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군대간다

20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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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던 친구 녀석 둘이 군대에 갔다.
귀신도 잡는다는 그 해병대..
한 녀석은 고등학교 때 기숙학원에서 함께 생활하던 친구,
그리고 한 녀석은 중학교 때부터 같이 농구하며 뛰놀던 친구.

이녀석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정말 언제까지고 함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대학이라는 곳에 오면서..
우리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었다.
정말 가끔씩 연락하게 되고,
정말 가끔씩 얼굴을 보고..
차차 서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친구 두 녀석이 군대에 갔다.
훈련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나오는 길에,
문득 나도 언젠가는 군대에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군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내가..
친구녀석들을 군대에 들여보내고 나니,
웬지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졌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군대간다..
나도 언젠간.. 군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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