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2014 포도캠핑 가을번캠 @ 춘천 문배골 캠핑장

2014/11/03

평상시에는 내가 애들을 깨우느라 바쁜데, 이번 캠핑은 애들이 새벽 6시에 나를 깨운다.
새벽 4시 30분에 깨서 놀다가 6시가 될 때 까지 기다렸다나..
캠핑간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잠을 설쳤나보다.

아이들 덕분에 지난 10월 25일 캠핑은 정말 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 캠핑장으로 향한다.

이번 캠핑은 오랜만에 참석하는 포도캠핑 번캠.
지난 여름에 열린 제2회 정캠에도 참석하지 못했던터라 꼭 이번 가을번캠에는 참석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일정이 맞아 춘천에 있는 문배골 캠핑장에서 반가운 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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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리 와서 1박을 한 포도님이 사이트 설치를 도와주러 달려오신다.
벌써 알고 지낸지도 2년이 다 되어가는 포도님, 지난 타키 모닥불캠핑 이후로 한달만에 다시 보는데 그 사이 얼굴이 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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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굿모닝~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 내려 준다고 열심히 커피를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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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님도 정말 오랜만에 뵌다.
그러고 보니 포도님 빼고는 다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다.

거의 1년만에 만났지만 다들 어색해 하지 않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은 포도캠핑이라는 카페에서 계속해서 인사를 하고 지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사무실 이전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장사도 잘 되고, 회원들이 더 잘 교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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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차려진 아침밥상.

캠핑다니면서 이런 아침밥상을 만나보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에 다크님과 미소지기님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다.
항상 먹을 거 하나만큼은 정말 맛있는 음식들만 챙겨 다니시는 두분. 덕분에 아침식사부터 거~하게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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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착한 지 얼마 안되어서 도착하신 도마뱀님도 정말 순식간에 텐트 설치를 완료하신다.

도마뱀님은 텐트 옆에 이번에 타키에서 나눠준 에코타프를 치셨다.
에코타프도 나름 ‘ㄱ’ 자 모양으로 세팅하니까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이번에 직접 사용해 봤는데 원단 하나만큼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사이즈만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에코타프 4각’이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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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바닷가 캠핑 이후로 수하와 호주는 처음 만난다.

작년 1월달 포천에서 함께 신나게 눈썰매를 타며 만난 두 꼬맹이는 어느새 이렇게 캠핑장에서 만나면 친한 언니/동생이 된다.
한 살 차이인 수하와 호주, 둘이 너무 친하게 지낸 덕분에(?) 이번에 로코는 조금 심심한 캠핑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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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나서는 설거지내기 배 배드민턴대회가 열렸다.

아침만 설거지 하는 게 아니라 점심까지 먹고나면 모두 한꺼번에 설거지를 해야 하는 엄청난 내기.
포도님은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니면 진짜로 최선을 다한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난 몸개그를 보여주며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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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기님은 온몸을 날려가며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시지만.. ‘포도’라는 엄청나게 큰 구멍을 혼자 메꾸기에는 벅차다.
‘포도’ 블랙홀 덕분에 첫날 점심 설거지는 포도님과 미소지기님이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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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전날 로코 생일이라서 촛불만 불고 먹지도 않은 케이크를 가져왔는데 박스를 꺼내놓자마자 아이들이 다 먹어치워버렸다.
무슨 메뚜기떼가 지나간거마냥.. 아이들도 캠핑장에서 케이크를 먹으니까 맛이 좋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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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골 캠핑장에는 방방이가 있다.

실내 방방이가 아닌 실외방방이라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는 사용을 못하겠지만 다행히 이번캠핑은 날씨가 좋아 아이들이 신나게 방방이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방이를 타러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위험해서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주시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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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베르나스님도 도착하시고, 서둘러 짐을 내리신다.

서울에서부터 3시간 걸렸다고 차 무지 막혔다고 힘들어하시는데, 가평까지 7시간 걸리신 분들도 있으니까 너무 상심 마시라고 위로를 해 드렸다.
서울-가평 구간은 요즘 캠퍼들 때문인지 주말만 되면 차가 너무 많이 막힌다.
그나마 나는 새벽에 출발해서 안막히고 잘 왔는데, 차 막히는 걸 피하려면 정말 일찍 움직여야 하는 곳이 바로 서울-가평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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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달고나만들기의 달인 도나뱀님은 아이들을 위해 달고나 점포를 하나 차리신다.

정말 설탕을 녹이고 소다를 붓는 동작 하나하나에서 전문가 포스가 물씬 풍겨온다.
덕분에 아이들은 케이크에 이어 멋진 간식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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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가 다 되어갈 무렵, 포커스님이 도착하셨다.

커다란 그카를 타고 혼자 오신 포커스님..
그게 끝이 아니라 심지어 텐트도 콜맨 웨더마스터를 가져오셨다.
정말 통이 크신 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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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도 한숨 푹 자고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나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포도님이 갑자기 주섬주섬 뭔가를 챙기신다.
포도님이 챙겨온 10년 묵은 장뇌삼! 한 뿌리에 십만원이나 하는 귀한 삼이라고 한다.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다들 조금씩 나눠먹고 오전에 배드민턴 치느라 빠진 ‘기’를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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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채운 두 남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설거지하러 고고고!

