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살둔마을 캠핑장에서의 2박3일 힐링타임

2012/10/17

지난번 여주참숯마을 캠핑장 이후 10월의 첫 캠핑.
이번에는 살둔마을 캠핑장으로 다녀왔다.
살둔마을 캠핑장은 여름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사정상 못 갔었던 곳.
그래서 그런지 살둔마을 캠핑장에 대한 애착(?)은 더 커져 있었던 것 같다.

토요일 새벽 6시, 퇴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바로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서울에서 무려 3시간이 넘는 거리. 강원도 홍천이라고 해서 가깝게 생각했는데 제법 멀었다.

첫날은 밤샘근무에 따른 피곤함이 불러오는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사진을 한 장도 안찍었다.
열심히 텐트 치고, 맛있는 오리고기 BBQ 먹고, 그냥 푹 쉬었던 하루.
하루동안 열심히 쉬고 나니 그제서야 카메라를 잡을 수 있었다. ㅎㅎ

아침메뉴는 토스트 with 커피.
이번에 새로 장만한 프리머스 1.5리터 주전자가 열심히 물을 끓이고 있다.
항상 코펠에 물을 끓이는 게 조금은 번거로워서 새롭게 장만한 프리머스 주전자.
크기도 아담한게, 이쁘고 좋다.

열심히 토스트 굽고 계시는 마눌님.
캠핑갈 때 토스터 기계까지 들고 다니면.. 그건 좀 오바일까? ㅎㅎ
암튼 집에서 그냥 구워먹는 토스트보다 캠핑장에서 버터 발라서 구워먹는 토스트가 훨씬 맛있으니까 그냥 패쓰.

아침을 기다리는 호주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역시 먹는 거 앞에는 장사 없다더니.. ㅎㅎ

노릇노릇 익어가는 토스트.
역시 토스트는 버터를 발라서 구워줘야 제맛이다.

토스트에는 베이컨과 계란이 들어 있다.
1인당 1개씩 밖에 먹지 못하지만 1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로코를 업고 아침식사중인 내 모습.
어제 밤에 씻지도 않고 잤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직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도 안한 내 모습. ㅋㅋㅋ

로코한테 이런 모습도 있다니!
비록 내가 찍은 사진이고, 내 딸이지만 너무 귀엽게 잘 나왔다. ㅎㅎㅎ

아침먹고 편안히 쉬고 있는 호주.
이번에는 그림공부 책도 안가져오고 그냥 푹~ 쉬러 오셨다.

아침을 먹고 잠시 쉬다가 텐트 앞 강가로 내려왔다.
초상권 보호를 요청하는 우리 마눌님.

강가에서 바라본 우리 사이트 모습.
살둔마을 캠핑장에 첫날 도착해서 사이트 구성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캠지기 님이 귀띔해 주신 자리다.
강가 자리 중에서 제일 좋다는 큰 나무 밑 자리, 일명 명당자리.
릴렉스 체어에 앉아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자리다.

강가에서 수제비 뜨기도 했는데, 5번을 안튕긴다. ㅠㅠ
로코를 업고 있었다는 핑계를 대긴 했지만 그래도 호주랑 마눌 앞에서 멋진 모습 보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로코 안 업고 멋지게 수제비를 뜨는 모습을 보여주겠어~!! ㅎㅎ

그리고 이어진 탑 쌓기 놀이.

서로가 한 번씩 돌아가면서 탑을 쌓기로 했다.
벌칙은 떨어뜨린사람이 하루종일 로코보기.
정말 무시무시한 벌칙이었다.

신중에 신중모드..
가능하면 납작하고 넓직한 돌을 얹는 게 좋다.
물론 다음 사람에서 끝나게 하려면 작은 돌을 얹어버려도 되지만 가능하면 높이 쌓기로 하고 게임을 했다.

점점 높이 쌓여가는 돌탑.
돌의 갯수만큼 순서가 돌아간거다.
제법 삐뚤삐뚤하지만 돌은 차곡차곡 잘 쌓여갔다.

로코업고 돌쌓기.
로코가 뒤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미동이 돌에 그대로 전달되니까 정말 조마조마했다.
밑에 이렇게 작은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저 큰 돌을 얹겠다는 의지.
조금은 무모했지만.. 결론은 성공!

