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제천 캠핑장 – 옛날학교캠핑장에서의 따뜻한 봄날

2017/05/04

제천 캠핑장 (1)

벌써 2주나 지난 캠핑 후기지만.. 사진 몇 장이라도 기록에 남겨놓고자 블로그에 남겨본다.
4월 15일~16일, 1박 2일로 다녀온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
처음에는 체험단으로 알게 되어 다녀온 캠핑장인데, 너무 괜찮은 캠핑장이라 계속 방문하게 되는 캠핑장이다.

 

 

 

 

 

제천 캠핑장 (2)

내가 옛날학교캠핑장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넓은 잔디밭,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방방이(트램폴린)가 있어서다.

잔디밭이 있기에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방방이가 있기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특히나 방방이 덕분에 우리집 애들이 정말 좋아하는 캠핑장.
집에서는 주말마다 늦잠자는 우리집 꼬맹이들도 옛날학교 캠핑장만 가면 항상 일찍 일어나서 방방이로 달려가곤 한다.

옛날학교 캠핑장은 아이들이 놀기 좋고, 덕분에 어른들도 쉬기 좋은 제천의 한적한 캠핑장이다.

 

 

 

 

 

제천 캠핑장 (3)

이번부터는 아이들에게 텐트 치는 걸 도와달라고 해 봤다.
아이들이 그 동안 텐트치는 걸 해 보고 싶었는지, 의외로 잘 도와줬다.

텐트 치고, 에어박스에 바람 넣고, 그리고 이너 세팅까지.
아이들이 텐트치는 걸 도와주니 전체 세팅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앞으로도 애들에게 많이 부탁해야겠다.

 

 

 

 

 

옛날학교 캠핑장의 한적한 봄날

제천 캠핑장 (4)

제천 캠핑장 (5)

4월 중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기지만, 의외로 날이 정말 따뜻했다.
온도가 20도 후반까지 올라갈 정도로 따뜻했던 봄날.

사실 옛날학교 캠핑장에 여름에도 가 봤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덥기만 한 건 아니다.
커다란 수영장도 있고, 시원한 나무그늘 덕분에 웬만한 캠핑장보다 시원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제천 캠핑장 (6)

제천 캠핑장 (7)

“해먹금지” 라는 푯말이 붙어 있긴 하지만, 캠장님께서 원하면 해먹을 쳐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해먹을 걸었다.
캠핑을 하면서 해먹이 빠지면 뭔가 허하다. 캠핑의 꽃은 불놀이와 해먹에서 멍때리기가 아닐까.

 

 

 

 

 

제천 캠핑장 (8)

점심을 먹고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우리집 아가씨들.
오랜만에 용돈을 털어서.. 아니.. 털렸다.

사실 옛날학교캠핑장 매점 가격은 일반 슈퍼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매점 수익금 전액이 주변의 학교들에 기부금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별로 아깝지 않다.

 

 

 

 

 

벚꽃 눈이 내리는 옛날학교 캠핑장

제천 캠핑장 (9)

사실 이날 바람이 조금 많이 불었다.
캠핑을 하면서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상관 없지만 바람이 불면 조금 힘든데…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것이, 바로 멋진 풍경 덕분이었다.
벚꽃 눈이 흩날리는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의 아름다운 모습. 정말 멋진 벚꽃 캠핑이었다.
서울에서는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벚꽃놀이를 옛날학교 캠핑장에서 정말 원없이 할 수 있었다.

 

 

 

 

 

제천 캠핑장 (11)

제천 캠핑장 (12)

정말이지 평화로웠던 토요일 오후다.

이런 맛에 캠핑하지.
사실 이번 캠핑은 술을 그리 많이 마셨던 것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은 그런 캠핑도 아니다.
그저 따쓰한 봄날, 여유로움을 맘껏 즐기다 온 그런 캠핑이랄까.

예전에는 행사캠핑도 많이 찾아다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캠핑장을 찾아다녔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저 조용하고 한적한 캠핑이 좋다.
나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걸까.

