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ily Life Open Diary Restaurant

인사동 툇마루집 된장예술

2012/07/04

오늘은 한동대에서 만나서 알게된 병채형을 만나는 날.
야간근무 때문에 누군가를 시간내어 만난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오랜만에 보고 싶은 형이기에 약속을 잡았다.

“어디서 만날까요?” 라고 묻자 서슴없이 인사동의 툇마루집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서 핸드폰에 약도까지 보내왔다.
친절하기도 하시지… ^^

화장실 공사를 하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잤지만 약속에 늦을 수는 없기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했다.
약속은 6시 30분인데 집에서 나오니 5시 50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늦을 것 같아 택시를 잡아탔다.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길이 막히는지… 겨우 약속시간에 맞춰 인사동에 도착했다.

툇마루집의 대략적인 위치는 지도에서 봐 두었기 때문에 길을 찾는 데 어렵지는 않았다.
작은 골목으로 빼꼼 머리를 넣었을 때 툇마루집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툇마루집 된장예술은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나뉘어진다.
보통의 식당들이 지하1층, 지상1층 / 혹은  지상1,2층으로 운영되는 걸 생각하면 조금 신기한 구조다.

비도 오고 지하는 조금 눅눅할 것 같다는 생각에 2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께서 물을 내 주신다.
물이라기 보다는 숭늉인 것 같았다.
병채형이 1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와 주문은 안하고 멀뚱멀뚱 가게 구경만 하고 있었다.

가게에는 오래된 소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괜히 자기를 찍는다고 오해할 수도 있고, 손님들한테 소품좀 찍게 비키라고 할 수도 없었다.

결국은 천장에 특이한 전선을 카메라에 담고는 숭늉맛을 음미(?)하며 병채형을 기다렸다. ㅎ
6시 30분. 조금은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손님들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제법 많은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병채형이 오자마자 된장비빔밥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반찬들이 바로 나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된장 찌게가 상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다.

병채형이 이곳에 오자고 했으니, 병채형에게 먹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1. 먼저 강된장찌게를 적당량 덜어 밥에 덜어 담는다.

2. 다음은 준비되어 있는 야채를 적당량 덜어 담는다.

3. 야채 뿐만 아니라 장조림, 열무김치 등 준비되어 있는 반찬들 중에 먹고 싶은 것들을 그릇에 담는다.

4.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뿌려 준다.

5. 맛있게 먹는다! 끝~!!

어떻게 보면 엄청 간단하지만 어떤 재료를 비빔밥에 넣느냐에 따라서 맛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병채형이 알려준대로 따라서 먹어봤는데, 와우! 정말 된장이 구수하니 맛있다.

형은 입맛이 없을 때 이 곳에 자주 온다고 한다.
음식이 깔끔하고, 입맛 없을 때 여기서 된장비빔밥을 한그릇 먹고 나면 입맛이 되살아 난다고.

으아악!! 안주가 정말 화려하다.
야간근무만 아니었으면 맛난 안주 시켜서 신나게 막걸리 한사발 들이켰을터인데..
음주근무를 할 수는 없으니..

아무튼, 병채형의 소개로 처음 가 본 ‘툇마루집 된장예술’.
이름 그대로 된장이 예술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한번 더 찾아가야지~!! ^^

 

툇마루집 된장예술
전화번호 : 02-739-5683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2 (중원빌딩 지하 1층, 지상2층)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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