결국에는 바로 다음 차례인 호주 차례에서 돌을 얹고 나서 좀 있으니 돌탑은 무너져 버렸다.
그런데 돌을 얹자마자 넘어진 게 아니고 좀 있다가 넘어졌으니까 다음 차례인 엄마잘못이라고 우기는 호주.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은 엄마가 진 걸로 하고는 게임 끝~

강가에 자라고 있는 억새들.
억새가 많지는 않지만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도 살둔마을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 중 하나이다.

잠시 쉬다가 점심식사는 근처 맛집에서 하기로 하고 캠핑장을 잠시 떠났다.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미산민박식당.
순두부가 유명한 곳이다. 위의 반찬들은 처음에 시키면 나오는 메뉴들인데 정말 깔끔하고 맛있다.

손두부 백반을 주문하면 이렇게 나온다.
뽀..얀 국물이 식욕을 돋게 만들어 준다.

감자전도 한 장 같이 시켜먹었다.
어찌나 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맛있는지!

두부는 이렇게 양념장을 살짝 얹어 먹어도 맛있다.
캠핑장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인데, 간판도 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참 많았다.
그만큼 입소문이 무서운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달둔마을로 가는 길에 한장.
살둔마을 캠핑장은 캠핑장 자체도 경관이 정말 좋지만,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정말 예술이다.
캠핑을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쳐 버린 곳들도 요즘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들이 많다.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본다는 말이 맞는 듯.

살둔마을 캠핑장에서 약 10km떨어진 달둔마을 은행나무 숲.
개인 사유지인데 10월 21일까지만 무료로 개방한다고 해서 이곳도 다녀왔다.
이 곳에는 약 2천그루의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먼저 떠난 부인을 기리며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들었다.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는 모습이 멋지다는 소문이 퍼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변에 마땅한 주차장도 없어서 길가에 차를 대 놓고 잠시 다녀와야 하는 상황.
복잡하긴 하지만 이 숲 주인분의 부인에 대한 사랑이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었다.

달둔마을 은행나무숲에서.
다 좋은데.. 눈가에 주름은 어찌 해야 할지..
아직 20대인데 말이다. ㅎㅎ

달둔마을 은행나무숲.
정말 멋지지만 호주와 로코가 잠든사이 차에 놓고 우리끼리만 잠시 구경온거라서 빨리 차로 돌아가야만 했다.
좀 여유있게 유모차를 끌면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
달둔마을 은행나무숲을 찾아가려면 네비게이션에서 ‘달둔교’ 혹은 ‘달둔산장’을 검색해서 가면 된다.

은행나무 숲에 다녀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마눌님과 호주가 자전거타고 배드민턴 치고 노는 동안 캠핑장 시설을 카메라에 담았다.

배전반.
어제까지만해도 콘센트가 모두 꽉 차 있었는데 오늘은 텅텅 비었다.
아직 우리집 말고도 한 집이 남아 있는데, 저 집만 가면.. 전세캠핑 시작이다. ㅎㅎ

나무 뒤쪽에 보이는 허르슴한 건물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
예전에 유원지 같이 운영될 때 개인이 지었던 건물인데 내년 2월에 철거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 제일 왼쪽으로 보이는 깨끗한 건물이 화장실, 샤워실 건물.
이번에 새로 지어서 내부가 정말 깨끗했다. 새 건물의 샤워실은 다음주부터 개방한다고 한다. ㅠㅠ
하지만 옛날 샤워실도 뜨거운물이 정말 잘나오고 충분히 깨끗했다.
다음번에 가면 새로운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타고 계시는 마눌님.
예전에는 자전거 정말 못탔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많이 늘었는지?

살둔마을 캠핑장 생둔분교 전경.
그 동안 블로그를 통해 사진 속에서 보아온 생둔분교는 제법 크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정말 아담한 크기였다.

학교 앞 한쪽 귀퉁이에는 단풍나무가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실제로 살둔마을 주변의 산들은 온통 울긋불긋, 가을이 깊어져 감을 쉬이 알 수 있었다.

학교 바로 옆에는 커다란 배추밭이 있다.
이제는 배추 수확을 앞둔 시기. 아마 1~2주 후면 이 곳은 휑~한 벌판으로 변해 있을 것 같다.

