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포천의 대표 겨울축제, 포천 동장군 축제에서의 즐거운 하루

2016/01/16

지난주 주말에는 포천 백운계곡에서 진행중인 동장군축제에 다녀왔다.
요즘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웬만한 겨울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데, 다행히 동장군 축제는 워낙 북쪽이라서 그런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한다.
포천으로 가는 길에 동장군 축제 현수막 한장 찰칵~

 

 

 

 

 

동장군 축제가 진행되는 장소가… 가기전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포천 이동갈비촌 근처였다.
마침 아침도 안먹었었기에 맛있는 이동갈비 먹고 가기로 마음먹고 잠시 차를 세운다.

 

 

 

 

 

마침 배가 고팠던 참이라 그랬는지, 원래 이동갈비가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맛나게 먹었다.
아이들도 처음에 밥먹자고 했을때에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는데, 막상 고기를 먹기 시작하니까 게눈감추듯 고기를 먹어치운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맛있었고,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으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고 다시 동장군 축제로 향한다.
(포천 이동갈비촌에서 동장군축제 행사장까지 10분 정도밖에 안걸린다.)

 

 

 

 

 

처음에 이곳이 동장군 축제장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메인 행사장은 아니고 군부대와 협력해서 군문화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탱크도 타 볼 수 있고, 진짜 총도 만져볼 수 있고, 인식표도 공짜로 만들어주는 곳.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간 곳인데, 만약 동장군 축제를 간다면 이곳은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원래 실내에서 인식표를 만들어 주는데, 인식표 만드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신청서를 모두 작성해 놓고나서 밖에 나와 탱크 구경도 좀 하고 이것저것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그나저나 내가 탱크를 타 봤었나?
해군을 나와서인지 나는 탱크랑은 거리가 조금 멀다. 으.. 무지 좁던데, 역시 군인아저씨들은 힘들다. 군인아저씨들 화이팅!!

 

 

 

 

 

각자 인원수대로 인식표를 하나씩 받았다.

제일 위에 ‘포천동장군축제’ 라는 문구는 기본으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자기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하고 싶은 말 or Nickname을 적을 수 있다.
호주는 자기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전화번호 찍어주고, 로코는 엄마 전화번호를 찍어줬다.
어디 사람 많은 데 놀러갈 때 목에 채워주면 미아방지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이들 인식표에 적는 전화번호는 아예 부모님 전화번호를 적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잠깐의 군문화 체험을 즐기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동장군축제를 즐기러 도착했다.
주차장은 행사장 바로 앞에 갓길에 주차하거나 별도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행사장 바로 옆에 주차장을 마련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부분은 다음 동장군 축제에서는 조금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주차를 마치고 도착한 매표소에서는 각종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종합이용권은 말 그대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고, BIG3 이용권도 판매한다.
개별구성으로 구입하면 조금 부담될 정도로 비싼 가격이지만 종합이용권이나 BIG3 이용권을 이용하면 그나마 좀 낫다.

 

 

 

 

 

티켓을 구매하면 이렇게 스키장 리프트권 붙이듯이 티켓을 붙일 수 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얼음성.
이곳은 얼음 조각들로 전시를 해 놓은 곳인데, 입구에서 티켓 검사를 한다.
밖에서 다 보이는 얼음조각들이지만 바로 옆에서 사진도 찍고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재미있는 얼음조각들이 다수 있긴 하지만 엄청 많지는 않다.
이런 공간에 대해서는 무료로 개방해도 좋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든다.

 

 

 

 

 

커다란 이글루에 들어간 호주랑 로코.
요즘에는 겨울캠핑은 최대한 삼가고 있는데, 캠핑장 텐트보다도 따뜻한 느낌이다.

