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제3회 릭떵차 캠핑대회 @ 계곡과 수영장이 있는 가평 오렌지캠프 캠핑장

2014/09/01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연휴기간, 2박 3일동안 즐거운 캠핑을 다녀왔다.
역시 캠핑은 2박 3일이 진리인가? 정말 여유롭고 푹 쉬다 온 그런 캠핑.

이번 캠핑은 제3회 릭떵차 캠핑대회다.
릭소, 떵이, 차도리네 가족이 함께하는 릭떵차 캠핑대회. 불특정 주기로 열리긴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릭소 – http://blog.naver.com/junghoy
떵이 – http://blog.naver.com/cdsik79
차도리 – https://www.chador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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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이 금요일인지라 정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출발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 5시.. 전날 밤에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 놓긴 했지만, 바로 출발했는데도 5시 40분이 넘었다.
어쨌든 새벽 6시 전에 출발에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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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 수원에서 가평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에 릭떵차 캠핑대회는 가평에 새로 오픈한 가평 오렌지캠프 캠핑장에서 진행됐는데, 캠핑이라기 보다는 팬캠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팬션과 캠핑을 함께하는 팬션+캠핑=팬캠.

건물 색이 온통 오렌지 색이라서 오렌지캠프라는 이름을 지으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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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은 그랜져와 함께했다.

현대에서 5박 6일동안 빌려준 차인데 소음만 빼고는 제법 괜찮은 차량이었다.
힘이 워낙 좋아서 그랜져도 트레일러를 끄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가변식 4륜구동이면 더 좋았을텐데.. 쩝.. 아쉽다.

그랜져 디젤 시승기 바로가기 – https://www.chadorri.com/?p=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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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오렌지의 팬션 내부 모습이다.
일반 팬션과는 달리 에어컨과 식기류, 침구류가 없으니까 준비물은 일반 캠핑때와 거의 동일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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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캠프오렌지 캠핑장의 2층 전경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파쇄석을 깔지 않은 상태였는데, 아마도 지금쯤은 여기 바닥에 파쇄석이 모두 깔려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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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아침일찍 간 터라 잠시 주변 산책을 해 본다.
이곳은 오렌지캠프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냇가인데 비가 많이 안와서 그런지 물이 많이 없다.

첨벙첨벙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발담그고 놀기에는 딱 좋을만한 곳이다.
게다가 물도 정말 깨끗해서 물고기도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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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에 잠시 다녀오니 지정이와 아이들이 물총놀이를 준비하고 나에게 물총을 겨눈다.
아니.. 다짜고짜 물총을 쏴댄다. 이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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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총은 서툰 우리 로코.
물총은 펌프질이 생명인데 아직 힘이 달려서 펌프질은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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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물총놀이가 끝나고 아이들은 소꿉놀이를, 지정이와 나는 맥주를 한 잔 한다.
맥주와 함께 먹는 단팥빵. 빅마켓표 단팥빵인데 안에 팥도 많이 들고, 정말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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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릭소님과 떵이님이 오시면 같이 타프를 치려고 했는데, 이분들이 오실 생각을 안한다.
아침 8시에 출발했다고는 하시는데 너무 안오셔서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뚝딱 뚝딱 설치한 타프.
혼자서 타프를 설치하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항상 떵이님이 옆에서 설치를 도와주셨는데.. ^^

타프를 모두 설치하고 간단한 짐들을 꺼내놓으니 타프 밑에서 여유를 즐기는 울 마눌님.
정말 어떻게 된게 타프 설치하는 데 하나도 안 도와줄 수가 있지?
그나마 호주가 가끔씩 도와주긴 했는데, 렉타타프 혼자치기의 달인을 만들려고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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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소꿉놀이에 이어 배드민턴으로 종목이 넘어갔다.
로코는 배드민턴 잘 치지도 못하는데… 로코랑 잘 놀아주는 호주가 참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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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놀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수영장에 물 다 받아놨다고 놀러 오라고 하셔서 내려가 본다.
확실히 물을 방금 받은 거라 그런지 정말 깨끗하다.
요즘 캠핑장 내에 있는 수영장의 수질 문제 때문에 다들 말이 많은데, 캠핑장 사장님들이 귀찮더라도 물은 자주자주 갈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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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로코는 뻗어버렸다.
아직 수영은 잘 못하지만 물놀이 하는 데 수영실력은 크게 상관이 없으니까 뭐..
호주는 어렸을 때 물놀이도 많이 못했는데, 로코는 갓 돌이 지났을 때부터 참 열심히 놀러 다니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나랑 하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놀러 다니셨듯이, 나도 애들을 데리고 더 좋은 곳에 많이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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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랑 단둘이 찰칵~!

