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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키즈폰, SKT 준2

2015/05/09

이번 호주의 어린이날 선물은 바로 키즈폰이다.
스마트폰을 사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 초등학생인데 벌써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키즈폰을 구입하게 되었다.
키즈폰은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핸드폰인데, 손목에 차거나 목에 걸 수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 소형 핸드폰을 말한다.

나는 SK텔레콤에서 나온 준2라는 모델을 구입했다.
SKT에서 이미 키즈준이라는 키즈폰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 지난달에 준2가 새로 나온 것이다.
준2가 진동도 안되고 배터리 소모도 빠르다는 블로거들의 불만을 미리 확인한지라 그닥 사 주고 싶진 않았지만, 지정이가 사 주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준2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SKT 키즈폰 준2의 내용물은 위와 같다.

준2 본체와 충전크래들, 충전케이블, 그리고 여분의 스트랩이 들어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땀이 많이 나니까 스트랩을 자주 씻어줄 수 있도록 여분의 스트랩이 들어 있는듯 하다.

여자아이라서 일단 분홍색으로 정하긴 했는데, 분홍색 말고도 하얀색 스트랩이 함께 있어서 다행이다.
막상 실물을 받아보니 분홍색 스트랩보다는 흰색 스트랩이 끼워져 있을 때 훨씬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아이들은 또다른 색상이 2가지 정도 더 있으니까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골라주면 된다.

 

 

 

 

준2 박스에 적혀있는 준2의 기본적인 대표기능들이다.

– 1.3 Inch OLED Display
– 전면 고릴라글래스 채용
– 정전식 터치스크린 지원
– GPS / WPS를 이용한 위치 찾기
– 동작센서를 이용한 부가 기능
– 22mm 표준형 시계 스트랩 적용
– 착탈형 Nano USIM 지원
– Android / iOS용 준박스 지원
– 생활방수 지원

일단 1.3인치 OLED Display가 적용되어있다는 말에서 해상도가 굉장히 높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해상도가 무지 안좋으니까 해상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기대감을 낮춰놓는 것이 실망감도 덜 들고 좋다.

그리고 GPS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은데, WPS (Wi-Fi Positioning System)은 그닥 정확도가 높지 않다. 오히려 집 근처에 있는 아이가 아주 먼 동네에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해서 괜한 걱정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WPS는 차라리 안들어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일부 블로그 후기를 읽어보면 배터리가 5시간만에 모두 소진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80시간동안 대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연속통화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매일매일 충전이 필요해 보인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하루 정도 사용해 봤는데 전화통화 빈도가 많으면 5시간만에 배터리가 모두 바닥나 버릴 수 있다.

혹시라도 초기 구입시에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고, 14일이 지난 후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6개월간 무상보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전화 사용이 많으면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크래들과 함께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전화사용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고, 키즈폰이 처음 생기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들과 통화가 많아져서 초반에만 통화가 많은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배터리가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불편한 사실이다.

 

 

 

 

준2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큰 편이다.
어른들이 들고 있을 때에는 그닥 커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 손목에 올려 놓으면 조금은 커 보이는 사이즈.
하지만 일반적인 와치폰과 비교해서는 사이즈가 조금 더 작아 그나마 아이들이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다.

 

 

 

 

한쪽 면에는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그리고 또다른 한쪽에는 SOS버튼이 있다.

SOS버튼은 말 그대로 SOS버튼으로, 이 버튼을 3초 동안 길게 누르면 사전에 등록된 관리자에게 연락이 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관할 경찰서에 직접 가서 신청을 하면 이 버튼을 눌렀을 때 경찰에게도 위치가 전송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서에 등록하는 기능은 솔직히 조금 고민이긴 하다. 호주가 실수로 잘못 눌러서 경찰아저씨들이 출동까지 하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3초 동안 눌러야 기능이 작동하는 거라서 가급적 등록을 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아이와 통화하는 기능만 생각하고 구입한 키즈폰인데 막상 SOS기능으로 아이의 안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ㅎ

 

 

 

 

뒷면의 모습이다. 뭔가 조잡해 보이긴 하지만,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아니라 SK텔레콤에서 인포마크라는 회사에 OEM을 줘서 만든 제품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삼성이나 LG등 스마트워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와 함께 제품을 만들었으면 더 디자인도 예쁘고 성능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텐데.. 뭔가 조금 아쉽긴 하다.