근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날이 따뜻해 지면 이 얼음들도 녹기 시작할텐데 과연 몇 월까지 이글루가 안무너지고 잘 버티고 있을까?
축제기간이 1월 31일까지라서 축제 끝날때까지는 문제 없을 거서 같은데 2월달에도 일부러 부수지만 않으면 문제 없을 것 같다.
과연 몇월까지 이글루가 문제없이 버텨줄 수 있을 지.. 혼자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긴다. ㅎㅎ

 

 

 

 

 

얼음터널도 있고, 멋진 얼음 빙벽(?)도 있다.
뭔가 아기자기하게 열심히 만들어 놓은 모습은 보이지만 조금 더 조각품이 다양하게 많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얼음성 내부에는 작은 눈썰매장도 있다.
얼음성 티켓을 끊고 들어오면 미니 눈썰매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주나 로코처럼 어느정도 큰 아이들은 별로 재미없을 수 있고, 아주 작은 꼬마 아이들을 태워주기에는 딱 적당한 사이즈의 눈썰매장이다.

 

 

 

 

 

아빠가 보기에는 별로 볼게 없는 얼음성이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그냥 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얼음성 내부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다.
(아이들이 눈밭에서 구르기 좋게 스키복을 챙겨입고 오는 게 좋다.)

 

 

 

 

 

얼음성 바로 앞에는 모닥불 체험장이 있는데,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만 했다.
군밤, 군고구마, 그리고 반합에 끓여먹는 라면까지… 캠핑가면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이라 패쓰.
우리가족에는 흔한 풍경이지만, 혹시라도 캠핑을 자주 가지 않는 가족이라면 이런 체험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코스로 간 곳은 얼음미끄럼틀을 타는 곳이다.

왜 앞에 80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80m 인가?), 실내에 있는 커다란 얼음 미끄럼틀을 눈썰매를 타고 슝~ 내려올 수 있는 그런곳이다.
올라갈 때에는 눈썰매를 끌고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눈썰매 타고 내려오면 되는데 은근히 내려오는 속도감이 괜찮다.

 

 

 

 

 

경사도 제법 있고, 얼음이 눈보다 저항력이 약해서 속도감도 더 나는 얼음미끄럼틀.
겨울에 날씨가 정말 춥고 바람도 많이 불 때에는 이 안에서만 노는 게 답일 것 같다.
실내에 있어서 바람도 안불고 재미는 재미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 정말 괜찮은 곳이다.

 

 

 

 

 

10번도 넘게 탄 얼음미끄럼틀도 재미있지만, 우리는 종합이용권이 있기에 다른 시설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러 가기로 했다.
키즈파크랑 얼음썰매, 그리고 팽이치기를 하려면 메인행사장에서 약간 걸어가야 한다.
약 150m정도 떨어져 있으려나? 얼음미끄럼틀 뒷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또다른 커다란 행사장이 나타난다.

 

 

 

 

 

씽씽 아이스 바이크~

얼음 위에서 바이크를 타고 달릴 수 있는 곳이다.
종합이용권을 구입한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얼음 위에서 바이크를 타 보는 이색체험도 괜찮았다.
어른들은 속도감이 별로 안나서 재미 없을 수 있지만 호주는 이게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종합이용권을 끊더라도 아이스바이크는 딱 한번밖에 못탄다는 거. 아이스바이크 등 키즈파크 이외의 시설들은 재입장이 가능하지만, 키즈파크는 딱 2가지 종류만 한번씩 입장이 가능하다.
만약 재입장이 가능했다면 아마 하루종일 여기서만 놀았을지도 모르겠다.

 

 

 

 

 

키즈파크의 또다른 시설들.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될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 이상부터는 조금 시시할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다.
만약 BIG3 이용권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과감히 키즈파크가 들어있는 구성은 빼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 싶다.

 

 

 

 

 

다음으로 간 곳은 얼음썰매 체험장.

이곳 역시 종합이용권만 있으면 그냥 썰매 받아서 들어가서 마음껏 타다가 나오면 되는 곳이다.
로코는 아직 팔힘이 부족해서 얼음썰매는 힘든 것 같고, 호주는 신나게 빙판을 달리면서 놀았다.
눈썰매에만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전통썰매도 좋은 체험이 될 것 같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팽이치기~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를 할 수 있는데, 팽이를 하나씩 받아서 그걸로 팽이치기를 하면 된다.
생각보다 잘 돌아가지는 않지만,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를 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근데 왜 잘 안되는지.. 줄이 짧은건가?
처음에 돌릴 때는 잘 돌아가는데, 몇번 치다보면 팽이가 금방 죽어버린다.
어쨌든 개인당 하나씩 받을 수 있는 팽이니까 포천 동장군축제 기념품으로 챙겨놨다가 다음에 얼음축제 갈 일이 있으면 그 때 가져가서 마음껏 놀아도 좋다.

