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키아호텔 주문진리조트에서의 1박 2일 겨울여행

우리가족 갑작스런 겨울여행이야기.

용평 오삼불고기에 이어 강릉 커피거리까지 들러 우리가 찾은 곳은 베니키아호텔 주문진리조트다.
처음에 주문진리조트에 들어서면서 든 느낌은… 속았다는 느낌?
위의 사진 두장을 봐도 알겠지만 정말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하지만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깨끗한 침구류.. 무엇보다도 우리가족의 겨울여행 숙소라는 점에서 꾸욱 참는다.
분명 베니케아 호텔 홈페이지에서 찾은 곳인데 사진과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시설이 정말 낡고 안좋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하룻밤동안 편안히 묵었던 곳이기에 좋은 추억으로 묻어두려 한다.

귀염둥이 로코와 호주.

도대체 우리는 캠핑을 언제 가냐고 물을 정도로 캠핑 매니아지만, 텐트없이 집을 떠나 이렇게 하룻밤 지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캠핑을 빨리 가고 싶어하니.. 조만간 눈이 오면 바로 캠핑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주문진 리조트에 들어오면서 사온 새우튀김과 오징어 순대.
원래 속초에서 처음으로 맛본 오징어순대를 주문진에서도 맛보고 싶어서 사왔지만, 그닥 맛은 별로였다.
역시 오징어순대는 속초에서 먹어야 맛있는 듯.

맥주도 빼질 순 없다.

클라우드 맥주.
지정이가 요새 좋아하는 맥주다.

오징어순대는 비록 별로였지만 오징어포가 너무 맛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5천원인가? 밖에 안하는 정말 맛있는 오징어포는 집에 돌아와서도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있다.

지정이랑 애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눈이 스르르 감겨 온다.
눈뜨고 일어나 보니 7시 20분쯤.

사실 이번 겨울여행의 포인트는 동해에 가서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는 거였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발코니로 나와 해뜨는 걸 기다린다.
전날 미리 봐뒀던 해돋이 시간은 7시 31분.

다행히 아직 해는 안떴다.

음.. 해돋이를 정말 멋지게 찍기가 이렇게 어려웠던가?

구름이 많이 꼈던 터라 해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구름 위로 떠올랐다.
주문진리조트 발코니에서 반갑게 맞이한 해돋이.
침대에서 고개만 돌리면 이렇게 해가 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다.

이제 해도 떴겠다,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원래 호텔조식이라고 하면 뭐가 엄청난 걸 기대할만도 하지만, 여긴 호텔도 아니고 리조트다.
그냥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기차모양 식당으로 향한다.

정말 진짜 기차를 가져다가 만든 기차식당.

여기에서 커피와 함께 따뜻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녁에 이곳은 Bar로 변신해서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변신한다.

메뉴는 샐러드와 토스트, 그리고 와플, 커피, 과일 정도?
아.. 에그스크럼블도 있구나..

굉장히 단촐한 메뉴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조식이라 기분좋게 먹는다.
베니키아 호텔 주문진리조트에 투숙을 하면 2인까지는 조식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곳의 메뉴를 기대하지 않아서 만족했다기 보다는, 뷰가 좋아서 만족했다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할 것 같다.
여기서는 정말 커피 한잔만 해도 기분 좋은 곳이다.

바로 앞이 바닷가라서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이곳은 꼭 베니키아호텔에서 지내지 않더라도 지나가다가 잠깐 들러도 좋을만한 곳이다.

와플과 에그 스크럼블, 그리고 샐러드와 함께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아침식사.

로코도, 호주도 맛있게 잘 먹는다.

나도 맛있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더 배가 부른 기분?
적당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지만 여기에 소세지 정도만 추가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 새 그릇이 이만큼 쌓여있다. ㅋㅋ

아침을 다 먹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바닷가로 뛰쳐나간다.
원래 어제 밤에 나갈까 했는데 너무 날씨가 추워서 꾸욱 참았던 밤바다.
이제서야 만나러 간다.

바다로 뛰쳐나가기 전에 일단 호주부터 한 장 찰칵.

호주는 사진을 찍고 어느새 엄마한테 달려가 있다.

우리집 세 여자.
겨울바다를 마주하니 너무 기분이 좋은가보다.

주문진리조트 앞 겨울바다.

직접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 너무 좋다.
이래서 다들 겨울바다를 보러 가는구나.. 싶었다.

갑자기 지정이가 막대기를 하나 주워들더니 바닥에 뭔가를 적기 시작한다.

신기한듯 옆에서 구경하는 아이들.

지정이는 2014년 12월 21일, 우리 가족이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겼다.
언제 파도가 들이쳐 사라져 버릴지 모르지만…

2014년 12월 21일.
우리가족 모두 다함께 즐겁게 보냈던 1박 2일.

이렇게 온 가족이 다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시간 자체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역시 가족은 함께해야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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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하리
11 years ago

좋은여행되셨군요 !

새연지훈아빠
11 years ago

에구..제가 쓴 리뷰를 잘 보고 가죠 ㅋㅋ

바다 모래사장에 글자..낭만적이라는 ㅎㅎ

릭소
릭소
11 years ago

추울거 같아서..
전 날씨 풀리면.. 흐흐~

하리
하리
11 years ago

ㅋㅋ 그래서 여름휴가마다 한국에 갔자노 ㅎㅎ 그러니까 휴가를 자꾸만 왜 한국으로 오냐며 ㅋㅋ 근데 작년 여름에 참 재미있었엉 !!
내년에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