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2010

북경의 수수시장, 그리고 중국이여 안녕…

2011/03/21

드디어 오늘이 중국 북경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너무너무 추운 북경의 날씨.
확실히 겨울에 여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옷이 훨~씬 많아지니까 짐이 산더미처럼 불어만 간다.
중국에서의 마지막날, 어디로 가 볼까.. 하다가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수수시장에 가 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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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호스텔 바로 앞에 있던 국수집에서 먹기로 했다.
호스텔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던 이 국수집.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고 생각했다.
빨간 소스에 국수.. 정말 성의없이 만든 것 같아 보였지만 맛은 제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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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종의 수제비.
고기국물에 수제비하고 당면 비슷한 걸 담아서 내 준다.
중국어는 한마디도 못하는지라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에서 하나씩 찍어서 겨우 주문할 수 있었다.
아… 중국사람들… 1,2,3,4,5 정도 숫자는 영어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숫자도 영어로 못한다.
결국에는 손짓, 발짓 다 해 가면서 주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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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셋이서 정말 뚝딱 비워냈다.
이렇게 국수 두 그릇이 32Yuan이다. 우리나라돈으로 대략 6천원이 좀 못되는 돈.
중국 북경의 물가. 절대로 싸지 않다.
중국에서는 모두 싸다는 편견, 북경에서는 버려야만 생활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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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로 출근하는 북경시민들.
자전거에 모터가 달린 형태의 오토바이를 많이들 타고다닌다.
오토바이가 많기는 하지만 태국에서의 오토바이부대, 자전거부대 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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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자전거 대여소.
한번도 이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지하철 주변에 이렇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었다.
물론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아무래도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서울에도 이런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북경은 거의 모든 지역이 평평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쉽지만, 우리 서울은 너무 언덕이 많다.
자전거가 환경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에서 자전거타기는 조금 많…이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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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수수시장에 도착했다.
수수시장은 짝퉁시장으로 정말 유명하다.
유명한 제품들의 모조품들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수시장이다.
옷 종류는 그럭저럭 짝퉁도 쓸만한데(가격대비), 시계종류는 정말 품질이 안좋다고 한다.

이 사진 속의 강아지는 처음에 진짜 강아지인줄로 착각했었다.
알고보니 인형..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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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도 있지만, 정식 라이센스 제품이 아닌 그냥 짝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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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시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동대문처럼 원단가게들과 옷가게들이 정말 많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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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구석에서는 네일아트도 받을 수 있었다.
수수시장 구경와서는 쇼핑은 하나도 안하고 네일만 하신 우리 마눌님. 대단하다.. ^^
지정이는 네일가격은 한국의 반도 안된다며 수수시장을 포기하고 네일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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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머리핀.
호주가 추운데도 너무 잘 따라다녀서 선물을 하나 사 주고 싶었다.
천원짜리 선물을 받아든 호주의 표정. 너무 행복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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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시장에서 쇼핑을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일단 가게 점원이 부르는 가격의 50%는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수시장에서 장갑을 한 켤레 샀는데, 처음에는 점원이 80Yuan을 불렀다.
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한번 지어주고는 다른 점포로 갔다.
그 점포에서도 80Yuan을 부르는 게 아닌가?
담합이라도 한 것이었을까? 일단 장갑을 사긴 사야 하니까… 흥정에 들어갔다.

점원이 내게 내가 원하는 가격을 말해보란다.
“30Yuan.”
이번에는 점원이 나에게 어이없다는 표정을 보인다.
그러더니 50Yuan을 부르며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한다.

딱 이 때! 나도 30Yuan 아니면 안된다고 하며 돌아선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정도 걸었을까?
뒤에서 점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O.K. 30Yuan.”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장갑을 구입할 수 있었다. 수수시장. 최소 50%는 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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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가는 길.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다. 버스와 승용차간에 사고가 난 것.
북경에는 좌회전 신호가 없는 곳이 제법 많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비보호.
그만큼 사고도 많이 나는 것 같다.
중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이런 교통 시스템부터 하나하나 정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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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북경이면 정말 큰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도로에 차선이 제대로 그려져 있지가 않다.
도로를 보면 그 나라가 어느정도 레벨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독일이나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는 정말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부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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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북경으 떠나야 할 시간.
북경공항의 마스코트들인가? 호주가 이 친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다.
이제는 정말 유럽으로 가야할 시간.
이번에는 스칸디나비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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