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후기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엊그제 대장내시경 검사결과가 날라왔다.
지난달 말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았던 대장내시경 결과가 이제서야 날아온 것이다.

요즘은 다들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청을 하는 것 같던데, 나는 그냥 우편으로 받아서 조금 오래걸렸나보다.
같은 날 검사받았던 부장님은 지난주에 벌써 검사결과를 확인하시던데..

이번에 처음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제일 기억나는 것이 바로 대장내시경이다.

수면대장내시경을 받아서 사실 어떤식으로 검사를 받았는지 검사과정은 전혀 기억도 안난다.
가운을 입고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위내시경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을 들은 기억밖에 안난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서는 약 3일 전부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대장내시경 받기 전날에는 하루종일 죽을 먹어야 하고, 검사 당일에는 건강검진센터에서 보내준 약을 먹어야만 한다.
이렇게 음식을 가리고, 약까지 먹는 이유는 바로 대장 내부의 음식 찌꺼기들을 모두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보내 준 약은 총 8봉지인데, 이걸 다 먹고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이 약을 다 먹었냐고 세 번은 물어봤던 것 같다.

이 약을 다 먹어야만 대장에 있는 모든 찌꺼기들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 약의 이름은 코리트 산.
오후 1시부터 건강검진인데 새벽 5시부터 30분 가격으로 1포씩 다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5시에 일어날 리가 있나.. 7시 조금 전에 일어나서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흰색 백색 가루의 약인데, 물에 500ml를 녹여서 250ml씩 나눠마셔야 한다.

맛은.. 뭐랄까 약간 밋밋한 포카리스웨트 맛?
어떤 사람들은 이거 먹다가 구토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정도로 역겹지는 않았다.

나름 열심히 먹었는데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신호가 나타나질 않는다.
2포를 다 먹고나서야 갑자기 신호가 오더니… 화장실에 달려가서 앉자마자 쏟아져 내린다.

와우!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을 몇 번을 갔는지..

8포를 다 먹고 나서 버스를 타고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를 타러 가는길에도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용 약을 먹을 때는 필히 주변에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미리 확인을 하고 먹기 시작해야 한다.

어쨌든, 대장내시경은 수면내시경이라서 침대에 눕고 주사기로 어떤 약물을 투여하는 것 까지 봤는데 다른 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장암이라든지 대장염 등 대장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하는 대장내시경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나 버렸다.

드디어 날아온 대장내시경 검사결과.

대장내시경 결과는 특별한 문제는 없고 위내시경 결과 약간 염증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 동안 좀 과식을 했던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식사량을 조금 줄여봐야겠다.

처음 받아본 종합건강검진이었는데, 처음에는 조금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받고나니 의외로 괜찮았다.
2년마다 한 번씩 회사에서 종합건강검진을 해 준다고 하는데, 앞으로 5년 동안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건강이 최고다.
이제 회사 헬스장도 등록해서 내일부터 다니기 시작하는데, 더욱 더 건강하게 2014년을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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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하리
11 years ago

오… 신기한 약이네….. 콸콸콸….
위는 신경을 많이 써서 그른가?
건강해요 오빠님 ~!

떵이
11 years ago

지방간은 안나오나보네요? 전 지방간에 위내시경때 염증이 좀 있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