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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간식, 호떡믹스로 간단하게 호떡만들기

2014/11/30

간만에 느긋한 일요일을 즐기려는데 일어나자마자 호떡타령이다.
어제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호떡믹스를 샀는데 그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들어 달라는 아이들.

아침엔 밥을 먹어야지.. 라고 말해보지만 말을 들을 리가 있나.
세수하고 아침부터 호떡 만들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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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호떡믹스로는 총 24개의 호떡을 만들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박스를 열어보니 총 3번에 나눠서 호떡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들이 나눠져 있었다.

즉, 한 봉지만 쓰면 8개의 호떡을 만들 수 있는 구성.
1인당 2개씩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딱 한봉지만 쓰면 되고 남는 봉지는 나중에 쓰면 된다.
게다가 유통기한도 넉넉하니까 일단 오늘은 한 봉지만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호떡만들기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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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옆면에 보면 호떡믹스로 호떡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 있다.
일단 준비물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머리속에 입력을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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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볼에 미지근한 물 200ml과 믹스, 이스트를 넣고는 반죽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200ml를 어떻게 아나.
게다가 뜨거운 물도 아니고 미지근한 물.. 일단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볼에 넣어뒀다. 좀 있다가 식으면 미지근한 물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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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는 호떡믹스 뒤에 딱~ 붙어 있다.

물이 조금 식고 나면 호떡믹스와 이스트를 뜯어서 다 부어주고 잘 반죽해 주기만 하면 된다.
계량도 필요 없고, 그냥 봉지를 뜯어서 붓기만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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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는 하얀색이고 그 위에 약간 갈색으로 보이는 게 바로 이스트다.
원래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하면 2~3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야 하는 걸로 아는데 호떡믹스에 들어 있는 이스트는 인스턴트 이스트라고 해서 별도의 발효(숙성)과정이 필요하지 않는 그런 이스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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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주걱으로 반죽을 하는데, 뭔가 좀 많이 퍽퍽해 보인다.
약간 찰진 느낌이 나야 하는데… 아무래도 물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아마도 200ml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것 같다. 집에 계량컵이 있으면 200ml를 제대로 맞춘 후에 반죽을 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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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퍽퍽하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만 조금 더 넣고 잘 반죽해 주면 반죽에서 곧 찰진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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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믹스는 크게 찰호떡믹스와 호떡꿀믹스로 나뉘는데, 찰호떡믹스는 반죽을 할 때 사용하고, 호떡꿀믹스는 반죽에 넣는 속이라고 보면 된다.
레시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작은 그릇에 담아두고 숟가락으로 퍼서 반죽에 잘 넣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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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반죽을 만질 때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 게 좋은데, 호떡반죽이 손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냥 비닐장갑만 낀다고 되는 건 아니고 비닐장갑을 끼고 식용유를 잘 묻혀놔야 호떡반죽이 달라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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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적혀있는 레시피로는 반죽을 적당량 덜어서 넓게 편 후에 그 안에 호떡꿀믹스를 넣어준 후 잘 오므리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적당량이라는 기준은 언제나 참 애매하다.

음.. 이 반죽으로 8개의 호떡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냥 8덩이 정도로 나눠질만큼 반죽을 떼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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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들어 보는 호떡믹스. 완전히 망했다. ㅎㅎㅎ

반죽을 처음에 넓게 편 후에 호떡꿀믹스(설탕)를 넣어야 하는데, 호떡꿀믹스를 너무 많이 넣은 것 같다.
옆으로 튀어나온 호떡꿀믹스. 호떡꿀믹스를 너무 욕심부려가며 많이 넣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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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응급처치 후에 호떡꿀믹스를 밀어 넣고는 봉합(?)까지 마무리 했다.
호떡믹스 반죽해 놓은 게 굉장히 찰지기 때문에 손으로 슥슥 모아주면 은근히 잘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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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망해본 뒤로는 그나마 조금 더 실력이 나아졌다.
반죽을 쫘악 넓게 펴 준 후에 적당량의 호떡꿀믹스를 넣어준 후 잘 오므려 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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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만든 두 개는 영.. 모양새가 별로지만, 점점 갈수록 호떡이 깔끔하게 만들어 진다.
한 두개 정도만 실패하면 나머지 호떡반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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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반죽은 다 썼는데 호떡꿀믹스가 너무 많이 남은 것이다.

반죽을 최대한 얇고 넓게 편 상태에서 호떡꿀믹스를 넣어줘야 호떡꿀믹스가 많이 들어가는데, 반죽을 얇게 펴지 않은 상태에서 호떡꿀믹스를 넣어줬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호떡꿀믹스가 좀 많이 남았어도 실제로 호떡을 맛봤을 때 안에 꿀믹스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건 처음에 만들었던 반죽 두 개 밖에 없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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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준비가 완료 되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호떡을 구워 주면 된다.

먼저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을 한 다음 호떡반죽을 오므렸던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후라이팬에 올려놓는다.
이 때 불의 세기는 가장 약하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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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초 뒤에 호떡을 뒤집어 주면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노릇노릇.. 참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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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호떡용 뒤집개를 이용하는 게 좋지만, 우리집엔 호떡용 뒤집개가 없다.
꼭 호떡용 뒤집개를 사용할 필요는 없고 그냥 집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뒤집개를 사용해서 호떡을 잘 눌러주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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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3~4분 만에 호떡이 완성됐다.
이 정도면 비쥬얼도 밖에서 사 먹는 호떡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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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신나서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

만드는 데 크게 어렵지 않아서 좋았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더 고맙다.
음식이라는 건 항상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더 할 맛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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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호떡.

제일 처음에 잘못 만들었던 반죽으로 호떡을 구워봤다.
이건 뭐.. 거의 작은 부침개 수준이다.
커다란 크기에 완전 만족해 하는 우리 호주양. 끝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까 어찌나 고맙던지..

호떡믹스로 호떡만들기, 정말 쉽고 간단했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호떡, 호떡믹스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앞으로도 종종 만들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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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Reply 릭소 2014/11/30 at 3:02 PM

    안 그래도 와이프가 어제 호떡 해 먹었다고 하던데..
    체험단 아니면 난 이렇게 못 해 먹어요.. 크크~

    • Reply 차도리 2014/11/30 at 9:06 PM

      ㅋㅋ 체험단이 릭소님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능력이 있군요.
      민정이랑 민준이 한번 해 줘 보세요.
      완전 좋아할거에요 ^^

  • Reply 하리 2014/11/30 at 4:43 PM

    맛있겠다 쩝 ㅎㅎ

    • Reply 차도리 2014/11/30 at 10:15 PM

      독일에도 호떡믹스 팔면 좋을텐데..
      호떡믹스좀 보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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