호주는 나를 많이 닮았고, 로코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나를 더 많이 닮아서 그런지 더 애착이 많이 가는 우리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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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물놀이를 하다가 호주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잠시 둘러 보았던 냇가로 고고~!
마침 캠핑장에 오신 다른 캠퍼분이 쪽대를 빌려주셔서 호주랑 물고기도 잡아본다.

예전에 부모님이랑 놀러 다닐 때는 투망으로 물고기를 제법 많이 잡았었는데, 이제는 투망으로 물고기 잡다간.. 큰일난다. ㅋ
하긴, 투망만 썼었나? 배터리도 썼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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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잡고 있는데 제드 루프백을 얹은 렉스톤 차량이 캠핑장에 나타난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릭소님~!!

아침8시에 출발했으니까.. 꼬박 7시간동안 운전을 해서 가평까지 오셨다.
캠핑이 도대체 뭔지.. 평소에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평에 캠핑을 위해 7시간이나 운전을 하다니..
릭소님 뿐만 아니라 떵이님도 곧 이어 도착하셨는데 다들 점심식사도 못하고 오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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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가평에 도착하기까지 정말 많이 힘들고 배도 많이 고프셨을텐데, 마침 도착하자마자 캠지기님께서 준비해 주신 백숙이 완성되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안넣고, 토종닭과 소금만으로 만든 백숙인데, 캠지기님이 정식 캠핑장 오픈을 자축하며 캠핑장에 오신 분들을 모두 초대해 잔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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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소님이 삼각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캠지기님이 선물이 있다면서 삼각대를 들고 나오신다.
예전에 부평쪽에서 카메라 가게를 하셨었다는데, 그 때 팔던 삼각대가 여기에 와 있다가 꼭 필요한 릭소님께 돌아간 것이다.
백숙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백숙에 삼각대까지.. 정말 인심이 너무 좋으신 캠지기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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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이라서 그런지 정말 쫄깃쫄깃한 닭고기와 함께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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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닭고기를 뜯고 와서 아이들은 밀가루 반죽놀이를 한다.
아이들끼리 다같이 이렇게 잘 놀아주니까 자연스레 어른들이 정말 편하다.

릭떵차가 캠핑을 같이 다니는 이유중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이들끼리 잘 노는 것이다.
물론 캠핑을 가서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건 기본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서로 같이 놀아주니까 좋고,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 쉴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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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캠핑장에 밤이 찾아왔다.

점심 때 닭백숙을 먹은 게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이번 캠핑 때는 먹을 걸 정말 많이 싸와서 오전부터 달렸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달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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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번은 신림동 순대타운에서 공수해 온 백순대.

릭소님이 신림동에 사시는 덕분에 백순대까지 준비해 오셨다.
신림동 순대타운에서 직접 먹는 것도 맛있지만 캠핑장에서 먹는 백순대의 맛은 또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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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쭈꾸미.

원래 표준어는 주꾸미인데 나는 쭈꾸미라는 단어가 더 편하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쭈꾸미라는 단어가 표준어인 줄 알 것 같은데, 이 단어도 조만간에 쭈꾸미도 표준어로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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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메뉴는 백숙이다.
비록 첫째날부터 캠지기님께서 토종닭 백숙을 준비해 주긴 하셨지만, 두 번 먹어도 맛있는 게 백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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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에 칼국수까지 넣어 닭칼국수도 끓여낸다.
닭 국물이 이렇게 시원하구나..
캠핑장에 가서 할 수 있는 캠핑음식 중에서 백숙만큼 깔끔하고 괜찮은 요리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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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겸 점심을 모두 해치우고 열심히 설거지를 하시는 릭소님.
릭떵차 패밀리의 가장 맡형이신데, 궂은 일을 마다 않고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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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가 쳐다보고 있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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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안지기들이 물풍선을 만드는 모습이다.
거의 30분 넘게 물풍선만 이렇게 열심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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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나를 슬슬 건드리는 은호.

