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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가족을 위한 안전한 차, 볼보 S60 D4 시승기

2014/07/14

볼보라는 브랜드, 참으로 낯설다.
물론 그렇다고 모르는 브랜드명은 아니지만,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BMW, 포드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스웨덴에서 물건너온 자동차 볼보, 오늘 처음으로 볼보 S60 모델을 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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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의 앞모습은 조금 투박한 편이다.
디자인이 정말 너무 예뻐서 홀딱 반할 정도의 그런 모습은 아니라는 말.
하지만 투박한 디자인을 수록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스웨덴의 실용적인 철학이 디자인에도 그대로 담겨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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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승한 차량의 휠은 17인치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옵션에 따라서 16인치부터 시작해서 19인치까지 다양한 휠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보 S60에 17인치 타이어는 좀 작게 느껴졌다.
만약에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18인치나 19인치 정도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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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는 조금 큰 편이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의 사이드미러가 다들 얍씰하게(표현이 좀 이상한가?) 나오는데, 볼보S60의 사이드미러는 앞모습만큼이나 투박했다.
하지만 난 작은 사이드미러보다는 큼직한 사이드미러를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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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D4의 뒷모습.
뒷모습 역시 앞모습만큼이나 뭔가 특징적인 점은 없다.

오히려 특별히 흠잡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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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D4는 연료로 경유를 사용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형 D4엔진의 연비는 17.1km/L.
도심연비가 15.1km/L에 고속도로연비는 20km가 넘는 20.4km/L가 나온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다들 왜 이리 연비가 좋은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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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D4의 내부 모습이다.
볼보 S60은 D2와 D4, D5로 나뉘는데 D5를 빼고는 D2와 D4모두 내부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한다.
외부 디자인이 투박하면서도 오랫동안 질리지 않을만한 디자인이었는데, 내부 디자인은 더 투박하다. 일부러 이렇게 디자인을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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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는 꼭 꼽아놓지 않아도 스마트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볼보 S60 키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우측 하단의 ‘i’자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차의 상태를 알려준다고 한다.
문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실내등은 켜져있는지, 트렁크는 열려있는지..
한번씩 차 문을 제대로 잠궜는지 안잠궜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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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펜시아는 메탈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그리고 투박하면서도 버튼이 너무 많아서 조금은 조잡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버튼들이 사라지고 디지털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요즈음, 다양한 버튼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어르신들이 운전하기에는 참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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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맵은 지니 맵이 달려 있는데, 좌측 하단을 보면 볼보 마크가 찍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단순히 3rd party 셋탑박스로 지니 네비게이션을 연결한 게 아닌, 볼보와 지니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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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의 극치를 보여주는 센터펜시아 하단의 조작버튼들.
디자인은 솔직히 별로지만, 직관적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들을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다.

제일 밑에 총 4개의 기능들이 보이는데, 왼쪽부터 차례로 1)차선 이탈 방지기능, 2)Auto Stop&Go 기능, 3)4각지대감지기능, 4)주차센서기능이다.

1) 차선이탈 방지기능은 S60 D2에는 없고 D4에만 있는 기능으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로 차선을 이탈할 때 차량을 다시 원궤도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실험해 본 결과 생각보다 차선을 인식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방지해 주는 힘이 조금은 작게 느껴진다.

2) Auto Stop&Go기능은 볼보S60 D2엔진에 비해 훨씬 빠르게 작동한다. S60 D4를 시승해 보기 전에 D2도 시승해 봤는데, 시동이 다시 걸리는 시간이 제법 걸렸었지만 신형 D4엔진은 신호대기를 마치고 출발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발에서 떼는 순간 엔진에 시동이 걸려있고, 바로 즉각적인 출발이 가능하다. 이번에 D4 신형엔진을 언론사에서 엄청 극찬을 하던데, 확실히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이 된 것 같다.

