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광화문맛집] 광화문 고려삼계탕, 오향족발이 정말 맛있는 곳

2013/09/15

광화문 고려삼계탕 (1)

갑작스런 번개모임이 잡혔다.
떵이님, 그리고 릭소님과의 만남.

요즘엔 캠핑장에서 만나는 시간보다는 맛집에서 모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번 모임 장소는 광화문역 고려삼계탕.

고려삼계탕으로 가는 길에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서 계시는 이순신 장군님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어두운 환경에서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는 데는 정말 많은 제약이 따르는데 그나마 이 정도 사진이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2)

광화문 고려삼계탕을 찾아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광화문 7번출구쪽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스타벅스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고려삼계탕을 찾을 수 있다.
물론 5호선을 타고 내리면 8번출구가 더 가깝기도 한데, 8번출구에서 내리면 대로변까지 나가서 우회전하면 스타벅스 간판이 바로 보인다.
8번출구쪽에서 갈 때는 스타벅스를 지나기 바로 직전 골목에서 우회전을 하면 고려삼계탕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space height=”200″]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직장인들이 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삼계탕을 먹는 팀도 한두팀 보이긴 했는데, 대부분 족발이나 치킨을 먹고 있다.

광화문 고려삼계탕은 낮에는 삼계탕이 메인 메뉴지만 저녁에는 오향족발과 전기통닭이 메인 메뉴로 변신한다.
사실 오향족발은 시청역 만족에서만 파는 줄 알았는데, 오향족발은 그냥 음식의 한 종류일 뿐이었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4)

자리에 앉으니 반찬이 세팅된다.
원래 삼계탕 전문점에서 대부분 그렇듯이 특별한 반찬은 없다.

메인요리와 밑반찬 한두개면 끝.

반찬은 김치, 파절임, 생채, 짠슬이 나온다. 그리고 반찬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오이랑 마늘도 쌈장과 함께 나온다.
다른 반찬들이야 뭐 그렇다 치고 까맣게 생긴 짠슬이라는 건 이번 고려삼계탕에서 처음 만나는 음식(?)이었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5)

짠슬도 짠슬이지만, 파절임과 무생채 사이에 있는 계란 노른자가 인상적이다.
계란 노른자는 파절임과 같이 무쳐서 먹으면 된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6)

광화문 고려삼계탕 (7)

드디어! 족발이 나왔다.

커다란 뼈다귀의 모습을 보면 족(足)이 얼마나 큰 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족발.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맛깔스러워 보이라고 참깨까지 뿌려져 있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8)

족발이 나오고 짠슬을 하나 집어먹어 봤는데.. 신기한 향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젤리같이 생긴 이녀석은 정말 오묘한 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짠슬이라는 제대로 된 이름을 알기 전에 직원분께 이게 뭐냐고 여쭤봤더니 오향장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오향장이랑 짠슬이랑 똑같은 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전문 중국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반찬(?)이라고 한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9)

오향족발을 먹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약간 시큼한 장을 찍어 먹어도 되고,

[space height=”200″]광화문 고려삼계탕 (10)

까만색 젤리같이 생긴 짠슬을 하나 얹어 그냥 먹어도 되고

[space height=”200″]광화문 고려삼계탕 (11)

아까 계란 노른자를 잘 무쳐 놓은 파절임과 같이 먹어도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오향족발.
함께 곁들여 먹는 음식에 따라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

내 개인적으로는 짠슬을 하나 얹어서 그냥 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짠슬을 얹어 먹으면 족발이 더 담백하게 느껴지고, 입안에서 퍼지는 향이 정말 좋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12)

광화문 고려삼계탕 (13)

족발을 먹다 보면 술국이라면서 만두국을 가져다 주신다.
족발 소스랑 만두국이 함께 나오는 건 시청역 오향족발 전문점 만족이랑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시청역 만족에서 파는 오향족발과 고려삼계탕에서 파는 오향족발을 비교하면 어디가 딱히 더 맛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시청역 만족 오향족발은 아주 부드러운 면이 있는데, 광화문 고려삼계탕 오향족발은 쫄깃쫄깃한 맛이 좋다.
그만큼 광화문 고려삼계탕 오향족발은 젤라틴이 풍부한 족발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덕분에 족발 먹고 난 다음날 얼굴이 번들번들~ ㅎㅎ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14)

족발도 거의 다 먹어가고 마지막 잔을 기울인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15)

광화문 고려삼계탕 (16)

어김없이 마지막 남은 뼈다귀는 내꺼~

마지막으로 커다란 족발 뜯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살도 없는거 뭐하러 뜯고 있냐면서 한마디 하신다.
물론 장난삼아 말씀하신 거지만.. 진짜 살이 거의 안남을 정도로 족발 손질이 잘 되어 있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17)

족발 하나로는 장정 셋의 배가 차질 않아 통닭을 한 마리 더 시켰다.
고려삼계탕의 전기구이 통닭인데, 정말로 통.닭이다.

통째로 구운 닭이 나무쟁반에 담겨 나오고, 아주머니께서 직접 눈 앞에서 통닭을 먹기좋게 잘라주신다.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18)

처음에 몸통쪽 살을 집어 들었는데, 깜짝 놀랬다.

보통 몸통쪽에 있는 가슴살 쪽은 퍽퍽한데, 고려삼계탕 통닭은 퍽퍽한 맛이 전혀 없다.
닭이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따로 닭을 부드럽게 만드는 비법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론은 부드럽고 맛있다는거~!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20)

술은 딱 적당할 정도로 마신 것 같다.
족발 먹으면서 소주 2명, 그리고 통닭 먹으면서 맥주 2병.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22)

통닭도 눈깜짝 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미 족발을 다 먹은 터라 통닭까지 먹으니까 배가 빵빵하다.

처음에 들어오면서, 족발 하나만 먹어도 세 명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냐고 여쭤봤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족발 하나 시키면 세명이 먹고 남는다고 말씀하셨던 아주머님이 생각난다.
우리 셋이 너무 잘 먹는 것일까? ㅎㅎ

[space height=”200″]

 

광화문 고려삼계탕 (23)

광화문 고려삼계탕 (25)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 삼계탕집, 고려삼계탕.

삼계탕집에서 통닭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오향족발은 정말 의외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그 오향족발이 진짜 맛있다는 사실. ^^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스타벅스 사이 골목길 속에 숨겨진, 진짜 숨은 맛집 고려삼계탕.
사실 고려삼계탕은 서소문에도 있긴 한데, 오향족발은 광화문점에서만 판매하니까 오향족발을 맛보고 싶다면 광화문 고려삼계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오향족발은 꼭! 짠슬과 함께 드셔 보시길.

[space height=”50″]

광화문 고려삼계탕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64번지
전화 : 02-737-1888~1889

[space height=”50″]

 

[space height=”50″]

You Might Also Like

2 Comments

  • Reply 릭소 2013/09/15 at 1:30 PM

    이제 족발 블로거로서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거 같아요~

    • Reply 차도리 2013/09/15 at 6:27 PM

      아직 멀었죠~ ^^
      족발의 세계는 정말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심오한 것 같아요~ ㅎㅎㅎ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