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청에서의 힘들었던 여권발급

일단… 여권발급 절차는 굉장히 간단하다.

1. 여권사진을 준비
2. 구청에 가서 신청서 작성
3. 수수료 납부
4. 신청 끝
5. 4~5일 후 수령

이렇게만 하면 되는데.. 갓 예비역인 나에게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일단 여권사진은 나의 캐논7D로 찍어줬다.
흰색 배경이 마땅치가 않아서 흰색 소파를 배경으로 어찌어찌 삼각대 놓고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문제는 집에서 그냥 막 찍어서 그런지 헤어 스타일이 엉망이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토샵으로 4R 사이즈 8매 나오게 만들어서 마트사진관에서 출력.
원래 4R은 250원인데 기본 2천원씩 받는다네..
그럴 줄 알고 호주사진이랑 엊그제 찍었던 갈매기 사진을 같이 USB에 담아갔다.
히힛.. 2천원 내고 기분좋게 사진 출력 완료!!!

호주랑 같이 쭐레쭐레 수영구청으로 걸어갔다.(아.. 차 없으니까 불편하긴 하다. 뚜벅이생활 4일째…)
구청에서 신청서를 이쁘게 작성해 주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년복수 전자여권을 신청하고 수수료 55,000원 까지 납부 완료.
문제는 여기서부터…
내가 수수료 납부필증 사 오는 동안 구청직원분은 신청서를 전산에 입력하고 계셨다.
그런데 갑자기… “혹시 현역이세요?” 라고 묻는 것이다.
엥? 아니라고.. 10월 말부로 전역했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산에는 현역으로 뜬다고 전역증을 달라는 것이다.

아.. 전역증… 아직 한번도 보지도 못했는데.. ㅡㅡ;;
해군행정의 현실이다.
전역하는 사람한테 전역증을 교부를 해야 하는데, 자기네들 바쁘다고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준단다.
휴… 전역증 아직 못받았다고 얘기하고, 예전에 발급받았던 전역예정증명서는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단다.

이런… 집에 있는데…
호주 손을 꼭 잡고 집에까지 걸어왔다가 다시 걸어갔다.
수영구청까지 왕복하는 도중에 호주의 칭얼거림은 정말 끊임이 없었다.
갈 때는 그나마 붕어빵으로 달래주어서 잘 걸었던 것 같다.

다시 수영구청에 도착.
전역예정증명서를 여권과 직원에게 제출했더니, 이건 안된단다.
전역을 했다는 증명이 아니라서 안된다네. 허걱!!!!

순간 울컥했다. 아까는 된다면서 이제와서 안된다고 하면 어쩌라고!!!
민원을 넣을까 심각히 고민했지만, 꾸욱 참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병무청 직원 전화번호를 가르쳐준다.
알아서 해결하란다. 또한번 허걱.
이 직원의 서비스 자세는 불친절하지는 않은데, 서비스마인드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듯. 교육의 중요성.

병무청 통화했더니 아직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처리가 안되었다고, 팩스민원 신청해서 병적증명서 첨부하면 된다고 한다.
이번엔 팩스민원창구로 GoGo.
신청해 놓고 나중에 팩스 오면 여권과로 좀 넘겨 달라고 했더니 안된단다.
팩스민원은 무조건 신청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고 한다.
아니.. 타인이 수령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구청 내에서 바이패스좀 시켜달라는데 그것도 안된다고?
안되는 건 안되는건데, 조금만 기다리자.

25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직원이 나한테 달려오더니 접수가 안되어 있단다. 군번좀 다시 알려달라네? 허걱…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올라왔다. 아.. 스트레스.. ㅡㅡ;;

내 표정을 보고 난 구청직원.
알아서 처리해 줄테니까 일 보러 가보란다. ㅡㅡ;;
구청을 떠난 지 약 30분 쯤 지났을까? 팩스민원 교부 완료되었다고 문자 1통, 여권과로 이상없이 전달했다고 문자1통이 날라온다.

아… 정말 힘들었던 여권신청.
11월 10일 오전 10시 이후에 찾으러 가면 된다.
갓 예비역은 힘들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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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15 years ago

소비자가 뭐든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는 건 편의주의 방식이군요.
군대 행정이 그래서야…영..
고생 하셨겠습니다. 심적으로 시간적으로 ㅜ.ㅠ

차도리
차도리
15 years ago
Reply to  마래바

음… 일단 전역증을 제가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안가지고 있었기에 구청직원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인사과에 전화해서 전역증 빨리 보내라고 전화했습니다. 바로 보내준다네요.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