남에서의 일정이 잠깐 비는 틈을 타서 푸조 508을 시승해 보았다.
물론 길게 시승을 한 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 느낀 점이 몇 가지 있기에 적어보려 한다.

푸조는 원래 국내에서 인기없는 수입차 메이커 중에 하나다.
그런데 요즘은 일부 모델이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디자인이 예전과 비교해서 점점 예뻐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space height=”200″]

푸조 508의 앞모습이다.

전면 그릴에는 e-HDi 엔진이 탑재되어 있음을 나타내 주는 표시까지 적혀 있다.
푸조의 브로셔를 보면 엔진의 성능을 강조함과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굉장히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1.6 e-HDi 엔진의 경우 104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지고 있다.

[space height=”200″]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들의 경우 할로겐등을, 2015년형부터는 제논등으로 변경된다고 한다.
램프를 바로 앞에서 보면 특별한 점은 찾기 힘들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섭고 날카로운 느낌이다.

[space height=”200″]

사이드미러는 푸조의 다른 라인업들과 비슷하게 둥굴둥굴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508모델이면 그래도 나름 푸조에서 상위 라인업인데 BSD(사각지대 감지기능)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space height=”200″]

17인치 시리우스 알로이휠과 미쉘린 타이어.

508 1.6 세단형(Active)의 경우 기본이 16인치 타이어이고 17인치는 옵션으로 별도 구매를 해야 하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푸조508에 16인치 타이어는 많이 안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space height=”200″]

뒷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다.

뭔가 라인을 조금 더 넣어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으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참 좋다.

[space height=”200″]

전체적인 푸조508의 옆모습.

푸조508의 길이는 4.8m(4790mm)로 폭스바겐의 파사트와 길이가 비슷하다.
크기는 제법 큰 편이지만 공차중량이 1,410kg밖에 되지 않는점이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크면서도 가벼운 차체 덕분에 1.6e-HDi엔진으로도 감당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space height=”200″]

연료를 디젤을 사용하는데 특이한 점은 저속주유기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속주유기? 조금은 생소한 단어라서 딜러분께 여쭤보니 주유구의 구멍이 작은 주유기를 저속주유기라고 한다.
아무래도 구멍이 크면 더 빠른 시간에 주유를 할 수 있을테니 고속주유기라 부르고, 구멍이 작은 주유기를 저속주유기라고 부르는 것 같다.

[space height=”200″]

트렁크 우측 하단에 있는 508이라는 표시.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508에서 가운데 ‘0’ 안에 트렁크 열림버튼이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여기에 트렁크 버튼을 넣을 생각을 했을까.. ㅎㅎ

다소 아쉬운 점은 열리는 건 이 버튼을 통해 열리지만 닫는 건 수동으로 닫아줘야 한다는 것.
닫힘기능도 자동으로 되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space height=”200″]

트렁크는 제법이나 널찍하다.
게다가 트렁크 아랫 부분에도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어서 이쪽에 신발이라든지 트렁크 매트를 지저분하게 만들만한 것들을 넣어두면 좋을 것 같다.

[space height=”200″]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려고 하는데 운전석 쪽에 특이한 장치가 보인다.
뭔가 유심히 봤더니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다.

[space height=”200″]

시동이 걸리면서 거울이 올라오고, 시동이 꺼지면 거울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HUD가 작동된다.
HUD에서는 현재의 스피드, 그리고 크루즈컨트롤 속도와 스피드리미트 속도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아쉬운점은 네비게이션과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산 차량중에 제네시스를 타 보면 HUD에서 네비와 연동되어 운전하면서 방향표시를 HUD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푸조508에서도 네비 연동기능이 되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뭐 어찌됐든간에 HUD가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훨씬 운전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된다.

[space height=”200″]

2015년형 푸조308의 스티어링휠이 매우 작아졌던것과 비교하면 푸조508의 경우 아직 많이 크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수많은 조작버튼들을 다 담아내려면 스티어링 휠의 크기가 조금 커야 했을까?
운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그랬겠지만 너무 많은 버튼은 조금 혼잡해 보이기도 한다.

[space height=”200″]

센터펜시아의 버튼들은 굉장히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좁은 공간 안에 버튼을 많이 넣어야 하다보니 이렇게 디자인이 될 수 밖에 없었나보다.

