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Bike] 나의 첫 로드자전거, 엘파마 퀀텀 A6800 시승기

2016/06/13

로드자전거 엘파마 퀀텀 A6800

어렸을때부터 자전거를 즐겨탔던지라 자전거를 탄 지는 제법 됐다.
자전거로 국토종주도 해 보고, 횡단도 해 보고, 나름 자전거 관련해서는 자신이 있었던 나.

그런데 정작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로드바이크에는 아직 발을 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엘파마에서 1주일 동안 로드바이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승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엘파마 시승단을 통해 로드바이크에 첫 입문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번 시승단은 말 그대로 시승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만 주어질 뿐, 자전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그런 행사는 아니었다.)

 

 

 

 

 

내가 1주일 동안 타 본 자전거는 퀀텀 A6800이라는 로드자전거였다.
로드자전거도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자전거의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는 프레임과 휠셋을 비롯해 자전거를 이루고 있는 각 부품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이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그냥 자전거 한대가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비싸면 비쌀수록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좋은 장점이 있겠지만, 선수가 아닌 이상 굳이 그렇게 비싼 자전거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뭐 그렇게 따지면 퀀텀 A6800도 내 기준에서는 조금 비싼 자전거에 속하긴 한다.
정가로 구입할 경우 무려 349만원짜리 자전거.
이거 뭐 때문에 이렇게 비싼지 물어보니까 프레임이랑 핸들바가 모두 풀 카본으로 되어 있어서 비싸다고 한다.
카본으로 가면 좀 더 가벼워지는 대신에 가격이 비싸지는데, 퀀텀 A6800은 카본 바이크라서 3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근데… 진짜 가볍긴 가볍다.
처음 자전거를 들어 보는데, 깜짝 놀랬었으니 말이다. 누군가 무게를 재놨던 걸 본 것 같은데 자전거 무게가 8kg 내외였던 걸로 기억한다.
퀀텀 A6800. 내 생에 타 본 자전거중에서 제일 가볍고, 제일 비싼 자전거다.

 

 

 

 

 

퀀텀 A6800의 휠셋은 DT 스위스 R32가 장착되어 있다.
앞뒤로 1세트를 구입할 경우 휠셋만 55만원짜리.

보통 입문용 로드자전거를 구입할 때 50~60만원정도 예산을 잡는 걸로 아는데, 휠셋 가격만 해서 저정도라니…;;;
아무리 시승용 자전거라고 하긴 하지만 혹시 어디 흠집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해 가면서 조심조심 몰았다.

 

 

 

 

 

 

핸들바랑 스템도 모두 카본 소재로 되어 있다.
자전거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하나하나들이 모두 카본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풀카본 바이크로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휠셋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니까 휠셋까지 카본으로 되어야 풀카본 아닌가 싶기도 한다.
휠셋까지 카본으로 넘어가면 휠셋 가격만 백만원이 넘는데… 정말 제대로 된 풀카본 로드자전거는 가격이 정말 엄청날 것 같다.

 

 

 

 

 

프레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동계, 브레이크, 변속레버 등은 모두 시마노 울테그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시마노 로드자전거 구동계 라인업 중에서는 그나마 울테그라가 최고 등급인 듀라에이스 바로 밑의 등급이다.
구동계가 중요한 이유는 구동계가 비싸면 비쌀 수록 페달을 밟는 힘을 손실 없이 제대로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울테그라 구동계 덕분인지, 아니면 전체적인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 힘이 별로 안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이래서 다들 더 좋은 자전거를 사려고 하는구나… 싶었던 엘파마 퀀텀 A6800.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 안장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처음에는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엉덩이가 편하지는 않았는데, 적응이 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이번에 시승했던 자전거가 퀀텀 A6800 2016년 버젼인데, 안정의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신형이라고 한다.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 땀 배출이 훨씬 용이해 졌다고 한다.
자전거를 아주 전문적으로 타는게 아니라서 엉덩이에 땀 찰 정도로 타지는 않지만, 그래도 답답한 것 보다는 시원한 게 나을 거라 생각한다.

 

 

 

 

 

원래 로드자전거는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퀀텀 A6800은 케이블이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다른분들 후기 보면 케이블 정리가 별로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이 제법 계셨는데, 솔직히 나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든다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내가 보기에는 깔끔하기만 하구만… 아주 전문가 분들이 보시기에는 뭔가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나보다.

 

 

 

 

 

퀀텀 A6800을 1주일 동안 타 본 느낌은?

첫 부분에도 썼지만, 정말 자전거가 가볍다는 사실에 참 놀랬다.
뭐.. 비싸니까 당연히 가볍고 좋아야 하겠지만, 밟으면 바로바로 쭉쭉 치고나가는 맛이 정말 남달랐다.
로드자전거 입문을 퀀텀으로 한건 어찌보면 나의 커다란 실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볍고 잘나가는 자전거였다.

특히 직진성이라고 해야 할까?
앞으로 치고 나가는 그맛.
내가 탔던 사이즈가 535 사이즈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퀀텀 프레임 자체가 에어로 타입으로 만들어져 있어 정말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퇴근길에 차도 없고 한번씩 밟고 싶을 때 GPS 켜서 속도를 확인해 보면 평지에서도 40~45km/h 정도는 거뜬히 찍힌다.
내가 자전거를 안탄지 제법 됐고, 조금만 연습을 더 하면서 타면 더 빠른 라이딩도 가능할 것 같다.

 

 

 

 

 

자전거도 그렇고 자동차도 그렇고, 한번 좋은 차를 타 보면 더 좋은 차만 눈에 들어오는 법.
이런 멋진 녀석을 로드자전거 입문하면서 처음 타 봤기에 이제 더 좋은 자전거만 눈에 들어올것 같다.
아직 로드자전거를 이것저것 많이 시승해 본 것이 아니라서 퀀텀 A6800이 짱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이번에 타 본 퀀텀을 기준으로 앞으로 이것저것 많이 타 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꽃보다 자전거. ㅎㅎㅎ
사실 이번에 엘파마 로드자전거 시승을 마치고 나서 시승했던 자전거를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자전거라서 바로 구입을 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이미 다른 분이 예약금을 내고 예약을 해 버려서 인연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퀀텀 A6800.

비록 1주일간의 만남이었지만, 로드자전거의 매력을 전달해 주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분명 다른분이 퀀텀 A6800과 함께 멋진 라이딩을 즐기고 계시겠지.
마지막으로, 이런 멋진 자전거를 통해 로드자전거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엘파마와 수원 점프바이크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엘파마 퀀텀 A6800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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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Reply 장치호 2016/07/12 at 11:43 AM

    브레이크 장력조절레버 풀려있네요..설마 저렇게 해서 셋팅받으신건 아니시죠?

    • Reply 차도리 2016/07/12 at 11:53 AM

      아항 그렇군요.
      저렇게 세팅받고 타고 다녔었어요.
      점프바이크에서 세팅받았는데… 지금은 어차피 반납해서 상관없긴 하지만 위험했었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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