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5월, 그리고 6월

2004/05/31

지금 이순간. 5월 31일 11시 30분.
이제 30분 후면 내 인생에 단 하나밖에 없는 2004년 5월이 끝난다.
그리고 그 다음달인 6월이 다가오겠지.
5월.. 지난 한달 난 무얼 하며 지냈을까?
4월 마지막 날 즈음에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5월 마지막 날에도 어김없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지금 생각나는 단어 하나는 ‘아름답다’이다.
정말 5월은 아름다웠던 것 같다.
5월 초에는 학교 전체가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차 있다가,
5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어느새 학교 전체에는 녹음이 짙어져 가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5월. 이제 끝났다.

가정의달 5월, 두번이나 집에 갔었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올 수 있었다.
밤 10시만 되면 피곤해서 쓰러지시는 두 분을 보면서..
우리 엄마, 아빠도 늙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날 키우시지만..
내가 엄마, 아빠를 모실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하리, 나, 엄마, 아빠 모두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
글쎄.. 모르겠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이겠지.
사랑한다. 우리 가족 모두를…

이제 새로 시작하는 6월.
끝없는 기말고사, 그리고 Term Project..
모두 멋지게 마무리하고 떠날 것이다.
내 인생의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유럽여행..
두 달 넘게 타지에서 여행을 하며 많은 것을 얻으리라.
이상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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