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9번째 생일파티

엊그제 목요일은 호주의 9번째 생일이었다.
수원으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맞는 호주의 생일.

원래는 집에서 친구들도 초청해서 성대한 생일파티를 해 주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 우리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하게 되었다.
장소는 회사 근처에 다엔리코라는 레스토랑.
지난번에 한번 가 봤는데 호주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가 맛이 괜찮아서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

오늘의 주인공 호주양.

생일파티라고 해 봐야 케이크에 초 꼽아놓고 촛불 불면 끝이지만, 그래도 생일파티가 내심 기대되나보다.
조금씩 커 가면서 ‘생일’이라는 걸 더 챙기려고 하는 호주의 모습을 보면서 애가 정말 많이 컸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예쁜 왕관도 쓰고, 본격적으로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왕관은 원래 작년에 로코 생일파티때 썼던건데 아마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계속 재활용해서 사용할 것 같다.
지정이가 직접 손수 만든 생일파티용 왕관을 과연 몇 년이나 더 써 먹을 수 있을까?

생일케이크에 초를 꼽다 말고 포즈를 취해주는 아이들.

근데 어찌된게 호주랑 로코랑 얼굴 크기차이가 얼마 안 나는 것 같다.
호주도 작은 얼굴이 아닌데.. 로코는 어쩌나…

드디어 완성~!

호주의 9번째 생일파티 케이크는 초코케이크다.
원래 지정이가 초코맛을 좋아하는데, 아마 케이크를 살 때 호주의 의견보다는 지정이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 것 같다.

엄마의 핸드폰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이 순간은 핸드폰 카메라에 담겨 카카오톡을 통해 온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지난주에 지정이가 호주에 가 있을때도 느꼈던 거지만 요즘에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삶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행복의 순간을 항상 스마트폰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세상. 앞으로의 세상은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이 우릴 행복하게 해 줄 지 기대된다.

로코가 생일인지, 호주가 생일인지…..
로코는 언니 생일 덕분에 완전 즐거운 생일파티를 즐긴다.

우리 가족만의 조촐한 생일파티가 끝날 때 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온다.
고르곤졸라피자랑 크림파스타, 그리고 해산물 리조또까지.

이렇게 음식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요새 맛집포스팅이 참 뜸한 것 같다.
매일 3끼를 회사에서 해결하니까 밖에서 외식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예전에 했던것처럼 주말에라도 수원 맛집들 찾아다니면서 맛집포스팅을 이어가야겠다.

호주 생일이니까 호주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마음껏 먹도록 내버려 둔다.
나는 일부러 피자는 한조각만 먹고 리조또만 열심히 먹었는데, 도대체 피자를 누가 다 먹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잘 먹는 우리 로코.

다른 집 애들은 밥을 잘 안먹어서 난리라는데, 우리집은 항상 로코가 너무 많이 먹을까봐 걱정이다.
항상 잘먹으니까 이미 키도 많이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우리 로코는 또래 아이들 중에서 덩치로 상위 3% 안에 든다고 한다.
그런데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아니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호주의 생일선물은 바로 시계다.

지정이가 호주에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구입한 예쁜 분홍색 시계.
호주가 한달 전부터 시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드나보다. ^^

호주 생일이라고 별거 한 건 없지만 가족들끼리 저녁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은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서 밤 10시가 되어 퇴근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나저나… 호주야~ 생일축하해~!
덕분에 잘 먹었어 ^^*

Similar Posts

  • 2012년 추석연휴를 마치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지난 주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추석연휴가 벌써 끝나버렸으니 말이다. 이번 명절에는 특별히 1.5일 휴가를 내고 통영에 다녀왔다. 통영은 서울에서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번 연휴는 너무 짧아서 휴가를 내지 않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만 보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요일 오후에 회사에서 바로 출발하니 차도 안막히고 좋았다. ㅎㅎ 첫날은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통영맛집인 십오야…

  • 내 생에 첫 방송출연, KBS 1:100(일대백) 촬영이야기

    일요일 저녁시간, 가족들을 버려두고 KBS로 향했다. KBS 퀴즈프로그램인 1:100에 출연을 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100인의 아빠단 중에 희망하는 사람들은 모두 신청을 받아 녹화가 진행되었는데, 100인의 아빠단 덕분에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 보게 되어서 좋다. 녹화장소는 KBS 신관 공개홀. 이곳에서는 퀴즈쇼 1대100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촬영한다고 한다….

  •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 혈장헌혈

    지난 2월에 회사에서 헌혈한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한동안 헌혈에 대한 생각을 머리속에서 지우고 살았었는데 어디선가 ‘세계 헌혈자의 날’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세계 헌혈자의 날’ 은 [quote align=”center” color=”#999999″]자발적으로 소중한 혈액을 제공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헌혈자들을 위한 축제[/quote] 이며, 매년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한다고 한다. ‘헌혈’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 호주와 무당벌레

    호주와 무당벌레. 호주 표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 ^^이런 사진이 나올때면 발줌이 힘들고 귀찮더라도 단렌즈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쩜사렌즈의 인물사진 표현력은 정말 L렌즈만큼이나 만족스럽다. 요놈이 바로 호주가 끌어안고 있던 무당벌레.얼굴만 봐서는 꼭 무슨 토끼같이 생겼다. 얼굴은 토끼같고 등껍데기는 마치 거북이같은 무당벌레.하지만 엄연히 무당벌레다. 이 무당벌레는 호주의 꿈나라 친구.잠을 잘 때면 항상 이 무당벌레를 옆에 두고…

  • | |

    [강화도 맛집] 꽃게탕이 맛있는 충남서산집

    강화도에서 워크샵이 끝나고 찾아간 충남 서산집. 10시 30분 즈음이었다. 가기 전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사람이 많이 오길래 예약도 안받는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번호표는 카운터에서 받으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긴 하나보다. 자리를 잡고 꽃게탕을 시켰더니 곧 반찬이 차려졌다. 반찬은 대략 7가지 정도. 강화도라서 조금 특별한 반찬이라면…

  • 내 생일 9월 9일

    드디어 내 생일이다. 9월 9일..내가 21번째 맞는 생일.한국 나이로 만 20세가 되는 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어렸을 때부터 따로 친구들 불러다가 잔치같은걸 하지 않아서 그런지..생일잔치에 대한 기억같은 건 없다.단지 가족끼리 모여서 간단히 케잌 자르고~ 그랬던 기억은 나는데..물론 항상 생일날 아침이면 엄마가 끓여 주신 미역국이 나왔다.이번에는 집에 가지 못하니 그런 미역국도 기대를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가족..생일에…

Subscribe
Notify of
guest

8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릭소
릭소
11 years ago

초를 몇개 꽂아요?
그니저나 호주야 릭소삼촌도 생일 축하~~~

베니진
11 years ago

호주 생일축하해! ㅎㅎㅎ

수원으로 이사가셨군요~ 회사형인간이 되신거 같어요 ㅜㅜ 로코도 많이 컸고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 좋아요! ^^

포커스
11 years ago

늦었지만 축하해여~~^^

도마뱀
도마뱀
11 years ago

수하도 불러주지 그랬어요 ㅎㅎ
늦었지만 호주야 생일축하해
담에 삼촌이 뽀뽀한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