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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디자인은 예쁘지만 풍절음이 아쉬웠던 SM6 시승기

2016/04/12

정말 오랜만의 자동차 시승기다.
원래 신차가 나오면 시승을 종종 해 보곤 했는데, 요새 뭐가 그리도 바쁜지 신차 시승도 못하고 지낸듯.

어쨌든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시승을 한 차량은 바로 SM6다.
출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슝~ 정말 멋진 차가 지나가서 유심히 봤더니 SM6.

SM6가 초반 돌풍이 장난 아니라고는 듣긴 했지만, 실물 디자인이 저렇게 예뻤다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될만큼 멋진 디자인이었다.
특히 뒷태. 어찌나 뒷태가 예쁘던지…

 

 

 

 

 

주말에 집 근처 대리점에 시승 예약을 해 두고 아침일찍 달려가서 시승을 시작했다.
앞모습은 신형 SM5와 유사한 느낌.

 

 

 

 

 

전체적인 차량 디자인에 비하면 휠은 그닥 튀는 디자인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시승했던 차량의 휠 사이즈는 18인치.
금호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다.

 

 

 

 

 

아.. 역시 뒷태가 정말 예쁘다.
SM6는 앞모습을 뒷모습만큼이나 좀 더 멋지게 디자인 했으면 아마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ㅎㅎㅎ

그나저나 지금도 이미 엄청난 인기로 인해 주문을 해도 1~2달 정도 기다리는 건 기본이라고 한다.
조금 특이한 색상이나 옵션이라도 추가한다면 2~3달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주문 폭주상태.

 

 

 

 

 

트렁크도 아주 널찍하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뒷자리가 많이 좁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트렁크를 조금 줄이고 2열을 조금 더 넓게 만들어 주는 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연비는 복합연비로 12.0km/L.

가솔린 엔진이라 그런지 연비가 그닥 좋지 않다.
연비를 생각하고 탈 차는 아닌듯.

 

 

 

 

 

외관을 쭈욱 살펴본 후에 본격적으로 차에 올라탔다.

시트는 온몸을 쫘악 껴안아 주는 것 같이 편안했다.
마사지 기능도 장착되어 있어 편안하게 앉아서 운전하기에는 참 좋을 거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음… 그나저나 내부 인테리어에 스티치 디자인이라.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어차피 다른 디자인으로 선택이 가능하니까 이 스티치 디자인이 싫다고 SM6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붕붕붕~~ 그냥 간단하게 START/STOP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걸고 끌 수 있다.
이런거야 요즘 경차들도 달려있는 기능이라 크게 신경쓸만한 부분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센터펜시아 부분에 있는 대형 LCD였다.
정확히 몇 인치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센터펜시아 전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대형 LCD를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렇게 차량 내부에 LCD가 커다랗게 장착되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굉장히 기술이 앞섰다는 느낌을 받게 할 수도 있지만, 뭔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대형 LCD를 장착하고도 좀 더 센터펜시아 부분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

 

 

 

 

 

센터펜시아 하단부에서는 기본적인 공조기능 컨트롤과 Auto Start&Stop 기능 On/Off 버튼, 그리고 Parking Assistant 기능 On/Off 버튼이 위치해 있다.

 

 

 

 

 

센터콘솔 앞쪽으로는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위치해 있고, 전자식 주차버튼도 함께 위치해 있다.
전자식 주차 버튼은 따로 누를 필요 없이 시동을 걸고 기어를 D로 옮긴 후에 출발하면 자동으로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게 되어 있다.

 

 

 

 

 

운전석 문쪽에는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버튼들이 있는데, 1열만 원클릭으로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2열은 원클릭이 적용이 안되어 있었다.
그닥 원가 차이 많이 안날텐데 이런데서 원가 절감하는 건 조금 아쉽다.

 

 

 

 

 

처음에 운전을 시작하는데 RPM 게이지가 안보여서 영업사원분께 여쭤봤더니 운전모드에 따라 RPM 게이지가 안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운전모드는 총 5개로 설정할 수 있는데, Sport / Comfort / Eco / Neutral / Personal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운전중에도 운전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변경된 세팅에 따라 스티어링 감도 조절, 엔진/변속기 반응 속도 조절이 이뤄진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사운드도 인위적으로 “웅웅~” 거리고 세팅되어 있는데, 일부러 소리를 내 줘서 차가 더 잘 나가는 느낌이 나도록 해 준다는 점이 참 재미있었다.
때로는 안락한 세단의 느낌으로 운전하다가 때로는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SM6.

 

 

 

 

 

기본적인 편의사양들은 요즘 나오는 다른 차량들과 대동소이하다.
사각지대 감지 기능 등 안전장치에 대한 옵션들은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추가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제 시내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해 본다.
과연 얼마나 잘 달릴까?

하체가 적당하게 단단하면서도 밟는데로 부드럽게 잘 나가는 점은 일단 합격점이었다.
코너링도 큰 문제 없이 부드럽게 잘 돌아 주었고, 전체적으로 차가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느낌도 잠깐. 풍절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100km/h가 넘어서자 들려오는 풍절음.
이거 뭐 문제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딜러분께 원래 이런거냐고 여쭤보니 원래 이런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차 디자인이 예쁘니까 이정도는 봐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

내가 140~150km/h를 달린 것도 아니고, 고작 100km/h를 살짝 넘겼는데 풍절음이 심하게 들린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번 더 여쭤봤다. 이거 본사에서도 아냐고. 개선될 여지가 없냐고.
그랬더니, 또 하시는 말씀은.. 지금 이미 충분히 차가 잘 팔리고 있고 대기도 엄청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본사에서 이런 점을 개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조금 어이가 없긴 하지만 내가 이차를 구입하려고 시승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시승한 거라서 그냥 넘어갔다.

SM6.
디자인도 참 예쁘고 가격대나 각종 옵션들에 전체적으로 잘 밸런스가 맞춰진 차량같지만, 100km/h 이상으로 달릴 생각이 있다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차량이다.
뭐 음악을 빵빵 신나게 틀고 다닌다면 풍절음 정도는 가볍게 무시해 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빵빵하게 음악 듣기 좋게 BOSE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는 SM6.
기본 내장된 사운드 시스템 자체가 묵직하고 깔끔한 점은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전방향 주차 도우미 시스템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편리하다.

 

 

 

 

 

풍절음은 아쉽지만, 디자인은 정말 예쁘게 잘 빠진 SM6.
SM6를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디자인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꼭 시승을 해 보고 구입하길 추천한다.
반드시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100km/h 이상 달려보고 본인이 감내할 만한 풍절음인지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디자인이 정말 멋진 차량, SM6.
풍절음에 대한 개선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더 좋은 차량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해 보며 SM6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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