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살둔마을 캠핑장] 언제나 나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곳

2013/05/13

5월 4일 ~ 5월 6일, 2박 3일동안 살둔마을에서 지내고 왔다.

지난 가을에도 살둔마을에서 타프+스크린+텐트 도킹모드로 지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타프+스크린+텐트 도킹모드로 2박 3일을 보내고 왔다.

타프스크린에 텐트를 도킹하는 게 공간 효율면에서는 제일 좋은 것 같다.
두 가족이 생활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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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영입한 콜맨 폴더블 쉘프.

콜맨의 녹색 마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수많은 공구제품을 뒤로하고 이녀석으로 골랐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된장남인가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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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대로 개시한 테이블보.

사실 지난번에 푸름유원지에서 개최됐던 옥션 철없는 캠핑에서도 테이블보를 펼쳐보긴 했지만,
푸름유원지에서의 캠핑은 모래바람과의 사투밖에 기억에 나질 않는다.
정말 최악의 캠핑이었는데.. 다음달에 하지원씨와 함께하는 힐링캠핑을 푸름유원지에서 한다고 한다.
신청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고민이다.

그나저나 테이블 위에 무슨 랜턴이 이러도 많은지.. ㅡ.ㅡ
이번에 포도캠핑 먹벙에서 받은 스마일랜턴 두개까지 합치니까 랜턴이 무려 4개나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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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이대리님이 사 오신 1등급 한우.

무슨 캠핑가는데 고기값만 10만원을 내시는지.. 역시 통이 크긴 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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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고기먹을 때 이렇게 야채를 제대로 싸 먹은 게 얼마만인지..
야채도 야채지만 순두부찌개가 일품이었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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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주.. 음식이 입에 안맞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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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는 마이지프 카페에서 선물로 받은 하이 릴렉스체어를 개봉해 본다.

이름하여 하이 릴렉스 체어.
일반적인 릴렉스 체어보다 목 높이가 약 5cm정도 높아 하이 릴렉스 체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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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Jeep 로고가 참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나머지야 뭐 어차피 캠핑용품이 거기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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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릴렉스체어의 특성상 목 부분 높이가 5cm 높다.

올캠핑 릴렉스체어와 비교했을 때 높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긴 하지만,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빅텐 릴렉스체어와 비교하면 높이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빅텐 릴렉스 체어가 37,500원이고, Jeep 릴렉스체어가 69,000원인점을 감안하면
굳이 디자인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이마트표 빅텐 하이 릴렉스 체어로 구입하는 게 제일 경제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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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설치한 우리 집 문패.

다나와 캠핑에서 문패를 만든 이후로 계속 이녀석을 달아 놓게 된다.
사실 기성품에 비하면 깔끔하지도 예쁘지도 않다.
하지만 호주가 직접 물감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정이 가는 문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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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었고, 궁금하던 릴렉스 체어도 열어봤으니 이제 좀 쉴 시간.
해먹에 걸터앉아 내린천에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릴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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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빨대를 입에 물고 뭔가를 만지작 거리더니 빨대에 꽃을 꼽았다.
이번 캠핑을 위해 학교까지 하루 빼 먹은 고마운 호주.

사실 이번 캠핑은 어린이날 선물을 가장한 아빠 엄마의 힐링캠핑인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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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KT에서 주최했던 아빠오지가에 출품할 사진을 고르면서 느꼈던 점.
호주와 단둘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었다.

이제 호주가 점점 커 가면서 함께 사진 찍을 여유가 더 없을텐데..

그래서 호주한테 함께 사진찍기를 제안했더니 바로 기분좋게 한 장 찍어준다.
귀염둥이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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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살둔마을 한바퀴 산책을 나선다.
서울은 벚꽃이 다 졌는데 살둔마을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이제서야 벚꽃이 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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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마을 생둔분교의 모습.

지난 가을에 왔었을 때의 모습 그대로다.
가운데 하얀색 천막은 주말 밤마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관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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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살둔산장 캠핑장에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힐링캠프인가? 거기에 나온 이후로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하룻밤에 4만원이나 하는 비싼 캠핑장..

굳이 4만원이나 주고 저 곳에서 캠핑을 해야 하나? 라는 의문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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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이제 보기 힘든 목련도 예쁘게 폈다.

서울은 이제 초여름인데, 살둔마을은 이제서야 초봄 느낌이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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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농사를 준비중인 배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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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공사가 한창이었던 마을 입구에는 팬션이 들어섰다.
어떻게 운영될 지는 모르겠지만, 통나무로 깨끗하게 들어선 팬션.

아마도 팬션과 캠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이번 여름에 인기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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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마을 캠핑장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구획이 없다는 점이다.

구획이 없어도 캠퍼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자기에게 필요한 공간만을 사용한다.
한번 살둔마을을 찾았던 사람들은 꼭 다시 찾는 살둔마을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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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먹지도 않는 딸기를 캠핑장에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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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리님이 만들어 주신 맛있는 모히또까지 캠핑장에서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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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하지도 않는 루미큐브도 테이블 위에서 신나게 한판 하고.
운동장에서 배드민턴도 치고, 불놀이도 하고, 이래 저래 하다 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나머지 사진들은 다 어디갔지?
오랜만의 캠핑이라 그런지 사진도 안 찍고 놀기 바빴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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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살둔마을에 살고 있는 수 많은 새들이 나를 깨운다.
나는 텐트에서 아침에 새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날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

물론 불놀이를 하며 멍때리는 그 시간도 좋긴 하지만,
아침에 깨어나며 내가 자연속에 있음을 느끼는 그 순간 자체가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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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후에 다같이 산책을 가기로 했다.
오늘의 산책 코스는 ‘걷고 싶은 길’.