어쨌든, 뒷면에는 나노심을 꼽을 수 있는 단자와 함께 크래들 접속부위가 마련되어 있다.
충전기는 일반 휴대폰 충전기를 사용하면 되고, 크래들에 충전기를 꼽아 준2와 연결해주면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크래들은 본체와 쉽게 달라붙을 수 있도록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접촉이 완벽하게 안 될 경우에는 충전이 안될 수도 있으니 크래들에 충전불이 잘 들어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날 밤에 밤새도록 충전을 했는데도 충전이 안되어 있어서 자세히 보니 크래들이 붙어 있긴 했는데 충전 불은 안들어 오고 있었다.
결국 충전불이 들어오도록 살짝 만지작 거리니까 다시 불이 들어왔고, 약 2~3시간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 어쨌든 충전불이 잘 들어오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비록 고릴라글래스가 채용되어 있다고 하지만 보호필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나오는 신형 스마트폰에도 대부분 고릴라글래스가 채용되어 있지만 다들 보호필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게다가 아이들은 모래놀이도 자주 하고, 유리가 손상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초기에 보호필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보호필름을 붙여도 터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온라인상에서 2천원정도면 추가로 보호필름을 구입할 수 있으니 더욱 깨끗한 사용을 위해 주기적으로 보호필름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키즈폰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노심을 꼽아줘야 한다.
키즈폰도 통신사에서 번호를 할당받아 전화통화가 되는 기계이기 때문에 USIM카드가 필요한 것이다.

나노심을 별도로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여차하면 스마트폰에 끼워서 사용할 수도 있다.
번호는 나랑 지정이랑 뒷번호를 똑같이 맞춰주고 싶었는데.. 뒷자리가 0218이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6724로 결정했다.
2006년 7월 24일생 이호주. ㅎㅎㅎ

 

 

 

 

USIM을 꼽아준 상태에서 전원을 키면 USIM카드를 확인하고 통신망과 연결을 하는 작업을 스스로 진행한다.
USIM에 대한 정보는 이미 통신망에 등록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USIM세팅만 끝나면 바로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근데… 처음에 뜨는 시계가 영…;; 아이들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경화면이랑 시계 디자인은 손쉽게 바꿀 수 있으니까.

 

 

 

 

준2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이다.

모두 디자인이 아주 직관적으로 되어 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해상도가 정말 안좋다.
그래도 나름 2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조금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

전화 메뉴에서는 미리 등록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 수 있고, 준톡은 보호자가 별도로 메세지를 보내지 않고도 전용 앱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메세지 메뉴에서는 일반적인 메세지를 받을 수 있고, 준토이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소한 게임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Going Now는 부모님께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자기 잘 놀고 있다는 걸 표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정보 메뉴에서는 소소한 정보들이 나타나고, 최신 소프트웨어를 확인하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사용하는데 크게 어려운 기능은 없는 것 같다. 하긴 요즘 애들은 워낙에 스마트폰도 잘 만지작 거리니까 이 정도는 껌이지.

 

 

 

 

호주가 손목에 준2를 착용해 본 모습이다.

키즈폰이지만 조금은 커 보이는 사이즈.
아마도 이보다 사이즈가 작아지면 문자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서 최대한 고려해서 만든 사이즈라 생각된다.
그나마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사이즈가 약간 큰 것은 크게 문제가 될 거라 생각되진 않으니까 쿨하게 패스.

 

 

 

 

일단 전화가 개통이 되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첫번째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을 부모님으로 인식, 관리자로 추가할 지 물어본다.
관리자로 추가하겠다고 확인을 하면 준2를 제어할 수 있는 관리자 앱 설치 주소가 전송이 된다.
그런데 꼭 그 앱 주소로 들어갈 필요는 없고 Play Store나 App Store에서 ‘준박스’를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다.

 

 

 

 

T 키즈폰 준(JooN)의 보호자용 관리어플 준박스는 키즈폰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어플이다.
비록 앱을 사용하는 데 불편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키즈폰을 정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불편한 부분들은 잘 정리해서 따로 수정요청을 하든지 해야겠다.