생둔분교 운동장 모습.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주말에는 이 곳에 텐트가 가득~했었다는 사실.
운동장에는 텐트를 10동 정도 칠 수 있다.
꽉꽉 채워서 텐트치면 약 30동까지도 칠 수 있지만 가운데는 아이들이 자전거타고, 공놀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인다.

주말 영화 상영을 위한 스크린.
영화 상영은 주말에만 실시하는데, 캠지기님이 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를 틀어 주신다.
프로젝터 화질도 깨끗하고 사운드도 마치 영화관 같이 빵빵하다.
만화영화는 1년에 10편 정도를 주기적으로 돌려가면서 틀어주신다고 한다.
단골 꼬마손님들은 봤던 만화 또 봐야 하는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ㅎㅎ

살둔마을 캠핑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 자전거.
자전거 상태가 완전히 최상급은 아니지만 그냥 캠핑장에서 타고 다니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전거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캠핑장 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로를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정말 좋다.
다만 자전거를 타고 원래 있던 자리에 반납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텐트 앞에 하나씩 가져다 놓는 캠퍼들 때문에 자전거를 탈 수 없을 때도 있다. 다 탔으면 제 자리에 돌려 놓는 게 미덕.

학교 바로 앞에는 이런 농구 골대도 있다.
농구 골대는 한 개 밖에 없어서 반코트 게임밖에 하지 못한다.
중, 고등학교 때 같이 농구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 친구들은 어디서 뭘 하고 지낼까.. 연락을 하고 싶어도 연락하기가 참 힘들다.
인연이 되면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겠지.

학교 한쪽 구석에 살둔마을 캠지기님의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장작도 팔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도 판다고 한다.
하지만 여느 캠핑장의 매점을 생각하면 곤란. 필요한 건 캠핑장에 오기 전에 모두 준비해 와야 한다.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지정이와 호주.
호주가 처음 캠핑장에 도착해서 배드민턴을 쳤을 때는 서브도 제대로 못 넣었었다.
그런데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느새 서브도 넣을 줄 알고 한번 씩 받아 치기도 한다.
앞으로도 틈틈이 배드민턴 연습을 시켜야겠다.

운동장과 강가 사이트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공간.
이 공간은 크지는 않지만 나름 다른 사이트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 단체로 온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도 이 자리에는 타프 두 개를 이어 붙이고 떼캠이 진행중이었다.

강가 사이트로 내려오면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장, 그리고 재 버리는 곳이 있다.

분리수거 하는 곳.
일반쓰레기, 플라스틱, 깡통, 유리병 등으로 나눠 버릴 수 있다.
스티로폼 버리는 곳은 안 보여서 일반 쓰레기로 버렸는데 스티로폼 버리는 칸도 따로 만들어 두면 좋을 것 같다.
캠핑장에서 은근히 컵라면 드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ㅎㅎ

개수대.
개수대는 총 3 세트인데, 물 나오는 곳은 6군데다.
한번도 이 곳이 지저분 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캠지기님이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포세식 화장실. 거품식 화장실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굳게 문이 닫혀 있었는데, 아마도 한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 때면 이 화장실도 다시 문을 열 것 같다.

강가 사이트.
저~ 뒤로 우리 텐트가 보인다.

강가 사이트의 좋은 점은 바로 사이트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캠퍼들이 테이블이랑 의자를 다 들고 다니지만 이 곳은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처음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텐트 하나만 가지고 와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왕 사진 찍는 김에 강가로 다시한 번 내려가 보았다.

아.. 역시 깨끗하다.
살둔마을 캠핑장에는 물 밑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내린천이 흐르고 있다.

살둔마을 캠핑장은 오지에 속하는 편이라 해가 빨리 진다.
물론 택배도 오지 않는다. 택배를 받으려면 15km떨어진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역시 오지.

이번 캠핑 때 드디어 20년 넘은 코베아 랜턴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물론 골든아이가 메인으로 사용되긴 했지만 이 녀석의 도움도 제법 컸다.
작은 덩치에 80룩스까지의 밝기를 내는 이 녀석의 점화장치를 빨리 고쳐야 하는데.. 맨날 미루기만 한다.
이그나이터를 하나 사든지 해야겠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 가족만의 전세캠핑이 시작되었다.
골든아이가 어두운 캠핑장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역시 골든아이!