 

 

 

 

 

제천 캠핑장 (13)

제천 캠핑장 (14)

호주는 엄마를 닮아서 책을 참 좋아한다.
물론 호주엄마는 요새 책보다는 TV보는 것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호주는 책 보는 걸 참 좋아한다.
캠핑장에서 해먹에 걸터앉아 책을 보는 호주를 보노라면 나도 참 기분이 좋다.

 

 

 

 

 

 

제천 캠핑장 (15)

제천 캠핑장 (16)

로코는 친구들과 노느라 바쁘다.
강아지를 괴롭히기도 하고, 친구들과 리어카를 타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기도 하고, 방방이를 타기도 하고.
캠핑을 다니면서 좋은 점 중에 한 가지는 아이들이 사교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처음보는 친구들과 금새 친해져서는 1박 2일동안 정말 신나게 뛰어놀고 헤어지는 걸 보면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제천 캠핑장 (17)

날은 점점 저물어 가고….

 

 

 

 

 

 

 

제천 캠핑장 (19)

슬슬 고기를 구워본다.
역시 고기는 주철그릴에 구워먹어야 맛나다.

지정이가 오랜만에 LA갈비를 구워먹고 싶다고 해서 구워봤는데, LA갈비 2kg은 좀 많다.
아마 다 먹었으면 턱 나갔을 듯. 다음부터 LA갈비 소금구이는 조금만 준비해야겠다.

 

 

 

 

 

제천 캠핑장 (20)

제천 캠핑장 (21)

저녁을 먹은 다음 아이들은 스파클라를 가지고 논다.
옆집 아이들도 다 불러서 나눠주고…
박스채로 사 둔 스파클라가 밤에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도구가 된다.

 

 

 

 

 

제천 캠핑장 (22)

아이들은 스파클라로 불놀이를 하고, 나는 장작에 불을 지펴 불놀이를 시작한다.

일명 불멍.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어도 참 좋다.
내 머릿속에 복잡한 것들을 다 태워버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캠핑을 다녀오면 몸은 조금 힘들어도 머릿속 복잡한 것들은 사라져 버리는 이유가 바로 불멍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옛날학교 캠핑장의 아침

제천 캠핑장 (23)

제천 캠핑장 (24)

제천 캠핑장 (26)

역시나 캠핑장에서는 1등으로 일어나는 우리 로코.
원래 캠핑장에서는 늦잠을 좀 자 줘야 하는데, 이녀석은 캠핑만 가면 1등으로 일어나서 혼자 밖에 나가 놀고 있다.
옛날학교 캠핑장에 오면 주로 아침에 혼자 나가서 방방이를 타는데, 이번에는 혼자 해먹을 타고 놀고 있었다.
집에서는 주말에 아침 10시가 넘도록 일어나지도 않는 녀석인데, 캠핑장만 오면 어떻게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참 신기하다.

 

 

 

 

 

제천 캠핑장 (27)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이번 캠핑은 사실 고기 구워먹은 거 말고는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은 게 없는 것 같다.
비록 끼니는 부실해도 그냥 좋다.

 

 

 

 

 

제천 캠핑장 옛날학교 캠핑장을 떠나며

제천 캠핑장 (28)

제천 캠핑장 (29)

나름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우리가 철수시간으로는 꼴지다.
올해 또다시 언제 올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찾고 싶은 옛날학교 캠핑장.
특히 이번에는 온수도 콸콸 잘 나와줘서 설거지하기도 더 편하고 좋았다.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도 예쁜 벚꽃을 원없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따쓰한 봄날의 캠핑.
즐거웠던 추억을 뒤로하고 벚꽃 터널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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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Reply hyuni0521 2017/05/04 at 10:04 PM

    엄청 잘 먹은 줄 알았는데…
    부실한거였구나 ㅋㅋㅋ

    • Reply 차도리 2017/05/04 at 10:14 PM

      ㅇㅇ 거의 먹은게 없었잖아~ ㅋ
      원래 제대로 먹으면 1박 2일 다녀오면 최소 3kg은 쪄서 돌아오거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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