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오랜만에 찾아간 용유도

2012/06/19

주현이 누나 결혼식 때문에 아무런 일정도 잡아놓지 않은 이번 주말.
1시 30분 결혼식. 결혼식이 끝나고 뭘 할지 어머니께 여쭤보니 용유도를 가는 건 어떠냐고 물으신다.
특별한 약속도, 계획도 없던터라 다함께 용유도로 향했다.

용유도로 갈 때 호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차를 타고 간다고 한다.
알고보니 할아버지 아이폰을 가지고 놀면서 가고 싶었던 것.
7살 밖에 되지 않는 꼬마녀석이 컴퓨터, 스마트폰에 푸욱 빠져 버렸다.
스마트폰같은 전자기기도 좋지만 자연과 더 친해졌으면 좋겠는데…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이유식을 먹는 우리 로코.
로코는 요새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다.
아직은 이유식을 소화시키기 조금 힘든지 똥을 싸는 데 힘들어한다.
분유가 아무래도 소화는 훨씬 쉽겠지만 하루빨리 밥을 먹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이유식을 먹어야 한다.
로코가 밥을 빨리 먹어야 엄마도, 아빠도 편해지니까. ^^

보통 용유도 이모댁을 방문하면 무언가 미션이 주어진다.
오늘의 미션은 교회 외벽 스테인으로 칠하기!

칠할 때는 사다리가 이렇게 휘어있는 지 몰랐었는데, 막상 사진으로 보니.. ㅡ.ㅡ
가운데를 쇠파이프로 고정해 두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ㅎㅎ

사촌 태형이.
항상 애같던 녀석이 벌써 고등학생이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대학에 갈테고, 그리고는 군대에 간다고 하겠지..?

세월.. 정말 빠르다..  휴..

교회 앞부분을 내가 칠하고 있을 때 옆면은 작은외삼촌과 아부지가 칠하고 계셨다.
유독 페인트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호주.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심심하고, 롤러질이 재미있어 보였던 것 같다.

할아버지한테 어떻게 칠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교육을 받은 후에

바로 페인트칠을 시작했다. ㅎㅎㅎ

교회 종탑.
옛날에는 이 종탑에 종이 매달려 있어서 밑에서 줄을 당기면 종이 울리곤 했다.

특히 매 주일마다 예배시간이 다가오면 교회 앞 종이 울렸는데…
어느덧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종을 고정하는 부위가 떨어져 버렸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종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 이모부와 이모.
이모부는 용유교회 목사님, 그리고 이모는 용유교회 사모님이다.

두 분은 이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삶을 살고 계신다.
두 분 모두 건강하세요~!!

버드나무 밑에 멋드러지게 펼쳐져 있는 평상.
지난 번에 용유도를 찾았을 때에는 이 평상을 만들었었다.
시원~한 버드나무 그늘 아래 이 평상은 용유도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교회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실내화들.

교회 예배당.

정말 작은 교회지만 이 곳 성도들의 신앙만큼은 정말 뜨겁다.
어렸을 때는 이 예배당에서 예배도 참 많이 드렸는데.. 이곳에서 드렸던 마지막 예배가 언제인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다.

교회의 옆모습.
이곳에는 정말 많은 화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각종 분재부터 시작해서 별별 종류의 화분들을 볼 수 있다.

다육이 꽃이 이렇게 이뻤었구나.
색깔이 정말 너무 이쁘다.

요즘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는 개똥쑥.
정말 이 개똥쑥을 먹고 암을 치료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개똥쑥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고 하니 이렇게 열심히 키워서 드시는 우리 이모.

실제로 맛은 일반 쑥보다 조금 더 진한 향이 난다.
그렇다고 너무 쓴 건 아니고, 진한 쑥향? ^^

작업이 거의 끝나간다.
왼쪽에 ‘대한예수교 장로회’에서 ‘한’자와 ‘교’자가 떨어져 나가있다.
떨어진 부분들은 페인팅이 모두 끝난 후에 붙일 예정!!

우리 작은 외삼촌.
작은외삼촌은 지금 파주 쪽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계신다.
이모부도 목사님, 작은외삼촌도 목사님. 우리 가족 중에는 목사님이 참 많다. ^^

배나온 우리 호주.
호주 이녀석.. 나중에 크면 배가 없어지겠지? ㅎㅎ
이런 건 아빠 안닮아도 되는데.. ㅠㅠ

이제 교회 앞부분은 페인팅을 모두 마치고 옆 부분으로 넘어갔다.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작은외삼촌이 롤러질(?)을 하시면 고운이와 내가 붓으로 마무리했다.

중간에 간식타임이 찾아왔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태형이와 호주의 저 매서운 눈빛! ㅎㅎ

어느 덧 날이 저물고 교회 외벽 페인팅 작업도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2번 정도는 더 칠을 해야 하지만 해가 저물어 버려서 더 이상의 작업은 어려웠다.

저녁은 맛있는 삼겹살 구이와 함께 용유도 이모표 조개칼국수.
용유도 이모댁에서 먹는 조개 칼국수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잊을 수가 없다.

다음에 용유도를 찾았을 때는 무슨 미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