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대 맛있게 먹는 방법 @ 신림동 순대타운 삼촌네

오랜만에 신림동 부모님댁에 방문한 기념으로 또 백순대를 먹으러 갔다.
백순대는 내가 지정이한테 소개시켜준 이후로 항상 지정이가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하는 메뉴 중에 하나다.

언제나 우리가 가는 곳은 양지순대타운 4층에 위치한 삼촌네.
항상 갈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애들을 잘 챙겨주시는 게 좋다.
오늘도 따로 말씀 안드렸는데 애들 포크 필요하지 않냐고 포크부터 챙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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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서 순대가 나오기 전에 애들 사진좀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로코는 포즈를 취해주지만 호주는 영 표정이 별로다.
예전에는 예쁜모습으로 포즈도 잘 취해줬는데, 이제 머리가 정말 많이 커버린듯 하다.
정말 얼마 안 있으면 사춘기가 시작될텐데 그 시간이 오기 전에 호주랑 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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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백순대는 재료만 철판위에 얹어서 나오면 자리에서 볶아서 먹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우리는 애들이 있어서 따로 볶아서 가져다 주시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 사이 로코는 단무지 삼매경에 빠졌다.

항상 자장면을 먹을 때도 단무지만 열심히 먹는 우리 로코, 오늘따라 단무지가 무지 맛있었나보다.
백순대가 나오기 전까지 단무지만 거의 5~6개 정도는 순식간에 해치워 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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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백순대.

간단하게 사진 한장 찍고는 냠~!!
역시 그 맛 그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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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그런데 지난번에 왔었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부분이 보인다.
바로 순대에 껍데기가 없다는 점.

요즘 순대들은 식용비닐을 이용해서 그 안에 당면이랑 이것저것 넣어서 만드는데, 순대 겉부분에 식용비닐 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순대의 진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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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의 진화는 진화고…
오늘은 간단하게 백순대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백순대이긴 하지만,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꼭! 깻잎을 싸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도 깻잎 두 장~!!

물론 여자들은 깻잎 두 장이 조금은 버거울 수도 있다.
그리고 남자친구랑 같이 갔는데 깻잎 두 장 깔고 나처럼 먹었다가는 둘의 관계가 소원해 질 수도 있고…
그런것까지 책임질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깻잎은 두 장을 깔고 먹어야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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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두 장 위에 면부터 시작해서 야채, 곱창, 간 등 먹고 싶은 건 다 얹는다.
순대도 한 두개 정도 올려주면 좋고, 암튼 푸짐하게 쌈을 싼다.

이 정도면 쌈을 싸는게 아니라 쌈을 쌓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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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순대를 집어들어 양념장에 퐁당~
양념장을 최대한 많이 찍는 것이 포인트다.

양념과 깻잎이 사실상 백순대를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의 하이라이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양념이 맛있는 집을 가야 하고, 순대타운을 돌아다니면서 본인의 입맛에 맛는 양념을 만드는 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부터 삼촌네 양념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삼촌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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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백순대를 맛있게 먹으려면 깻잎을 싸먹으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애들은 깻잎을 싸 먹질 않는다.
뭔가 쌈을 싸서 한 입에 넣는 것이 부담이 되는지 그냥 그릇에 순대볶음을 덜어서 열심히 먹는 우리 꼬맹이들.

쌈은 안싸더라도 양념장을 조금이라도 찍어먹으면 좋을텐데.. 매울 것 같다면서 양념장까지 거부한다.
아무래도 애들은 좀 더 커야 신림동 백순대의 진짜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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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깻잎만 2번 리필했다.

평상시에는 1번 리필로 끝내는데 오늘따라 유독 깻잎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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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개월만에 먹는 신림동 백순대.

1년에 한 두 번 밖에 먹지 않는 백순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먹을때마다 맛있다.
그나저나 마지막으로 여기서 먹었을 때 하리랑 같이 먹었었는데.. 갑자기 하리생각도 나고…

어쨌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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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대는 호주가 득템!!

깔끔하게 3인분을 해치운 우리가족.
처음에는 들어가면서 3인분을 어떻게 먹냐고 2인분만 시키라고 했었는데 결국은 다 먹었다.

덕분에 볶음밥은 이번에도 못먹었지만.. 그래도 배불리 먹으니 기분은 좋다.
15년 전쯤 중학생때는  1.5인분 시켜서 3명이서 나눠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렇게는 못시키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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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대를 다 먹고 옆에 있는 철판들을 보면서 문득 이거 캠핑장에서 사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철판이 두툼해서 잘 타지도 않을 것 같고, 높이도 제법 있어서 국물있는 음식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중고로 얼마에 파실지 여쭤볼까 하다가 그냥 나왔는데 집에 돌아와서 사진 보니까 하나쯤은 있으면 캠핑장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그나저나 캠핑장 얘기하니까 빨리 캠핑가서 순대볶음을 해 먹고 싶다. 캠핑을 안 간지 너무 오래된듯 하다.
다음에 릭떵차 캠핑모임이 있을 때에는 릭소님께 배달을 좀 부탁드려야겠다. ^^

오늘도 맛난 순대볶음으로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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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순대타운 백순대 전문점 삼촌네

위치: 신림동 양지순대타운 4층에 위치
전화: 02-876-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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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집에 와서 사진 정리하다 보니 이런 사진도 나온다.
분명 내가 찍어준 사진은 아닌데.. 아까 차 뒷자리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더니 지들끼리 셀카놀이까지 했다.
뭐 어쨌든 맛난 순대볶음도 먹고 우리 꼬맹이들 예쁜 사진도 건지고..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은 새벽부터 오크밸리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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