 

 

 

 

 

팽이치기까지 마치고 다시 메인행사장으로 돌아오면서 아이들과 사진을 남겨본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이녀석들 조금만 더 크면 아빠랑은 잘 안놀아줄텐데 그 전에 열심히 같이 돌아다니면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

 

 

 

 

 

날씨도 추우니까 따뜻한 코코아로 몸을 녹인다.
코코아가 1,500원밖에 안하고 붕어빵도 5개에 2,000원.. 이런 행사장 치고는 음식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돼지 바베큐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만약 포천 이동갈비집에서 식사를 못했다면 이곳에서 파는 돼지바베큐도 괜찮은 것 같다.
입장료는 약간 비싼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음식 가격들이 착해서 만족이다. ㅎㅎㅎ

 

 

 

 

 


이제 드디어 마지막 코스, 계곡눈썰매를 타러 왔다.
별로 볼 거 없는 축제장 같지만 막상 이것저것 하다보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린 포천 동장군축제.
알게 모르게 속이 꽉찬 축제현장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조금 겁을 먹었던 로코도 혼자 슝~ 잘 타고 내려온다.
2명이 타기에는 조금 작아서 로코 혼자만 태워서 내려보냈는데도 전혀 겁먹지 않고 신나게 타는 로코.
머리카락 휘날리며 열심히 타는 꼬맹이녀석이 너무 귀엽다.

문제는 튜브썰매가 재미는 있지만 들고 올라오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호주 정도 되면 자기 썰매는 자기가 끌고 올라오면 되는데, 이게 무게가 조금 있다보니 로코는 언니나 아빠가 도와줘야만 했다.
다른 집들도 보니 아빠들이 썰매 2개씩 기본으로 짊어지고 다시 출발점으로 올라가던데.. 아빠만 조금 희생하면 참 재미있는 썰매장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까 로코는 마지막에 탔던 눈썰매(계곡썰매)를, 호주는 아이스바이크를 꼽았다.
호주도 2번째로 재미있었던 걸로 눈썰매를 꼽았으니까, 눈썰매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얼음미끄럼틀도 실내에서 재미나게 탈 수 있어서 좋았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반나절이 지나가 버렸다.

아이들과 함께 편히 즐길 수 있는 겨울축제를 찾고 있다면 포천 동장군축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욱 자세한 행사 안내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본 포스팅은 포천 동장군 축제로부터 종합이용권을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체험해 보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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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Reply 릭소 2016/01/17 at 1:49 AM

    다음주에 시간이 허락하면 방문할려고 하는데 기대가 되네요^^,;

    • Reply 차도리 2016/01/18 at 2:39 PM

      과연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딸기체험도 하셔야 할텐데… ㅎㅎㅎ

  • Reply 압구정대리 2016/01/19 at 11:45 PM

    매해 동장군 가는건가? 이번엔 낚시 안했나봐? ㅋㅋㅋㅋ
    근데 모닥불 체험장이라….왠지 슬프다….
    캠핑가면 다 할수 있는건데 어떤 아이들한테는 체험장에 가야 체험할 수 있는거라니….

    • Reply 차도리 2016/01/20 at 6:54 AM

      예전에 다녀왔던 겨울축제랑은 조금 달라요.
      여긴 낚시터가 따로 없고 주로 체험위주로만 되어있어요.
      얼음낚시는 지난주에 화천 산천어축제 가서 신나게 하고 왔죠 ^^

  • Reply asuskor 2016/01/21 at 6:27 PM

    요즘 날씨가 너무추워서 어디 다니기가 겁나던데… 부지런하세요.. ^^

    • Reply 차도리 2016/01/21 at 9:44 PM

      한살이라도 젊을때 열심히 놀러 다녀야죠 ^^
      오랜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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