두 남자가 양손으로 챙겨가야 할 정도로 설거지가 많다.
미소지기님은 베르나스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으시지만 그래도 게임은 게임, 포도님과 미소지기님 두 분이 설거지하느라 고생좀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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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문배골 캠핑장에는 어둠이 드리운다.

시간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지만, 산골자기에 있는 캠핑장이라 금새 해가 져 버리는 문배골 캠핑장.
깊어가고 있는 가을의 절정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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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저녁준비를 시작한다.

주철그릴 2개를 얹어놓고 동시에 고기와 표고버섯을 굽는다.
표고버섯은 문배골 캠핑장 캠지기님께서 선물해 주신 귀한 음식.

표고버섯은 구워 먹어도 맛있고 국을 끓일 때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귀한 버섯을 한소쿠리 챙겨주신 문배골 캠지기님께 이 글을 통해나마 감사인사를 드린다.
그러고보니 캠지기님과 제대로 이야기를 한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다음에 혹시라도 가게 될 기회가 생기면 꼭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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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돼지고기랑 표고버섯 정도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고기 스테이크까지 등장한다.
윗불 아랫불 적당히 줘 가면서 육즙을 그대로 살려 제대로 만든 스테이크.
이렇게 삼각대에 더치그릴도 걸어놓고 음식을 하니까 뭔가 제대로 캠핑하는 분위기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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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밥을 먹은 아이들은 다같이 그림공부하기 바쁘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빔프로젝터로 영화도 한 편 안틀어줬지만 아이들끼리 정말 잘 놀았던 것 같다.
꼭 캠핑을 할 때 빔프로젝터가 있어야만 아이들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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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잘 놀아주니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한 잔 할 여유도 생긴다.

보쌈에 냉채족발, 만두까지.. 정말 푸짐한 안주거리와 함께 한 잔 두잔 오가다 보니 어느 새 소주가 동이 났다.
각자 마시는 주량의 2배 정도를 챙겨왔는데도 소주가 부족한 걸 보면 공기 좋고, 분위기가 좋다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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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깊어가는 밤.

뜨겁게 불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어느 새 잠이 들어버렸다.
다행인 건 이번 캠핑 때는 날씨가 별로 안추웠다는 사실.
따로 난로를 피지 않았는데 전기장판만으로도 땀이 날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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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찾아온 아침.

아이들은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도 같이 라면을 먹고 커피로 입가심을 한다.
열심히 손으로 커피원두를 갈아 모카포트로 후루룩 끓여 낸 맛있는 모닝커피.
매미님 덕분에 이번 캠핑은 너무 럭셔리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핑장에서는 맨날 믹스커피만 마셨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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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먹었으니 또다시 설거지 내기 배드민턴이 시작된다.

팀을 다시 짰는데도 신기하게 미소지기님과 포도님이 같은 편이 됐다.
음.. 굳이 다시 게임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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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 팀이 된 베르니스님과 야왕님.
당당하게 승리를 결정짓고 기분좋게 사진을 찍으신다.

포도캠핑배 배드민턴 대회의 결과는…? 뭐 따로 말 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
이번에도 포도님과 미소지기님이 설거지를 하게 되셨다.
그것도 전날밤 먹은 그릇들과 아침밥 먹은 그릇까지 싹~~~~~~~ ㅎㅎㅎㅎ

다들 이번 번캠을 계기로 집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고 오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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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느덧 헤어질 시간.
정말이지 1박 2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지낸 1박 2일이기에 정말 풍족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다음번 만남은 어디에서 이뤄질 지 모르겠지만 다들 다음에 다시 만날 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바래본다.
특히 포도님은 배드민턴 연습 많이 하고 오시는 걸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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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1박 2일동안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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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Reply 떵이 2014/11/03 at 7:58 AM

    장뇌삼…………아쉽네요…. 기도 보충 하셨겠다 이제 셋째를…..\(^o^)/

    • Reply 차도리 2014/11/03 at 10:16 AM

      기 보충은 제가 아니라 울 와이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요새 너무 골골거리네요.. ㅠㅠ

  • Reply 릭소 2014/11/03 at 8:40 AM

    베드민턴 좀 강의해야겠네요~~

    • Reply 차도리 2014/11/03 at 10:17 AM

      그쵸 다음주 캠핑가면 꼭 강의좀 부탁드려요 ^^

  • Reply 도마뱀 2014/11/03 at 9:31 AM

    사진 좀 저장해도 되죠~~??ㅋㅋ
    날 또 잡자고요~~ㅎㅎ

    • Reply 차도리 2014/11/03 at 10:18 AM

      사진 저장하시는 거야 뭐 상관 없죠.
      저장만……….. ㅋㅋㅋ

      다음주 주말에 충주호 캠핑장에서 제2회 타키 모닥불 토크가 있는 것 같던데 거기서 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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