사실 살둔마을에 두 번째 오지만 걷고 싶은 길은 아직 한번도 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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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마을 캠핑장에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코스가 있다.

한 가지는 바로 강가를 따라 걷는 것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걷고 싶은 길이라는 곳으로 가는 코스.

사실 강가로 가는 코스는 지난번에 호주랑 같이 약 30분 정도 걸어가 봤다.
바로 옆에 내린천을 따라 오솔길이 6km정도 이어져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길인 걷고 싶은 길쪽으로 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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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둔에는 봄이 덜 찾아온 것 같다.
산에 있는 나무들에 아직 겨울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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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을 찾아 가는데 만난 누렁이.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는 조금 무서워 보였는데,
막상 가까이 가니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는데.. 너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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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을 따라 걷고 싶은 길을 향해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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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흰둥이도 우리에게 인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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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예쁜 꽃들이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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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살둔마을 마을정보센터.

저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지 궁금하다.
일종의 인포메이션 센터.. 이런 곳일까?

다음에 살둔마을을 방문하면 꼭 저 곳에 한번 들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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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도로를 걸어 올라갔더니 나타난 돌 표지판.

살둔 걷고 싶은 길은 아직도 2km나 더 가야한다.
평지에서 2km 정도면 아무렇지도 않지만 오르락 내리락을 2km나 해야 한다니..

그냥 일단 가는 데 까지 가 보기로 하고 계속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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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다 보니 저 아래쪽으로 우리 사이트가 보인다.

대리님의 웨스턴소울이 제일 눈에 띄고, 그 바로 옆에 우리 사이트가 보인다.
웨스턴 소울이 겉에서 보면 제일 커 보이는데, 막상 공간 효율면에서는 그닥 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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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소 팬션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곳.
사장님이 정말 많이 애착을 갖고 꾸며 놓으신 흔적이 엿보이는 그런 팬션이었다.
한옥으로 되어 있는데, 단체로 워크샵을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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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만난 올챙이들.

정말 태어나서 올챙이가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온통 논두렁이 개구리알 천지.

어렸을 때 올챙이를 키우면서 올챙이에서 다리가 나오고 개구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신기해 했었는데..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호주에게 해 줄 수 있는 진짜 자연체험학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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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깨 산장.

왜 이름이 안개도 아니고 안깨일까?
걷고 싶은길이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시작될텐데..

다리도 아프고 해서 안깨산장 앞에서 우리는 발걸음을 다시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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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깨 산장 바로 앞에 있는 물가.
정말 물이 깨끗하고 잔잔해서 여름에 아이들 물놀이 하기에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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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데 벌이 꽃에 내려 앉는 모습 포착~!!

16-35mm 광각렌즈라서 벌을 제대로 클로즈업 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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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도대체 무슨 사진이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운데 잘 보면 사람이 있다.
바로 대리님과 여자친구. ㅎㅎ

누가 먼저 캠핑장에 도착하는 지 시합을 했는데 굳이 길이 아닌 곳으로 열심히 가시는 두분.
결국에는 허리춤까지 물이 차는 곳을 가로질러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셨다.
열정이 대단한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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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고사리.

살둔마을에서는 이런 고사리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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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셀카~

머리가 이렇게 엉망인 줄 알았으면 모자라고 쓰고 산책을 나섰을텐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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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마을 산책길에 널려 있는 두릎 나무들.

두릎 나무가 지천에 깔려 있는데 아직 두릎이 안올라왔다.
초고추장까지 준비해와서 두릎 따다가 데쳐 먹으려고 했는데..

아마 1~2주만 있으면 온통 두릎 천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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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정말 멀리 돌아간 것 같은데,
오는 길은 지름길로 와서 그런 지 금방 도착했다.

살둔마을 캠핑장 입구에 있는 살둔마을 메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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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대리님도 가시고.. 사람들이 한팀, 두팀 떠나고 나니 캠핑장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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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은 돈까스와 비어캔 치킨.

애들은 돈까스로 저녁을 먹이고 지정이와 나는 비어캔 치킨에 와인을 한잔 하려고 했는데,
호주는 돈까스 먹기도 전에 뻗어버린다. 제법 오랫동안 걸었던 게 피곤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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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만 돈까스를 먹여 재우고, 본격적으로 비어캔 치킨을 도전했으나… 실패.

비어캔 치킨을 할 때 굳이 호일을 쌀 필요가 없었는데 호일로 뒤집어 놓아서 닭이 하나도 안 익었다.
결국에는 닭을 조각조각 내서 직화구이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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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한 시간 정도 맥주를 머금어서 그런지 닭이 정말 부드러웠다.
다음번에는 비어캔 치킨을 꼭 성공시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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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쏟아지는 별들.. 그리고 시원한 물소리.

딱 두 번 가 보았지만, 갈 때마다 나에게 편안한 휴식을 준 곳이 바로 살둔마을 캠핑장이다.
비록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언제 가도 나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그곳.

더운 여름, 이 곳에서 일 주일 정도 쉬면서 휴가를 보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아직 2달 정도 여유가 있으니 일정을 한번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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