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양평수목원(칠보산수목원) 캠핑장에서의 즐거운 가을추억

2012/10/30

다나와 캠지기와 함께하는 10월 테마캠핑.
이번달에는  ‘행복한가족’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8월 : 트래킹, 9월 : 공연, 10월: 행복한 가족…  11월에는 DSLR강좌가 예정되어 있다.)

토요일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양평수목원에 도착, 이렇게 멋진 잔디 위에 사이트를 구성했다.
사이트 구성이라고 해 봤자 텐트 치고 짐 옮기는 게 전부. ^^

낮에는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텐트 속에서만 지내다가 오후 늦게 다나와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순소는 문패만들기.
마침 우리 텐트에는 문패가 없었는데, 참 잘 됐다.

재료는 나무판, 붓, 철사, 그리고 유성물감이 준비되어 있었다.
문패에 우리 가족들의 이름을 모두 쓰기로 하는데.. .

‘상빈,예린,예빈’까지 쓰고 나니 자리가 없다. ㅠㅠ
결국 엄마 이름은 구석에 아주 작..게.. ^^
(가능하면 미리 연필로 그려놓고  문패를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

문패만들기에 이어서 다나와 테마캠핑의 하이라이트, 강의가 시작되었다.
캠핑까지 가서 무슨 강의를 듣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캠핑가서 술만 먹고 노는 것 보다는 100배는 나은 것 같다.

‘아버지 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강사님께서 행복한 가정을 위한 Tip들을 알려주셨는데,
참석한 가족들 대부분이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온 가족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열심히 들었다.

전체 강의 내용중에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는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창(窓)이다.”
이 말을 듣고 우리 아이들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듣는 사이 호주가 문패 뒤에 ‘아빠 사랑해요’ 라는 말까지 새겨넣었다.
이 문패는 캠핑 다닐때마다 소중히 챙겨 다녀야할 것 같다. ^^

이분이 바로 다나와 캠지기님.
강의가 끝난 후에는 이 많은 선물을 걸고 게임을 시작했다.

원래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애니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평수목원이 워낙 산 속에 있다 보니 일부 통신사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
결국에는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선물을 나눠 갖기로 했다.

각 집안의 아이들 대표들이 한명씩 나왔다.
우리 호주양도 나가서 ‘가위’를 날려 주신다. ^^

호주가 열심히 가위바위보를 해서 득템한 것은 ‘카스타드’
과자가 충분히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참가한 가족들 모두들 커다란 과자 하나씩 들고 텐트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짧으면서도 무게있는 행사가 끝나고 캠지기님이 내일 일정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내일 11시에 단체사진 찍을테니까 다같이 모여서 사진 찍고 선물 받고 자유시간 보내다가 가시면 됩니다.”
라고 하셨지만.. 다음날 11시에 모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ㅠㅠ

결국은 캠지기님이 선물을 짊어지고 텐트마다 찾아다니면서 선물을 나눠주시는 산타크로스 역할을 하셔야만 했다. ㅋ
(11시에 안가서 죄송해요.. ^^;;)

밤샘 근무의 피로감 때문일까,
텐트로 돌아와서는 저녁도 안먹고 쓰러져 버렸다.
아..  불놀이 해야 하는데.. ㅠㅠ

아침 일찍 일어나 캠핑장을 한 바퀴 돌아봤다.

양평수목원 캠핑장의 자랑거리, 바로 커다란 호수.
호수 속에도 이미 가을이 찾아와 있었다.

위쪽에서 내려다본 호수 모습.
가운데에는 자그마한 돌섬에 소나무가 심겨져 있다.
나중에 저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면 더 멋있는 호수가 되겠지.

호숫가 한켠에는 이렇게 고장난 수레가 화분으로 변신해 있다.

호수 둘레에는 데크가 있어서 호수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고, 돌다리까지 있다.

비가 온 뒤 만난 코스모스.

호수 아래서 바라본 다목적동.
전날 밤 행사를 한 곳이 바로 저 곳이다.

1층과 2층에는 세미나실이 준비되어 있고,
2층과 3층에는 펜션이 마련되어 있다.

세미나실은 우천 시 행사하기에 정말 좋고, 꼭 캠핑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회사 세미나를 하기에 충분히 좋은 공간이다.

이곳은 바로 잔디사이트.
사이트는 파쇄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마당이 모두 잔디밭이다.
잔디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잔디밭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없다.
대략 10동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
이 곳은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사이트 구성 후에 이동주차해야 한다.

잔디사이트 아래쪽으로도 은행나무숲 속에 텐트를 칠 수 있다.
밤새 비바람 때문에 하얀색 자동차가 노란색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곳은 수영장.
여름이면 많은 아이들이 이 곳에서 하루종일 놀텐데 수영장 하나만 가지고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윗쪽에 호수도 있으니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수영장이 조금만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개수대.
비닐 하우스 안에 개수대가 있는데, 마침 내가 갔을 때 전기 온수기를 설치하고 계셨다.

총 6개의 개수대에 온수까지.
개수대에 온수가 나오는 캠핑장은 많지 않은데.. 고객들을 위한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물론 온수도 좋긴 하지만 수압이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나중에 정식으로 개장하면 개선되리라 믿는다.

