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있다.
몇백만원짜리 자전거는 물론이고, 심지어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도 있다보니 자전거 도난방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집에서 자전거를 보관할 때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보관방법은 집 안에 보관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이 넓은 사람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20~30평대에 사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래서 자전거를 현관문 앞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 자물쇠를 묶어놔도 완전히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비단 집에서 자전거를 보관할 때만 자전거에 대한 분실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딩을 하다가 식당에 들어갈 때, 보급을 위해 잠시 편의점을 들릴 때, 기타 등등 언제나 자전거 분실에 대한 위험은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
라이더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자전거 도난방지기, 지기(Jeegy)를 만나보았다.
자전거 도난방지 앱세서리, 지기
위의 제품이 바로 지기라는 자전거 도난방지기다.
자전거 안장 아래쪽에 밴드 형식으로 부착해 놓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자전거를 지켜주는 그런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앱세서리라는 것은 App과 Accessory 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되는 악세서리를 말한다.
자전거 도난방지기 지기는 지기무환이라는 전용앱과 연동하여 자전거에 움직임이 감지되었을 때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 분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SBS 생활경제에 소개된 제품
심지어 최근에는 SBS 생활경제라는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었었다.
자전거 안장 밑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건 나랑 똑같은데.. 책가방/핸드백/서류가방 등에 활용해도 좋다고 한다.
특히 핸드백 안에 지기를 넣어두고 누가 핸드백을 가져가면 바로 스마트폰에 알람이 뜰테니 핸드백 도난방지기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스마트 도난 방지기 Jeegy 박스 개봉
제품구성은 지기 본체, 자전거와 연결을 위한 실리콘 밴드, 그리고 사용설명서로 되어 있다.
크기는 검지 손가락 정도 크기? 자전거 안장 밑에 쏙 들어갈 정도로 사이즈는 굉장히 작은 편이다.
자전거 도난방지기 Jeegy, 자세히 살펴보기
위의 사진은 지기를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들이다.
가운데 동그란 버튼이 전원버튼이고, 왼쪽의 주황색 사각형 버튼은 스마트폰을 찾을 때 쓰는 버튼이다.
지기가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있을 때 스마트폰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경우 주황색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나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집안에서 스마트폰을 어디 놓아두었는지 자주 까먹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능인 듯 싶다.
제일 오른쪽 부분에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어서 자전거 도난방지 기능이 켜져있을 때 자전거가 움직이면 커다란 소리로 알람을 울려준다.
바닥부분에는 jeegy의 이름과 함께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옆쪽에는 LED램프가 달려 있어서 전원이 켜져 있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기의 주요 제품사양, 그리고 사용가능 거리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면 지기가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방식은 블루투스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대 80m까지 떨어져도 작동이 된다고 써 있지만 실제로는 15~20m정도가 최대 작동범위라고 보는 것이 좋다.
80m는 주변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을 때 공터에서 작동할 수 있는 최대거리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 생활에서는 벽이라든지 유리문 등으로 전파송수신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50g 미만의 가벼운 무게
사용설명서에는 지기의 무게가 50g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무게가 무거우면 자전거 안장 밑에 달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무게를 직접 재 보았다.
결과는 약 40g으로 나와 제조사에서 표기한 50g보다는 무게가 낮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차피 라이딩 할 때 스마트폰은 항상 챙기는 거고, 추가로 40g정도면 항시 달고 다니는 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자전거 도난방지 앱세서리
위에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지기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제품이다.
지기무환이라는 앱을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지기와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물론 앱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제일 처음에는 지기와 연결을 해야 한다.
지기의 전원을 켜기만 하면 기기등록을 할 수 있는 메뉴가 뜨기 때문에 간단히 지기와 연결을 할 수 있다.
지기와의 연결이 된 후에 가운데 자물쇠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전거 도난방지 모드가 실행된다.
가운데 부분을 보면 ‘도난방지 작동 중입니다.’ 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만약 자전거에 움직임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에 커다란 소리로 알람이 울리면서 지기에 움직임이 감지되었다는 문구가 나타나게 된다.
환경설정에서 지기의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사실 이 기능은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살짝만 건드려도 알람이 울리기 원해서 이 제품을 사용할텐데 말이다.
그리고 기타 설정으로 도난감지 시 알림방식과 배터리 경보 레벨을 설정해 놓을 수도 있다.
지기 전용앱에서는 지기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미리미리 충전을 할 수 있다.
자전거 도난방지기 설치 위치는 바로 안장 밑
설치 방법은 크게 어려울 것도 없다.
실리콘 밴드에 지기를 넣고 자전거 안장 밑에 묶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색상도 검정색이라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안장 밑에 설치해 놓으면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지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가 쉽지는 않다.
라이딩 기록 기능도 지원하는 지기 전용앱
어차피 가민을 사용하는 라이더나 스트라바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는 필요 없는 기능일 수 있겠지만, 지기 전용앱인 지기무환에서는 라이딩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지기가 연결되어 있을 때만 라이딩 기록기능이 활성화 되고 본인이 라이딩을 한 기록을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기무환 하나만으로 라이딩 기록을 관리할 수 있어 좋다고 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라바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어차피 사람마다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에 한번 써 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자전거 도난방지기, 지기(Jeegy) 2주간 사용해 본 결과
일단 지기가 있는게 좋은지, 없는게 좋은지 물어본다면 나는 자신있게 있는게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무게가 40g밖에 안되기 때문에 자전거에 부착하는 것이 크게 부담이 없으면서 자전거 도난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집에서 보관할 때에는 CCTV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기를 켜놓지 않아도 큰 걱정은 없다.
하지만 라이딩을 하다가 중간에 식당에 들어간다든지 잠시 자전거를 세워놓고 화장실을 가야 할 때에는 정말 편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예전에는 밥먹을 때 자전거가 잘 있을지 걱정되서 한번씩 자전거를 살펴보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스마트폰만 옆에 잘 챙겨 놓으면 된다.
자전거가 움직이기만 하면 요란하게 스마트폰에서 알람을 울려주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기 덕분에 마음이 더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불편한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기가 태양열로 충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전거가 굴러가면서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를 잘 해 주어야 한다.
어차피 전용 앱에서 배터리 상황을 잘 알려주긴 하지만 3~4일에 한번 정도는 충전을 별도로 해야 한다는 점은 살짝 귀찮긴 하다.
약간의 팁이라면 평상시에는 전원 버튼을 꺼놓고 지내다가 식당갈 때나 화장실에 갈 때 잠깐잠깐 켜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도난방지, 스마트한 지기(Jeegy)와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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