그러다가 물풍선으로 제대로 맞아봐야 날 안건드리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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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나는 물풍선 놀이시간.
실감나는 현장 분위기를 써니님이 직접 카메라에 담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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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어제 조금 남은 쭈꾸미에 라면도 넣어 먹고, 밥도 볶아 먹으면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한 가지 메뉴로 정말 많은 메뉴들이 파생되어 나온다.
캠핑을 하다 보면 간단하게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어 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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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는 캠핑장 앞에 있는 냇가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보트에 릴렉스체어부터 시작해서 피크닉에 필요한 짐들을 모두 싣고 냇가로~

캠핑장 주변에 별다른 시설이 없는 덕분에 냇가는 우리가 전세내서 쓸 수 있었다.
비가 좀 더 많이 와서 물이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 좋을 정도의 물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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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저녁 사진은 이게 전부다.
고기도 맛있게 구워먹고 그랬는데, 그냥 먹기 바빴나보다.
남은 거라곤 쌓여 있는 감자탕 뼈의 잔해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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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박 3일 캠핑의 마지막날 아침

아침부터 비가 온다.
아….. 정말 오랜만에 타프 밑에서 들어보는 빗소리.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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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우중캠핑을 잠시나마 즐기지만, 그것도 잠시,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한다.
원래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오전에 잠깐 오는 소나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역시 기상청은 믿을 게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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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았지만,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 모든 장비를 차에 싣고 캠핑장을 나선 시간이 1시 30분.
원래는 아침을 일찌감치 먹고 늦어도 10시에는 집으로 출발을 하자고 했던 게 바로 어제 밤인데, 다들 늦잠을 자버린 덕분에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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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역시 예상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차가 꽉 막혔다.
그나마 집에 도착하니 6시.. 총 4시간 30분 밖에 안(?)걸렸다.
7시간 걸려서 가평에 오셨다는 릭소님이나 떵이님보다는 양호한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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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릭소/떵이/차도리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났던 지난 광복절 연휴의 팬션캠핑 @ 가평 오렌지캠프.
비록 오고 가고 힘들었지만,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더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제4회 릭떵차 캠핑대회는 당분간 힘들 것 같고… 조만간에 릭떵차 부자부녀 캠핑대회를 추진해 봐야겠다.
릭소님도, 떵이님도 요즘 다들 바쁘신 것 같은데 바쁜 가운데서도 항상 여유를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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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 Reply 베니진 2014/09/01 at 6:44 AM

    캠지기님이 밥도 주고 삼각대도 주고
    인심이 정말 후하시네요 ㅎㅎㅎㅎ
    사진과 글만 봐도 즐거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 Reply 차도리 2014/09/01 at 10:20 AM

      그러게요. 정말 인심이 후한 사장님이세요.
      그나저나 이제 베니진님도 이번주부터 캠핑 시작하시니까.. 다음에 기회되면 저희랑 같이 캠핑해요.
      야인시대캠핑장은 저도 안가봤지만, 분명 첫 캠핑은.. 멋진 추억이 될거에요~!! ^^

  • Reply 릭소 2014/09/01 at 8:17 AM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문구에서…….
    얼굴에.홍점이 생겼어용~~~

    • Reply 차도리 2014/09/01 at 8:24 AM

      앞으로 좀 더 궂은 일을 열심히 하시라는 의미로… ㅋㅋㅋ
      짧은 주말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 시작이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 가득한 한 주 되세요~!!

  • Reply 떵이 2014/09/01 at 9:41 AM

    ㅎㅎ 벌써 릭떵차 가족캠핑대회가 3회군요 4회는 언제가 될지……… 내년에나 가능하려나요 큭~

    • Reply 차도리 2014/09/01 at 10:20 AM

      보니까 피노키오캠핑장에 방도 따로 있더라고요.
      9월 20일이면 너무 위험하려나요? ^^

  • Reply 도마뱀 2014/09/01 at 9:44 AM

    타프는 원래 혼자치는거죠? ㅎㅎ
    텐트도….셋팅도…..ㅋㅋㅋ
    연휴 가평쪽은 피해야겠어요

    • Reply 차도리 2014/09/01 at 10:22 AM

      타프랑 텐트는 원래 혼자 치는거죠… ㅠㅠ
      주말에 제천쪽으로 다녀왔는데 산이 참 좋더군요.
      가평보다는 강원도 쪽이 캠핑하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9월 20일에 뵙겠어요.. ㅎㅎㅎ

  • Reply 하리 2014/09/01 at 1:50 PM

    그래도 한번씩 얼굴을 봤다고 사진 속 얼굴들이 더 정겹게 느껴지네요 ~ 릭떵차 잼나게 잘 지내세요 ~ ㅎㅎ

    • Reply 차도리 2014/09/01 at 10:33 PM

      ㅎㅎㅎ
      하리가 이번 캠핑 때 많이 도와준 덕분에 다들 편히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괜히 힐링하는 데 애들 때문에 방해가 되진 않았나 모르겠네.
      암튼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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