마눌님은 저녁준비중.
저녁메뉴는 스파게티~~

마눌님이 음식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항상 느끼는 건 키친 테이블이 따로 있어야 겠다는 것.
맨날 이렇게 식탁에 쪼그려(?) 앉아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수납의 압박이 항상 문제. 수납만 생각하면 하루 빨리 트레일러를 장만하고 싶어진다. ㅠㅠ

저녁준비가 되어 가는 동안 호주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텐트 안에서 말춤을 추고.. ㅎㅎ

나는 열심히 불놀이를 한다.
빨갛게 타오르는 불꽃을 볼 때면 쌓여 있던 근심 걱정, 스트레스가 모두 타들어가는 것 같다.

불놀이가 얘기가 나오니까 생각난 화로대 사건.
원래 이번 캠핑 때도 조아조아 미니화로대를 가져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화로대  A/S를 보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조아조아 사장님께 캠핑장으로 화로대를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
약속대로 A/S를 무사히 마친 화로대는 캠핑장으로 금요일 배송이 시작되었는데..
이곳이 워낙 오지이다 보니까 토요일에 배송이 안 이뤄진 것! ㅠㅠ
이 사실을 캠지기님께 말씀드리니까 흔쾌히 캠지기님의 화로대를 빌려 주셨다.
와우.. 정말 어찌 감사를 표현해야 할 지 몰라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만 떠났는데,
다음에 갈 때 뭔가 감사를 표시할만한 걸 챙겨가야겠다.

아.. 별을 찍으려면 릴리즈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흔들렸다.
살둔마을 캠핑장에서는 별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쌀쌀한 기운에 장작을 펴 놓았더니 지정이가 스르륵 나와 고구마를 쓱 던져 놓는다.
호일에 감고 불구덩이 속으로 풍덩~
호주랑 로코 모두 군고구마 맛을 보더니 완전 행복한 표정이다. ^^

아침햇살이 우리 텐트 쪽으로 비추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어제에 비해서 맑은 하늘.
이제는 정말 완전 가을이구나.. 싶을정도로 하늘이 높고 파랗다.

한쪽 구석에서는 그릴에 밤도 구워먹었다.
밤을 구울 때 칼집을 내고 구워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구웠더니 팡팡 터지고.. ㅎㅎ 난리도 아니었다.

군고구마에 군밤까지 간식을 모두 먹고 쉬고 있는데 캠지기 님이 잠시 오셨다.
이녀석은 캠지기님의 고양이 ‘쿠쿠’.

이름을 여쭤보자 “쿠쿠”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잘 못알아들어서 “뭐라고요?”라고 했더니 밥솥이라신다.
바로 와 닿는 이름. ‘쿠쿠’.

비록 이 녀석이 애완동물같이 생겼지만 나름 쥐도 잡고, 새도 잡는다고 한다.
직접 보면 더 늠름하고 잘생겼다. 쿠쿠는 숫놈이다.

쿠쿠와 캠지기님.
지금 돌이켜 보니 성함도 여쭤보지 못했다. 다음에 갔을 때는 제대로 인사드리고 식사도 대접하고 해야지.

2009년부터 운영이 시작된 살둔마을 캠핑장.
캠지기님은 이곳 살둔마을 캠핑장이 처음 생겼을 때 부터 계셨다고 한다.
이 곳을 방문하는 캠퍼들이 정말 진정한 ‘쉼’을 얻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캠지기님의 마음.

어느새 철수준비를 해야 할 시간인데 마침 로코가 잠이 들었다.
로코가 잠들었을 때 최대한 빨리 철수를 해야 집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 빨라진다.

잠들어 버린 로코는 이렇게 해먹에 걸어 두었다. ㅎㅎ
끈으로만 되어 있는 점이 조금은 불편했는데, 이렇게 비너를 이용해서 로코를 묶어 두기에는 정말 좋은 듯 하다.

모든 철수 준비를 마치고 캠지기님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서울로 향한다.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라는 이름의 살둔마을.
그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
봄, 여름, 가울, 겨울.. 한번씩은 꼭 찾아가야지.

살둔마을
http://saldun.invil.org
010-5279-0366

강원도 홍천군 내면 내린천로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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