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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다이치 카시트와 함께한 폭스바겐 CC 시승기

2015/08/13

정말 오랜만에 폭스바겐 CC를 다시 타 봤다.
이미 폭스바겐 CC는 한 차례 시승을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리 좋은 인상을 받았던 차는 아니었다.
기본에 충실한 차임에는 분명하지만, 당시에 탔던 차량의 문제인지 워낙에 소음이 심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 동안 폭스바겐 CC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했던 찰나, 다이치에서 폭스바겐과 진행한 시승이벤트에 당첨되어 폭스바겐 CC를 시승해 보게 되었다.
원래는 다이치에서 새로나온 카시트인 디가드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디가드는 따로 전달받지 못하여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치 카시트를 이용해서 폭스바겐 CC 시승을 진행했다.

 

 

 

 

CC시승을 위해 내가 찾은 곳은 폭스바겐 수원 전시장인 클라쎄오토 수원.
전시장에 들어서니 폭스바겐의 다양한 차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시가 되어 있고, 입구쪽에는 다이치 카시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서 자동차 관련 연구에 가장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회사이다.
그만큼 폭스바겐 차량들은 성능이나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데, 폭스바겐과 다이치가 만나 더욱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이치와 폭스바겐이 콜라보레이션을 계속 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키를 받아들고 오랜만에 CC에 다시 올라타 본다.

폭스바겐 CC는 시트만 봐도 알겠지만 스포티한 느낌의 쿠페 차량이다.
보통의 쿠페 차량들은 2도어가 대부분이지만, CC는 4도어의 쿠페라는 점이 CC만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탈 수 있으면서도 아빠의 질주본능을 깨워줄 수 있는 차가 바로 폭스바겐 CC인 것이다.

 

 

 

 

 

CC의 운전석에 앉아서 뭔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는 조금 어렵다.
그냥 깔끔하다는 느낌 정도?

쿠페 차량답게 속도계에는 280km/h까지 달릴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280km/h까지 달릴 구간이 얼마나 될까?
폭스바겐의 고향인 독일 정도 되어야 이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 대한민국에 들어온 CC들에게 참 미안할 따름이다.

 

 

 

 

 

시동을 거는 방법은 키를 엔진 스타트 부분에 넣고 꾸욱 눌러주면 끝.
나름 스마트키가 맞긴 하지만 절반 정도만 스마트한 것 같은 느낌?

 

 

 

 

 

센터펜시아 부분도 굉장히 심플하다.

나름 고급스러워 보이라고 아나로그 시계를 상단부에 배치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면 그닥 고급스럽진 않다.
CC에서 고급스러움을 찾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뭔가 고급스러움 보다는 심플함, 단순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차다.
폭스바겐 CC는 단순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차라고 해야 할까?

 

 

 

 

 

눈매는 참 예쁘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의 주행등은 다들 왜 이리 멋있는 것일까?
내가 이미 7년이나 된 구형 차를 몰고 있어서 그런지 LED 라이트들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한다.

 

 

 

 

 

사이드미러는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막상 운전할 때 보면 시야에 크기 무리가 없다.
그리고 끝 부분은 곡면이 더욱 강하게 되어 있어 4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BSD(사각지대 감지센서)는 별도로 달려있지 않은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폭스바겐이 연비나 안전성 부분에서는 우수한 편이지만 편의사양들은 아직 조금 많이 부족한 듯 하다.
폭스바겐 CC와 비슷한 급의 다른 차량들은 사각지대 감지센서나 차선이탈 방지기능, 가변형 크루즈 등이 기본으로 달려 있는 차들이 많은데 새로 나오는 CC는 시대의 분위기에 맞춰 최첨단 기능들을 많이 탑재해 주면 좋을 것 같다.

 

 

 

 

 

19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은 참 역동적이다.
광택제를 조금만 발라놔도 더 휠이 멋져보일 것 같은데 광택은 커녕 휠 옆 부분이 많이 까져 있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시승차를 너무 막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차량의 상태가 말이 아니다.

 

 

 

 

 

내가 이번에 시승했던 차량은 휘발유 차량이었다.

폭스바겐 CC는 크게 4가지 트림이 나오는데, 가솔린 차량은 2.0TSI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4기통 엔진으로 최대토크 28.6kg.m에 200마력까지 달릴 수 있다.

신형 K5가 같은 2,000cc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토크가 20.5kg.m에 168마력이라는 점과 비교해서 확실히 차이가 있다.
실제 운전을 해 봐도 달리기 성능만 놓고 보면 CC가 압승이다. 하지만 K5는 K5대로 다양한 편의장치들과 널찍한 뒷자리가 매력적인 차다.
어느 차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그런 점에서 여러 차량들을 타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차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폭스바겐 CC는 후진할 때 재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후방카메라가 숨어있다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후진기어를 넣으면 트렁크쪽에 있는 폭스바겐 마크가 뒤집어 지면서 후방카메라가 나타난다.

