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한정식] 송년회장소로 좋을만한 시청역 한정식전문점, 처가집

지난주에는 시청 부근에 있는 처가집이라는 한정식집에 다녀왔다.

19가지 반찬이 나오고 맛있는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소개로 다녀온 곳인데, 제법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본관건물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처가집..
예전에 삼성증권 다닐 때 자주 다니던 북창동이건만, 정작 회사를 옮긴 이제서야 다녀오다니.

릭소님네 가족도 오시니까 방으로 예약했는데, 방 안은 온통 한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저 에어컨. LG의 전신인 Goldstar 에어컨이 달려있는데, 과연 여름에 작동은 하는건지 궁금했다.
전원 콘센트도 꼽혀있는 걸 보면 작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데코용인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여름에 한 번 더 와 보든가 해야겠다.

어른이 3명에 아이가 3명이라 일단 정식으로 3개를 주문했다.

꼬막정식, 굴비정식, 낙지정식..

나중에 나올 때 느낀거지만, 3개까지 주문 안해도 될 뻔 했다.
반찬이 워낙 많이 나와서 2개만 주문해서 공기밥 추가해서 먹으면 딱 맞았을텐데.. 완전 배불리 먹었다.

배가 많이 고픈 우리 로코양은 아직 반찬도 안나왔는데 수저를 들고 대기하고 있다.
역시 먹성 하나만큼은 알아준다.

조금 기다리니 릭소님네 가족도 오시고, 반찬도 들어오기 시작한다.

먼저 들어온 반찬의 가짓수를 세어보니 총 16찬이다.
어라..? 19찬이라고 써 놓고 왜 16개 밖에 안 주는 거야…?

사장님께 여쭤보니 아직 좀 덜 나왔다고 한다.
16찬에 고등어조림, 된장찌개, 그리고 미역국까지 나와야 19찬이 완성되는 구조(?)다.

아직 덜 나온 3찬(미역국, 된장찌개, 고등어조림)이 나오기도 전에 메인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오.. 생각보다 양이 많다.
소개받고 왔다고 얘기해서 양을 많이 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어른 5명이 먹어도 충분할 것 같다.

낙지, 꼬막, 그리고 굴비..

낙지랑 꼬막은 사진이 그래도 예쁘게 잘 나왔는데 굴비는 왜 이렇게 나왔지?
요즘 음식사진은 거의 안찍다 보니 사진이 영.. 별로다.

먹기 전에 간단하게 한장 찰칵~!

아.. 우리 꼬맹이들은 이미 열심히 먹고 있다.
잡채가 입맛에 맞는지 계속 잡채만 먹는 로코와 민정이.. 잡채를 몇 번을 리필해 먹었는지 모르겠다.

로코는 잡채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완전 좋다.

언제나 먹을 것만 있으면 로코를 기분좋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ㅎㅎㅎ
단순한 로코.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한다.

반찬이 19가지나 있어서 어느 반찬을 먼저 먹어야 될 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고민하지 않는다. 메인반찬부터 먹으면 되니까. ㅎㅎㅎ
낙지랑 꼬막, 그리고 굴비 위주로 일단 먼저 먹고 사이드 반찬들을 조금씩 먹으면 된다.

제일 먼저 맛본 꼬막.

꼬막이 비쥬얼이 제일 좋아서 꼬막을 선택했는데, 약간 싱거운 느낌이다.
내가 짜게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꼬막을 완전 좋아하는 사람이 먹었을 때 정말 맛있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만한 맛?

굴비정식에 나온 굴비는 알이 제대로 차 있다.

꽉찬 알에 살까지 부드러운 굴비.. 사이즈도 큰 편인데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나.
꼬막에 살짝 실망했지만 굴비를 먹으면서 조금씩 위안을 받기 시작했다.

굴비가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해서 아이들도 잘 먹다보니 메인반찬 중에서는 굴비가 제일 먼저 사라져 버렸다.

마지막 세 번째 메인찬인 낙지볶음.

꼬막, 굴비, 낙지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반찬은 낙지볶음이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밥이랑 비벼서 먹으니까 더 맛있었던 낙지볶음.

여기에다가 참기름 조금 넣고 김가루를 뿌려서 비벼 먹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낙지볶음이 제일 맛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굴비정식과 낙지볶음을 함께 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늦게 나온 고등어 조림이랑 된장찌개도 괜찮은 맛.
밥은 이미 메인찬들이랑 거의 다 먹어버렸는데 이 맛있는 음식들을 그냥 남겨버릴 수 없어서 공기밥을 추가해야만 했다.

꼬막 빼고는 나머지는 다 맛이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잡채랑 굴비로 밥을 잘 먹어주어서 더욱 마음이 편했던 처가집이다.

그냥 일어나기는 아쉬워 릭소님과 함께 동동주를 한잔씩 한다.
모듬전이랑 동동주랑 조합이 제법 괜찮은 듯.

다음에 여기서 송년모임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 자체가 굉장히 고풍스러우면서도 조용해서 소단위 모임으로 송년회하기에는 딱인 것 같다.
조만간에 릭떵차 모임의 송년회장소로 이곳 처가집을 한번 추천해 봐야겠다.

나름 열심히 먹은 흔적들.

메인반찬은 흔적도 안남기고 사라져 버렸고 기본찬들만 조금씩 남았다.
가끔씩 반찬을 하나도 안남기고 다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맛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왜 이곳을 소개시켜주셨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괜찮은 곳을 소개시켜주신 상윤이 형님, 감사합니다!

p.s. 참고로 처가집을 만약에 일요일에 방문한다면 주차는 소공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에 하면 된다.
소공동 우체국과 소공동 주민센터 사이에 있는 비어캐빈 맞은편 유료주차장을 찾아가면 되는데, 유료주차장이지만 일요일에는 돈을 받지 않는다.

송년회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시청역 한정식집

– 처가집 –

주소: 서울시 중구 태평로2가 69-10
전화: 02-778-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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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하리
11 years ago

꼬막 맛있게 생겼구만… ㅎㅎ

릭소
릭소
11 years ago

덕분에 잘 먹었어요.. ^^;;
저도 감사 포스팅 해야 되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