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pei 2015

[대만여행] 타이페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훠궈, 대만맛집 마라훠궈

2015/05/12

지난 4월에 처음으로 대만에 다녀왔다.
대만에 가면 뭘 꼭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야시장 길거리 음식과 훠궈는 꼭 먹어야 한단다.
그리고 망고빙수까지.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족들과 다함께 찾은 곳이 바로 훠궈집이다.
훠궈는 우리나라로 치면 샤브샤브를 생각하면 되는데,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보면 된다.
두 가지 육수에 각종 재료들을 넣고 팔팔 끓여서 먹는 음식으로 한국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마라훠궈라는 곳이다.

현지에서 지내시는 한국분께 소개를 받아 가게 된 곳인데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정말 유명한 곳이었다.
마라훠궈는 체인점으로 타이페이에 7개 정도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데, 본점쪽은 자리가 없어서 제법 줄도 긴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쫑샤오점으로 다행히 다른 점포들보다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마라훠궈는 사실 한국인들에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간판 제일 왼쪽에 보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로고가 그려져 있다.

간판에 있는 메뉴들을 모두 마라훠궈에서 먹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왼쪽에서 3번째 그림을 보면 맥주도 있다. 즉, 맥주도 무한리필로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소리.
우리나라에도 이런곳이 있으면 정말 장사가 잘 될 것 같은데… 쩝.

 

 

 

 

가격표는 위와 같다.

평일 런치타임 가격은 1인당 498원(한국돈으로 약 18,000원),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1인당 598원(한국돈으로 약 22,000원)이다.
일반적인 대만음식 가격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제법 훌륭한 가격이다.
하겐다즈 무한리필에 맥주 무한리필, 게다가 고기랑 해물도 무한리필… ㅎㅎㅎ

참고로 아이들 가격은 초등학생 50% 할인, 3세 이하 무료, 4~6세는 100원(약 3,700원)만 내면 어른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일단 자리부터 잡고 육수에 끓여먹을 재료들을 직접 가져오면 된다.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냉장고에 있는데, 워낙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금씩 가져다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재료들로 다시 가져오는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사진으로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재료들이 신선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보니 식재료의 회전이 빠르고, 자연스레 신선한 재료들을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잘되는 집은 다 잘 되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정말 재미있는 것은 재료 이름에 한글도 적혀 있다는 것이다.

마라훠궈에는 일본사람들과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일본이나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워낙 유명해 진 것 같다.

 

 

 

 

식재료 뿐만 아니라 메뉴판도 한글로 되어 있다.
그런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약간 번역기를 돌린 느낌이 마구 풍긴다.
마라훠궈 식당 주인이 한국인들이랑 그리 많이 친한 건 아닌 것 같다.

 

 

 

 

 

솔직히 훠궈는 처음 먹어보는거라서 뭘 골라야 할 지 잘 몰랐다.
그래서 그냥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했는데 직원이 영어를 잘 못한다. ^^;;;

대만을 다녀오면서 느낀 점인데, 다들 정말 영어로 소통이 어렵다.
그나마 메뉴판이 있어서 그림을 가르키면서 겨우겨우 주문에 성공했다. ㅎㅎ

 

 

 

 

훠궈를 먹는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샤브샤브를 먹는 방법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기본 육수가 나오고, 그 육수가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같이 끓여 먹는식이다.
가급적 야채를 많이 넣어줘야 국물맛이 더 시원해 지는데, 야채 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많으니까 해산물과 야채를 적절히 넣어 육수를 더 맛있게 우려내서 훠궈를 즐기면 된다.

 

 

 

 

그리고 고기도 무한리필이니까 얼마든지 고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마라훠궈.
비록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나온 꽃등심이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고기를 무한리필해 주면 도대체 뭐가 남을까?
그래도 남으니까 이렇게 장사를 하겠지. 그리고 한국사람들이나 뽕뽑으려는 심정으로 열심히 먹지, 주변에서 먹는 대만사람들 보니까 그냥 여유롭게 대화를 즐기면서 훠궈를 먹고 있었다.
그래도 무한리필이라고 광고하고 장사하는거니까.. 열심히 먹어줘야 한다. ^^

 

 

 

 

맥주도 무한리필.

맥주잔이 좀 작은 편이라 자주 왔다갔다 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맥주 무한리필이라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대만에서는 내가 운전을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술은 원할 때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역시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이래서 참 좋다.

 

 

 

 

마라훠궈의 딱 한 가지 단점을 찾으라면..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

물론 2시간동안 먹으면 배 터질때까지 먹어야 하지만, 그래도 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
어쨌든, 약 1시간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시작하니까 슬슬 면으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
이때 대만 라면을 육수에 넣고 끓여 먹을 수가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은 한국에 올 때 까르프에 들러서 그 라면을 사들고 들어올 정도였다.

 

 

 

 

대망의 식사 마지막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어른들은 그냥 맛배기로 조금만 먹고 말았지만 호주랑 로코는 정말 열심히 먹었다.
그냥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하겐다즈니까.

배는 무지 부르지만 막상 나오려니 아쉬운 그 느낌.. 휴..
어쨌든 대만에서 먹었던 식당 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만맛집 중 하나였다.
마라훠궈, 다음에 대만에 다시 놀러가게 되면 꼭 다시 찾아야겠다.

 

 

마라훠궈 홈페이지 주소는 http://mala-1.com.tw/kr/index.html 이며,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타이페이에 있는 마라훠궈 각 지점의 주소와 전화번호도 확인이 가능하고, 예약도 가능하다.

마라훠궈 예약하기 – http://online.mala-1.com.tw:8082/booking_table/en_booking.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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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Reply 릭소 2015/05/13 at 12:00 AM

    이제 국제맛집으로 거듭나실려고 하는군요.

    • Reply 차도리 2015/05/13 at 12:02 AM

      이제는 국제화시대.. 흠흠.. ^^
      근데 정말 맛있는 곳이에요.
      다음에 릭떵차 가족여행을 대만으로 한번 추진해 볼까요? ㅎㅎㅎ

  • Reply 차영권 2015/05/13 at 12:15 AM

    동생도 만날겸 가신거군요.
    대만 가보고 싶습니다.^^

    • Reply 차도리 2015/05/13 at 12:25 AM

      앗.. 지기님이 여기에 댓글까지..;;;
      동생은 독일에서 지내고 있어요. ㅋ
      다음에는 기회되면 독일맛집 한번 찾아볼게요~ ㅎㅎㅎ

  • Reply 제이미 2015/05/16 at 11:53 PM

    안녕하세요. 제이미 입니다. 오랜만에
    이웃 순회 하다가 들렸어요.
    대만 음식 맛깔나게 사진에 담으셨네요.

    • Reply 차도리 2015/05/17 at 10:04 AM

      워낙에 맛있는 훠궈라서.. 맛있게 찍힌것 같아요. ^^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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