잔디사이트에서 숲쪽으로 들어가면 데크사이트들이 눈에 띈다.
숲 속에는 대형 데크사이트 2개를 포함해서 10개 정도의 데크사이트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방갈로도 있는데, 방갈로에서 겨울을 나기에는 좀 추워보인다.
방갈로는 여름용.

데크 사이트는 커다란 나무숲 속에 있기 때문에 웬만한 자연휴양림 부럽지 않다.

그리고 각 데크마다 이렇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전기 걱정은 안해도 된다. ㅎㅎ

숲속 데크사이트쪽에서 바라다본 양평수목원 캠핑장.
곳곳에 물든 단풍으로 캠핑장이 너무나 아름답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닭장 비슷한 게 있었다.

알고보니 이 녀석들이 사는 집.

양평수목원 캠핑장에는 이 녀석들 말고도 오리, 닭을 볼 수 있다.

이름모를 꽃.
‘꽃’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양평수목원 캠핑장에 실망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제목 자체가 ‘수목원’ 캠핑장인데, 꽃 종류가 너무 없다.
그리고 나무가 많긴 한데, 나무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작은 이름표를 붙여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내년 봄에는 수 많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변모해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년 봄에 꽃씨 정말 많이 뿌리셔야 할 듯. ^^

쌓여 있는 장작들.
아.. 어제 밤에 못한 불놀이에 대한 아쉬움이 다시금 밀려온다.

장작은 한 묶음에 만원.
그리고 옆에 작은 매점이 있는데, 아직 정식 개장이 아니라서 물건은 많지 않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라서 가능하면 매점이용보다는 밖에서 사 오는 게 낫다.

곳곳에 물들어 있는 가을단풍.

캠핑장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오니 벌써 해가 높이 솟아 올랐다.
양평수목원 캠핑장은 10만평이 넘는 넓은 곳이기에, 한 바퀴 산책하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올캠핑에서 이벤트 선물로 받은 릴렉스체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빅텐 릴렉스체어보다 조금 높이가 높은 편인데, 원단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인 듯.

로코도 빵을 먹고,
지정이와 나도 토스트와  커피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마눌님께서 캠핑장 구경을 가신다고 한다.
아.. 조금전에 다녀왔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텐트를 나선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아이들이 제법 많이 나와서 놀고 있다.
이 잔디사이트는 아이들이 공놀이하기에 정말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위에서 바라다본 수영장.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수영장이 정말 작은 편이다.
아마 여름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 차버릴 것 같다.

호수에서 만난 오리.

수목원을 관리하시는 사모님이 오리 사진좀 이쁘게 찍어달라고 하셨는데.. 맘에 드실 지 모르겠다.

누군가 코스모스 꽃을 꺾어서 의자 위에 올려두었다.
그 위에 내려앉은 꿀벌.

이 사진한장만으로 가을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호수의 반대편에는 연잎이 자라고 있었다.
나중에 연꽃이 피면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 같다.

로코와 엄마.

햇살이 비추니 동틀무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아.. 낙엽..

아까는 눈치채지 못했던 개수대 옆의 작은 테이블.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이해서 캠핑장에서도 할로윈 준비가 한창이다.
아마 밤에는 멋진 유령으로 변신하겠지.

캠핑장을 시끄럽게 하는 이 녀석들.
거위녀석들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왔다.

다나와 캠지기님이 ‘독구’를 데리고 나오셨다.
‘독구’가 갈색 멍멍이고, 흰색 강아지 이름은 ‘똘똘이’ 라고 한다.
‘똘똘이’는 동네에서 놓은 덫에 발이 잘려 다리가 3개밖에 없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날카로워 보이는 녀석.
물지는 않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상당히 심하다.

호수에서는 이렇게 보트도 탈 수 있다.
물론 보트 타는 게 재미는 있지만 계속 노를 젓다보면 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

호수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보겠다는 호주양.
열심히 텐트로 돌아가더니 페트병을 들고 내려왔다.

호수에 실제로 물반 고기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은 물고기가 많긴 하지만.. ㅡ.ㅡ;;

결국에는 잘 설득해서 데리고 올라와 새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바로 ‘고무줄 놀이’.

캠핑장에서 처음 시도한 ‘고무줄 놀이’는 주변 아이들에게 완전 히트를 쳤다.
심지어 남자 아이들까지 덩달아 고무줄놀이를 하겠다고 나섰으니.. ^^

로코양.
잠이 오나? 하품을 하시는데..

업고서 잠깐 걸었더니 뻗어버렸다.
그것도 대(大)자로~!

아.. 놀고 있는데 옆집에서 자장떡볶이를 먹어보라고 건네 주신다.
고무줄을 하느라고 조금은 지친 아이들이 모두 달려들어 떡볶이는 금새 사라져 버렸다.

잔디밭에서 온 가족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다나와 아웃도어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나와 테마캠핑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P.S. 양평수목원 캠지기님께.

전날 밤 먹지 못한 고기까지 모두 구워먹다 보니 철수가 좀 많이 늦어졌습니다.
사전에 캠지기님께 양해라도 구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쉴 수 있게 하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양평수목원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곳입니다.
몇몇 편의성 시설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아름다움 그대로 두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번에 찾아뵐 때 다시한번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평수목원 캠핑장
홈페이지 : http://brand.danawa.com/yfc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1501번지 칠보산 수목원

연락처 : 010-4086-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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