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50년 전통의 시청앞 맛집, 메밀국수 전문점 유림면

2013/06/04

교회가 끝나고 항상 우리 가족은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 지 고민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오래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정해졌다.
시청 앞 메밀국수 전문점, 유림면으로.

교회에서 유림면까지 가는 길, 할머니가 호주에게 작은 선물을 사 주신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는데.. 선물을 받을 때 기분좋게 받으면 되는데,
부끄러워서 좋다는 내색을 잘 못한다. 호주도 똑같다.

이런 건 안닮아도 되는데, 신기하지.

[space height=”80″]

덕수궁 돌담길에 꽃들이 예쁘게 심겨져 있다.
이제 봄도 다 끝나가고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봄꽃들이 펴 있으니 느낌은 마냥 봄같다.

[space height=”80″]

교회 앞 좌판에서 샀던 팔찌.

왼쪽이 할머니 꺼, 오른쪽이 호주꺼.
호주꺼는 천사모양의 예쁜 팔찌다.

이런 예쁜 팔찌를 선물해 주시는 할머니도 있고.. 호주는 참 좋겠다.

[space height=”80″]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정말 아름답다.

이제 본격적으로 녹음이 짙어지고, 그러다 보면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오겠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요즈음..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space height=”80″]

역시 언제나 그렇듯이 유림면 식당에 들어가려면 줄을 서야 한다.
면 종류를 파는 식당들이 대부분 회전률이 높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야 한다는건, 정말 손님이 많다는 뜻이다.

지정이와 어무니는 비빔메밀을 시키고,
나와 호주는 냉모밀을 시켰다.

우리가 맛있는 점심을 먹는 동안 유모차에서 곤히 잠든 로코는 오랜만에 효도를 제대로 했다.

[space height=”80″]

비빔메밀국수는 금방 나오는데 냉모밀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단무지 씹어먹고, 소스 조금 들이 마시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나오는 냉모밀.

[space height=”80″]

결국에는 참다못해 지정이의 비빔메밀에 젓가락을 날렸다.
아마 우리 가족끼리 갔었으면 절대 양보 하지 않았을 지정이가 시어머님이 앞에 계시니까 순순히 양보한다. ㅎㅎㅎ

[space height=”80″]

냠냠. 어쩜 이렇게 양념을 맛있게 할까.
나중에 비빔양념좀 제대로 연구해서 집에서도 종종 해 먹어야겠다.
(지정이의 특명. 양념 맛있게 해서 냉장고에 넣어 둘 것… ㅠㅠ)

[space height=”80″]

드디어 냉모밀이 나왔다.

냉모밀은 1인분을 시키면 두 판이 나온다.
대부분의 모밀집에서 1인분 시키면 두 판이 나오니까.. 그닥 특이한 건 아니다.

[space height=”80″]

모밀국수를 소스에 담궈서 잘게 썰어 놓은 파를 얹어서 먹으면… 흑흑..
너무 맛있다.

[space height=”80″]

호주와 할머니.

평상시에는 사진을 잘 찍으려고 하지 않는 호주도 할머니가 선물을 사 주시니까 기분좋게 사진을 찍는다.
역시 선물 받고 싫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space height=”80″]

깨끗하게 비운 모밀 3판.

사실 원래 2판인데, 호주가 한 판 밖에 안먹어서 결국에 내가 3판이나 먹었다.
아.. 살 빼야 되는데.. ㅋ

[space height=”80″]

깨끗하게 음식들을 해치운 우리 가족.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음식은 깨끗하게 먹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호주랑 로코도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깨끗하게 먹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에도 깨끗히 잘 먹겠지?

[space height=”80″]

50년 전통의 유림면.

정말 언제 가도 맛있는 곳이다.
겨울에는 냄비국수가 일품인 곳.

[space height=”80″]

국수를 먹고는 가볍게 커피를 한잔 하러 왔다.

우리만 커피 마시기가 좀 미안해서 호주한테 먹고 싶은 걸 골라보라고 하니까 6천원짜리 초코렛을 고른다. ㅡ.ㅡ
이건 뭐.. 된장 초코렛이라고 불러야 하나… ;;;
근데 비싸긴 하지만, 케이스 하나는 정말 예쁘다.

[space height=”80″]

된장녀 이호주양.

조금 비싼 초코렛이긴 하지만 이걸 가짐으로 인해서 호주가 행복할 수 있다면..
아빠가 커피 한잔 덜 마실게. ^^

[space height=”80″]

You Might Also Like

1 Comment

  • Reply [북창동맛집] 53년 전통의 메밀국수 전문점, 송옥 | CHADORRI.COM 2013/08/15 at 9:10 AM

    […] 50년 전통의 시청역 맛집 유림면 후기보러가기 (https://www.chadorri.com/?p=7946) […]

  •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