 

 

 

 

 

준2 자체적으로 설정 메뉴가 있긴 하지만 실질적인 기기 설정은 ‘준박스’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전화번호 등록이라든지 배경화면 변경 등의 기능은 어플리케이션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준박스에서 아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Wi-Fi를 이용한 WPS 위치추적기능은 굉장히 불안정하다. GPS로 인식한 위치인지, WPS로 인식한 위치인지 별도로 확인해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GPS 인식을 통한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정말 마음에 든다.

 

 

 

 

준박스를 통해 연락처에 사진까지 넣을 수 있다.
연락처 등록마저도 보호자 어플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사용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다.
그나저나 볼 때마다 아쉬운 해상도….;;

그냥 아이들 쓰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면 크게 아쉽지 않지만 그래도 할부원금 246천원짜리 제품 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게다가 공시지원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쩝…

 

 

 

 

SKT에서 새로나온 키즈폰 준2.

막상 사용해 보니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선뜻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기 싫은 부모들에게 좋은 대안이 아닌가 싶다.
한달에 내야 하는 비용도 만원이 채 되지 않아 부담도 없고 지정회선 1회선에 한해 무제한 통화까지 된다는 점에서 플랜은 잘 짜 놓은 것 같다.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가장 아쉬운 점을 한 가지 꼽으라면 진동이 안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애들이 학원도 다니고 소리를 켜 놓으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진동기능은 왜 지원을 안하는건지.
이 점은 준3에서는 개선이 되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준2, 아빠마음에는 비록 100점짜리 키즈폰은 아니지만 호주가 아주아주 만족해 하기에.. 그걸로 만족하고 잘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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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 Reply 베니진 2015/05/09 at 7:33 PM

    진동이 안된다니 너무 아쉽네요..
    그럼 수업시간이나 이럴 때 벨소리 울리면… 으으힝 ㅠㅠ
    좀 더 크면 스마트폰으로 바꿔주세요~~ 중학교 올라갈 쯤.. ㅎㅎㅎㅎ

    • Reply 차도리 2015/05/09 at 8:37 PM

      그쵸? 진동이 안되는건 좀..;;
      그나마 무음 모드가 있어서 주로 무음모드 쓰라고 해야죠.

      그리고 요즘애들은 워낙 스마트폰을 많이 들고 다녀서…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마 2년 약정이 끝나갈때즈음엔 스마트폰으로 바꿔줘야 할 것 같아요. ㅎ

  • Reply 하리 2015/05/09 at 8:14 PM

    오 ㅎㅎ 이거구나 ㅋㅋ

    • Reply 차도리 2015/05/09 at 8:42 PM

      ㅇㅇ 고모가 멀리 있어서 전화도 못해주고.. ㅋ
      근데 걱정 안해도 돼. 오늘도 보니까 친구랑 무지 통화많이 하더라고.
      통화 많이 해서 배터리 금방 슝슝 달아버리고..;;
      진동도, 해상도도 문제긴 하지만 쓰다보니까 배터리가 제일 문제네.

  • Reply 릭소 2015/05/11 at 12:47 PM

    어른도 쓸수 있나용?

    • Reply 차도리 2015/05/11 at 1:51 PM

      어른은 못써요.
      요금제 자체가 만12세까지 쓸수 있는 요금제라서 어른은 안된답니다. ㅠㅠ

  • Reply 져니맘 2015/07/10 at 11:02 AM

    어린애들이 쓰기 참 편리한것같아요~~~~ 일반 핸드폰은 무겁고 떨어트리거나 잃어버릴까 걱정이됐었는데! 여러가지 기능면적으로도 아이들이 쓰기에 딱 좋은것같아요 ㅎㅎㅎㅎ

    • Reply 차도리 2015/07/10 at 11:04 AM

      무작정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불편한 점도 많이 있지만… 가성비 괜찮은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아이도 항상 편하게 부모님께 전화할 수 있으니까 그냥저냥 쓸만 해요.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서비스가 불안정한 점들이 많고요 전화만 생각하면 쓸만 합니다. ^^

  • Reply 김가현 2015/08/27 at 9:12 PM

    제가12살인데쓸수있나요?

    • Reply 차도리 2015/08/28 at 7:05 AM

      만 12세 이하까지 쓸 수 있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이신 것 같은데요, 가입 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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