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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입국비자 신청하기

2017/12/26

출장 4일차. 4일 연속 비행기를 탄다.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옮겨갈 차례.

아제르바이잔은 조지아/아르메니아와 함께 코카서스 3국으로 잘 알려진 국가중에 하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아제르바이잔 비자.
조지아는 입국비자가 전혀 필요 없었으나 아제르바이잔은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행히 따로 뭔가 준비할 필요는 없고 그냥 20불만 내면 바로 만들어 주는 그런 시스템이다. (별도의 사진이 필요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미리 온라인상에서 e-visa를 발급받아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발급까지 약 3일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정이 급하면 그냥 바쿠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발급받는게 좋다.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넘어가는 비행편은 콰타르항공.
원월드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그닥 잘 알려진 얼라이언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캐세이 퍼시픽 덕분에 조금이나마 알려져 있는듯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원월드 멤버십은 가입되어 있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콰타르 멤버십에 가입을 했다.

 

 

 

 

 

 

조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들.
겨울이라 그런건지 산에 눈도 쌓여 있고 뭔가 특별해 보인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날씨는 온화해 지면서 뭔가 기후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사실 바뀐거라고는 눈이 쌓인 풍경 뿐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많은 것이 바뀐 것 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도착한 아제르바이잔.
뭔가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은 조지아의 트빌리시 공항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조지아 트빌리시 공항이 외진곳에 있는 시골 공항이라고 느껴졌다면,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은 건물도 현대식이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이래서 한 국가의 관문인 공항의 이미지가 중요한가보다.

 

 

 

 

 

아제르바이잔 비자 가격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비자를 발급하는 일.
대한민국은 아제르바이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20을 내야 한다.
재미난 사실은 유로화를 쓰는 국가의 경우에는 €35를 내야 한다는 것!

35유로면 대충 40불 정도 되는데, 달러화를 쓰는 나라의 2배의 비자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아제르바이잔과 유로와의 관계에는 어떤 안좋은 인연이 있길래 이렇게 비자 비용을 많이 내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한민국은 $20만 내면 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운 것이 일본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별도의 비자 Fee를 낼 필요 없이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미국도 $20을 내야 하는 걸 보면 일본과 아제르바이잔만의 뭔가 특별한 조약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아제르바이잔 비자 신청서

위 사진은 아제르바이잔 입국 비자 신청서다.
사실상 뭔가 특별한 건 없다. 이름 적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연락이 가능한 연락처 정도만 적으면 끝이다.
굉장히 형식적이지만, 아무리 형식적이어도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성해야 할 문서다.

 

 

 

 

 

VISA COLLECTION이라는 곳에다가 신청서와 여권, 그리고 $20 내면 약 10분 내에 비자를 발급해 준다.
비용처리를 해야 하니까 영수증까지 잘 챙겨 받았다.

아… 혹시나 비자 발급을 위해 별도의 사진이 필요할까 걱정했었지만 전혀 필요 없었다.
그냥 여권이랑 $20만 있으면 끝!!
알아서 여권에 있는 사진을 스캔해서 비자에 여권 사진을 넣어 발급해 준다.

그리고 가끔씩 $50이나 $100짜리를 내밀면 잔돈 없다고 잔돈 안바꿔주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 미리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제르바이잔 입국비자

아제르바이잔 비자

짜잔~!!

신청한 지 10여분만에 아제르바이잔 입국비자가 나왔다.
$20 돈내고 산 아제르바이잔 비자.
단수 비자로 1달 동안 아제르바이잔에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발급되었다.

 

 

 

 

 

박살난 수하물

신나게 비자를 발급받아 나와서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헉!!!!
그 동안 잘 써 왔던 캐리어가 박살나서 나타났다.

모서리 부분에는 어디엔가 힘차게 부딛힌 흔적이 난무하고, 캐리어는 박살이 나 있다.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수하물 파손 사례.
수하물이 없어지거나 다른 나라에 갔다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까지 박살나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못봤었는데….

즉시 Baggage Claim 부스에 강력히 항의를 하고 서류 몇 장을 쓰고나서 공항을 나섰다.
4일 연속 비행기를 타는 일이 그리 흔치 않은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캐리어가 박살나는 건 좀 아닌듯.
콰타르 항공에 정식으로 보상을 요청했는데 과연 보상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릴 지 알 수는 없다.

 

 

 

 

 

Hi~ 아제르바이잔!!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아제르바이잔.
$20의 비자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내 캐리어가 박살나서 도착하고나니 기분이 썩 좋지많은 않다.
하지만 그게 아제르바이잔 탓은 아니니까.

아제르바이잔.
첫 만남부터가 심상치 않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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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Reply 최성훈 2017/12/31 at 2:10 PM

    제 경험으로 봐서는 캐리어 파손은 여행자 보험으로 청구하는것이 낫겠더군요.

    • Reply 차도리 2017/12/31 at 2:33 PM

      여행자보험에서는 물품 1개당 20만원까지 보상금액이 제한이 있어서요.
      콰타르에 350불 청구해 놓긴 했는데 감가상각 등을 반영해서 보상해 주겠죠.
      아마 그래도 200불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어 콰타르 본사랑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것처럼 여행자보험이 보상도 빠르고 편하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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