누가 저기에 카메라를 숨겨 놨을 거라고 생각이나 할까?
차량의 디자인을 최대한 멋지게 유지하면서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멋진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트렁크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널찍한 편이다.
하지만 골프백을 4개 싣기에는 약간 부족한 사이즈?
깊이를 봤을 때 골프백을 세로로 착착 넣기는 어려워 보이고 대각선으로 넣으면 두 개 정도는 보스턴백과 함께 문제없이 실을 수 있을 것 같다.

 

 

 

 

 

폭스바겐 CC를 시승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다이치 카시트를 장착했다.
다이치 스포티 주니어 카시트는 설치가 용이하지만 차량과 고정되는 부분이 없어 신상 디가드 카시트와 비교하면 안전성 면에서 조금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래도 카시트를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낫기에 로코를 위해 다이치 스포츠 주니어 카시트를 설치 완료!

 

 

 

 

 

다른 아이들은 카시트가 답답해서 앉기 싫어한다고 하던데, 우리 로코는 그런건 전혀 없다.
카시트 자체가 양 옆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면서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 듯 싶다.

 

 

 

 

 

뒷좌석과 앞좌석의 컵홀더들도 한번 찍어봤다.
차량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컵홀더들은 접혔다 펴졌다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막상 사용하다보면 그리 헐겁거나 불안정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제법 안정적인 컵홀더들이다.

 

 

 

 

 

아참, 이번에 폭스바겐 CC 시승을 하면서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내가 발견한 건 아니고 호주가 발견한건데,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도 네비게이션의 속도계가 ‘0’이 아닌 실제 달리고 있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통은 수입차들의 네비게이션은 차량의 순정 네비게이션이 아니라서 GPS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 많다.
그래서 GPS가 수신이 안되는 터널 안에서는 속도계가 ‘0’을 가르키는 게 정상인데 이번에 시승해 본 폭스바겐 CC의 네비게이션은 터널 안에서도 속도가 표시가 됐다.
그 말은 GPS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닌, 차량의 바퀴에서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라는 말인데…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CC에는 모두 6단 DSG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
부드럽고 빠르게 변속되는 DSG 변속기 덕분에 연비도 잘 나오고 드라이빙이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물론 오토 변속도 좋지만 패들쉬프트를 이용해 기어 변속도 가능하다.
어찌보면 쿠페 차량이기 때문에 패들쉬프트가 달려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

패들쉬프트를 이용하면서 운전을 하다보면 더욱 스포티한 느낌으로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다.
물론 그렇다고 험하게 운전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원하는데로 차량을 더욱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들쉬프트 유무는 운전의 재미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요즘 나오는 차량들에는 대부분 달려 있는 오토 홀드 기능도 운전을 하는 데 더욱 편리하게 해 주는 장치 중 하나다.

드라이브 모드(D)에서 브레이크를 꾸욱 밟았다가 발을 떼도 차가 나가지 않는 오토 홀드 기능.
신호 대기중일 때 굳이 N이나 P로 기어를 변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정말 편리하다.
발을 잠시 쉬고 있다가 출발할 때에는 악셀레이터를 밟기만 하면 차가 앞으로 나가는 방식.

이런 소소한 기능들이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이런 기능을 이용하다가 구형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오토홀드 기능의 소중함을 바로 느끼게 된다.

 

 

 

 

 

선루프는 완전 개방형은 아니고 뒷부분이 살짝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예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지만 뒷좌석에서는 하늘을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개방성 면에서는 확실히 파노라마 선루프가 갑인듯 하다.

 

 

 

 

 

오랜만에 다시 타 본 폭스바겐 CC.

이번에는 디젤 차량이 아닌 가솔린 차량이어서 그런지 정말 조용해서 좋았다.
디젤이 토크가 높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은 좋지만 정숙성 면에서는 확실히 가솔린 차량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쩌다 보니 같은 폭스바겐 CC지만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모두 타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솔린이 더 좋았다.
개인마다 취향이 서로 다르긴 하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기려면 폭스바겐 CC TSI(가솔린)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1박 2일 동안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해 주신 다이치와 폭스바겐 클라쎄오토 담당자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폭스바겐 CC 시승기를 마친다.

 

 

* 본 포스팅은 다이치와 폭스바겐 클라쎄오토에서 진행한 시승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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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Reply ㅇㅁㄴㅇ 2015/08/14 at 1:05 AM

    블로그 글 하나 부탁받으실때마다 돈 얼마정도받으시나요?

    • Reply 차도리 2015/08/14 at 12:22 PM

      케이스바이 케이스죠. 보통 건당 10만원에서 50만원 정도의 서비스나 원고료를 받습니다.
      폭스바겐 시승 1박2일은 따로 원고료를 받지는 않았지만 굳이 돈으로 따지면 20만원 정도는 될것 같네요.

  • Reply asuskr 2015/08/17 at 8:20 PM

    이런차좀 타고 다녀야 하는데… ㅎㅎ 10년도 넘은 차는 언제 바꿀수 있을까요….. ㅎㅎㅎ

    • Reply 차도리 2015/08/18 at 10:14 PM

      차는 20년은 타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
      요즘 차들은 옵션이 너무 좋아서 바꾸고 싶은 뽐뿌가 마구마구 샘솟지만..
      그래도 꾸욱 참고 타야죠.
      저는 다행히 아직 10년은 안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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