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보험회사 아줌마, 너무 불친절하신거 아니에요??

2004/06/28

드디어 월요일이다.
원래 오늘이면 차가 준비되어서 출발하면 되는데, 문제가 생겼다.
우리 차가 7월 8일에나 준비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 때 까지 계속 본에서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우리는 여행을 계속해야 했다.
그래서 아침을 하리와 함께 먹은 후에 계속 보험회사와 전화통화로 씨름을 했다.
차가 없을 때, 이동수단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보험회사의 의무!
우리의 사고로 인해서 보험회사만 골치가 아팠던 것이다. (미안하네..)

여러가지 제안들이 나왔고, 결국 우리들의 다음 목적지는 영국 런던이 되었다.
영국에서 1주일 정도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차를 받으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밤에 당장 이동시켜 줄 수는 없고 내일 이동시켜 줄 수 있다는 것!
뭐 별 수 있나… 오늘은 하루 종일 Bonn에서 쉴 수 밖에.
덕분에 오늘 하루도 Bonn에 있는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여행하면서 단 한번도 별3개짜리 호텔에서 자 보지 못했다.. ㅡㅡ;;)

오늘 하루 종일 쉬었다고 해도 별다른 할 말은 없지만, 정말로 짜증나는 일이 하나 있었다.
보험회사와의 전화통화 중에 있었던 일이다.
너무 짜증이 나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던 순간이었다.
아마도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짜증이 나고, 화가 난 적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났다.

이윤즉슨, 보험회사 직원의 태도가 너무나 불친절했기 때문!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면 못한다고 얘기를 하면 되지, 화는 왜 내는지..
게다가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었다. (새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시켜달라는 요구때문..)

영어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영어를 한다고 전화를 받고 있길래 다른 상담원이 있으면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니까 그 여자도 다른 사람이 영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없다고 하니까 도저히 통화할 수 없다면서 끊어버리는데..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다행히도 옆에 은지 큰어머님이 계셔서 독일어로 통화를 하시는데..
큰어머님도 화가 나시는 모양이었다. 점점 목소리는 높아만 가고.. 전화 수화기는 내려졌다.
상담원이 굉장히 불친절하다는 말씀이다. 내가 화내는 걸 보시고 열심히 참으시는 것 같았다.
암튼.. 결국 택시는 왔고, 덕분에 호텔까지 잘 이동해서 하룻밤을 편히 잘 수 있었다.

– 밤에 호텔에 도착해서 잠깐 산책을 나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Bonn에 있는 Post Tower – 노란색 조명


Bonn에 있는 Post Tower – 파란색 조명


Bonn에 있는 Post Tower – 빨간색 조명

Bonn에서 아마 가장 높은 건물은 포스트타워일 것이다.
조명 색깔이 계속 변하는데,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녹색으로 계~속 변한다.

산책하다가~


미술관 옆 조각상에서..

P.S 프랑스 사람들의 불친절함은 정말 이번 여행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물론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어를 할 줄 알면서 “I don’t speak English.”를 당당히 외치는 사람들..
프랑스만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면에서는 좋겠지만, 세계화로 나가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과연 프랑스가 얼마나 잘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