3) BLIS기능은 4각지대 감지기능으로, 사이드미러에서 보이지 않는 4각지대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 준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빠르게 접근해 오는 차량도 레이더로 감시를 하고 있다가 운전자에게 알려주니 정말 똑똑한 기능같다.
실제로 분당에서 수원까지 시승을 하면서 가장 편하게 느꼈던 기능이 바로 BLIS기능이다. 물론 다른 외산차들도 4각지대 감지기능이 있지만 볼보의 BLIS는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등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훨씬 유용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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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봉은 뭐.. 특별한 건 없고, S모드가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S모드에 놓고 패들시프트를 이용해서 운전하면, 볼보 S60의 또다른 면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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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안쪽으로 BLIS 기능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말이지 이 기능 마음에 든다.
참고로 BLIS기능을 위한 센서는 뒷범퍼 내부에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카메라 방식으로 옆부분에 차량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했다고 하는데, 외관상의 문제도 있고 정확성이 떨어져서 이번에 레이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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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시트 기능은 3개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운전석 좌측 하단에서 설정할 수 있는 버튼들은 이게 전부다.
꼭 필요한 기능들로만 한 군데 모아두어 처음 운전하는 운전자라도 차량의 기능을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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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계기판은 총 3개의 테마를 선택이 가능한데, Elegance, ECO, Performance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본인의 성향이 연비운전 혹은 다이나믹 운전에 확연히 쏠려있다면 ECO나 Performance를 선택하면 좋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Elegance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디스플레이 가운데 부분이 모두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인데도 너무 튀지 않고 중후한 맛이 느껴지는 볼보 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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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의 기능중에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점은 현재 내가 달리고 있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차량이 인지해 준다는 점이다.
보통 도로의 제한속도는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동그라미에 숫자로 적혀있다.
그런데 차 앞쪽에 있는 카메라가 도로표지판에 있는 제한속도 정보를 계속해서 수집해서 차량 계기판에 이렇게 표시를 해 주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과속하는 경우가 정말 많고, 제한속도가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능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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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공간들.
컵 홀더 사이로 시거잭을 꼽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컵 홀더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뚜껑을 덮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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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2,000cc 차량 치고는 제법 널찍했다.
운전석을 뒤로 많이 빼 놓은 상태임에도 무릎과 운전석과의 공간에 여유가 느껴지는 볼보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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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S60 D4에는 뒷자리 열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추운 겨울날 아이들이 따뜻한 시트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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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보닛도 열어 보았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엔진룸.

엔진을 덮고있는 커버를 만져보니 말랑말랑했다.
이 커버가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잡아준다고 한다.
디젤엔진이 힘도 좋고 성능도 좋고, 연비도 좋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으니 바로 소음과 진동.
그나마 이 흡음제 덕분인지 소음과 진동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시승을 하면서 차가 너무 떨린다거나 시끄럽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는데, 확실히 저속주행을 할 때나 정차해 있을 때는 소음이 느껴졌다.
원래 정차할때마다 Auto Stop&Go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에 엔진이 완전히 멈춰버려 소음을 느끼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에어컨을 Full로 가동하려면 엔진을 돌려야만 하기 때문에 Auto Stop&Go 기능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힘 좋고 연비도 좋지만 시끄러운 경유차를 선택할 것인가, 조용하고 기름 많이 먹는 가솔린차를 선택할 것인가는 소비자의 최종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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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볼보 S60 D4 시승기를 써 내려오면서 S60을 특별히 칭찬한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시승을 하면서 도대체 이 차를 누가, 왜 살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예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비가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처음에는 잘 몰랐던 이유였지만 시승을 하고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바로 볼보 자동차의 안전성 때문이었다.
볼보S60에는 크게 두 가지 안전장치가 있는데, 한가지는 SIPS가 있고 또 다른 한가지는 City Safety 기능이다.

SIPS는 Side Impact Protection System의 약자로 측면보호시스템을 말한다.
볼보 S60의 프레임과 문짝에는 철도 레일에 사용하는 두꺼운 철제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워낙 두꺼워서 측면충돌이 발생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정면 부분은 잘 찌그러져야 충격이 흡수되어 탑승자들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측면은 찌그러지면 탑승자에게 바로 충격이 가해지게 된다.
볼보의 SIPS, 정말 듬직한 부분이다.

또다른 기능은 바로 City Safety기능으로, 갑자기 뛰어드는 보행자나 차량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급정거를 하게 되는 기능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차에서 만지작 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일어난다.
그런데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고 직전의 순간에 자동으로 차를 멈추게 해 주는 기능이 바로 City Safety 기능.
이 기능을 보고서야 왜 사람들이 볼보 S60을 사려고 하는 지 알 수 있었다. (City Safety기능에 대해서는 다음에 별도로 간단하게 다뤄보려고 한다.)

투박해 보이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고민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차, 볼보 S60.
처음 타 보는 볼보차량인데도 친절히 설명해 주신 최근용 팀장님께 감사드리며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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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Reply 베니진 2014/07/14 at 12:39 AM

    볼보는 예나 지금이나 디자인은 참 투박하네요 ㅎㅎㅎㅎ

    • Reply 차도리 2014/07/14 at 7:52 AM

      이렇게 투박한 디자인일수록 오래타도 안질려요 ^^
      안전성 면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차량입니다~

  • Reply 릭소 2014/07/14 at 9:40 AM

    어케 MKZ 글이랑 비슷한 느낌이…..;;;;;

    • Reply 차도리 2014/07/14 at 9:56 AM

      음.. 시승기가 다 거기서 거기죠~
      근데 확실히 볼보 S60은 안전성 면에서 확실히 괜찮은 차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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