[space height=”200″]

공간 효율성을 높이려고 했을까? 컵 홀더가 센터펜시아쪽에 달려 있다.
음료를 마시는 데 있어서는 편할 수도 있겠지만, 컵 사이즈가 잘 맞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space height=”200″]

계기판 부분에서 특이한점은 온도계가 두 개나 달려있다는 점이다.

보통은 온도계 하나와 연료표시계 하나만 달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조금은 특이하다.
아마도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와 같이 디자인 하지 않았나 싶다.

[space height=”200″]

운전석쪽에 달려있는 컨트롤 기능들 중에 특이한 기능은 바로 창문 잠금기능이 뒷좌석 잠금기능과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어릴 경우 뒷좌석에서 차량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는데 간단하게 운전석에서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 유용한 것 같다.

[space height=”200″]

푸조508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점이 많은 차량이다.

보통은 엔진 스타트 버튼이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위치하는데… 이 차는 왼쪽에 달려 있다.
전자식 파킹 버튼 바로 옆에 달려있는 Start & Stop 버튼의 위치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승을 마치고 내릴 때 즈음에는 큰 이질감 없이 하나의 재미로 다가왔다.

[space height=”200″]

파킹버튼 아래쪽에 보면 보닛 개폐구같이 생긴 손잡이가 하나가 있다.
이 손잡이를 열면 HUD위 밝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램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이곳에 함께 숨겨져 있다.

그렇다면 보닛은 어떻게 여느냐고?
보닛을 여는 손잡이는 운전석쪽 차 문을 열어야만 그 안쪽에 손잡이가 위치하고 있다.
운전하는 도중에 보닛을 열어볼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위치를 조절해 놓은 것 같다.

[space height=”200″]

유럽에서는 안전띠 표시가 법제화 되어 있는 것인가?
법규 유무를 떠나서 이렇게 시각적으로 동승자들의 안전띠 착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참 좋은 것 같다.

[space height=”200″]

푸조508의 선루프는 파노라마글라스가 아니다.
다만 푸조508SW(웨건형)에는 파노라마글라스가 달려 있다고 하니 파노라마글라스를 원한다면 SW버젼을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선루프를 열고 닫을 때 조그다이얼 형식으로 버튼을 돌려서 선루프의 개폐정도를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space height=”200″]

뒷좌석 공간은 크게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레그룸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좁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으며 다리가 아주 긴 사람의 경우에는 조금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키 178cm인 내가 앉았을 때에는 앞좌석과의 공간이 적절히 나와주었다.

[space height=”200″]

푸조508의 장점중의 한 가지가 뒷좌석에 숨어있는데 그것은 바로 뒷좌석 공조기의 개별 온도조절버튼이다.
앞좌석은 기본적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는 차들이 많다.
그런데 뒷좌석까지 모두 온도를 개별로 조절할 수 있는점은 푸조508의 커다란 장점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space height=”200″]

이제 시승기를 정리 해 보면.. 토요일 오후시간이라 워낙에 길이 막혀 멀리 다녀오지는 못했다.

꽉 막힌 시내구간+약간의 외곽구간을 합쳐 총 12km를 달리면서 얻어낸 연비는 14.4km/L다.
도심연비 기준 표준연비가 16.8km/L인 것과 비교하면 연비가 많이 안나온 편이지만 에어컨을 Full로 켜 놓은 상태로 막히는 구간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연비수치다.
고속도로 연비는 20.8km/L로 장거리 위주의 운전을 자주 한다면 경제성 면에서 제법이나 괜찮은 차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푸조508 1.6버젼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MCP미션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푸조508 2.0 버젼은 MCP미션이 아니다.)
푸조가 주로 쓰는 MCP미션은 수동기반의 반자동 미션이라고 보면 되는데 변속될 때의 느낌은 수동과 동일하다.
그래서 기어가 바뀔때 차가 한번씩 꿀렁이게 되고, 이는 승차감을 안좋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조가 MCP미션을 사용하는 것은 바로 연비 때문이다. MCP미션을 통해 경량화와 함께 더욱 높은 연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MCP미션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점은 푸조508의 핸들링이 아주 좋았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코너링.. 이것은 꼭 푸조508만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푸조 차량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곡선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해 주는 푸조만의 코너링 밸런스 기술은 정말 박수를 쳐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1600cc 급의 경제적인 차량 푸조 508, MCP미션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한번쯤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시승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박성찬 딜러님께 감사드리며 시승기를 마친다.

[space height=”80″]

[space height=”150″]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