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함께한 봄나들이

따뜻한 봄날, 집에서만 있으면 안될것만 같다는 생각에 호주와 함께 집을 나섰다.
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계단을 한칸한칸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을 50개쯤 올랐을까? 호주가 벌써 힘들다고 한다.
하긴, 그동안 제대로 된 운동을 한 적이 없으니 이런 계단 오르는 것만으로도 호주가 충분히 힘들어할 만 하다.
나도 힘들었다.
매일같이 사무실에서 앉아있기만을 반복하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도 하고 해야하는데… 맨날 생각만 앞선다. 실천이 제일 중요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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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단이 모두 끝났다.
계단이 끝나는 곳은 바로 정릉초등학교 후문쪽이었다.
말그대로 동네 뒷동산에 오르는데 이렇게 힘들줄이야… T.T
호주랑 단둘이 찍은 내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
원래 두 장 찍었는데 그 중에 한장은 내가 잘 나오고 호주가 잘 안나왔고, 다른 사진이 뒤에 저 사진이다.
호주가 첫번째 사진은 지우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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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봄이다.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요즘은 목련과 벚꽃이 너무 이쁘게 펴 있다.
세상을 아무리 바쁘게 산다해도 주변에 자연이 이렇게 변하는 모습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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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초등학교에 들어서니 미끄럼틀이 제일먼저 보였다.
평상시에는 유아용(?) 미끄럼틀만 타던 호주가 초등학생용(?) 미끄럼틀을 타보더니 신이 났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정말 신이 난 이호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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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정글짐이라고 하나?
처음에는 호주가 올라가려고 시도해 보더니만 힘들었는지 금새 포기해 버린다.
호주한테 자극을 주려고 내가 먼저 꼭대기에 올라앉았더니 자기도 올라오고 싶다고 밑에서 난리가 났다.
손에 힘 꽉 주고 한발한발 올라오라고 알려주니까 곧잘 올라온다.
아직은 어리게만 느껴지는 우리 호주가 정글짐도 다 올라가고… 대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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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주변에 공이 하나 있었다.
주인이 없이 버려져 있는 공을 나는 호주에게 가볍게 발로 찼다.
호주가 공을 발로 한번 차더니 아주 신이 났다.
미끄럼틀도, 정글짐도 이제는 다 필요 없다.
공을 차고, 또 차고… 계속 뛰어다닌다.
어찌나 뛰었는지 땀이 나기 시작했다. 잠바도 벗어던지고 공놀이에 집착하는 우리 호주.
유치원에서는 공놀이를 잘 안하나보다.
아무리 여자아이라지만 자주 공놀이를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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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친걸까? 집에 돌아오는길에 호주가 길바닥에 앉아버렸다.
힘들다고… 집까지 안아달라고 애걸하지만 나는 매정한 아빠가 되어버렸다.
나도 힘들다고… ^^

이제 정말 봄이다.
따뜻한 봄날, 에버랜드에 튤립축제도 가야하는데 맨날 미루기만 한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갈 수 있으려나?
맨날 반복되는 일상을 살지 말아야하는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이번 한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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