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Sense

[IT] 무선충전 원리 및 각 방식별 장단점 비교

2015/05/13

이번에 무선충전기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무선충전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해 보았다.
물론 무선충전에 대해 아주 깊은 지식을 얻게 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상식 수준으로 알아둘만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

기본적인 무선충전의 원리부터 시작해서 무선충전의 방식 등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들이 제법 있었다.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면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충전기가 어떤 원리로 작동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무선충전이 이뤄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래 나오는 각종 자료들은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다.
(물론 출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WPC, PMA, 뉴 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하다.)

 

 

 

일단 무선충전방식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뉜다.
1. 자기유도방식, 2. 자기공진방식, 3. 안테나방식.

이 중에서 현재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은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이다.
사실상 안테나를 통한(전파를 통한) 전력공급 방식은 10년 전에도 이미 있었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전파에 전기를 실어 보내는 데 있어 효율이 워낙 낮고 전자파 관련 문제등으로 인해 해당 분야에서의 연구가 그리 활발히 진행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자기유도방식이나 자기공진방식은 국제적인 컨소시움까지 만들어져 있고, 제법 체계가 잘 잡혀 있는 무선충전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유도방식이나 자기공진방식 등 무선충전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자기장이다.
두 방식 모두 이름에 ‘자기’라는 말이 들어간다.

즉, 코일을 이용해서 전자기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력을 전달하는 것이 무선충전의 원리인것이다.
하지만 자기유도방식은 코일간 전자기 유도현상을 이용하고, 자기공진방식은 코일간 자기공진방식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자기유도방식은 1차 코일에서 생성된 자기장이 2차 코일에 유도전류가 흘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리인데, 코일과 코일간에 유도전류가 흐르려면 거의 접촉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과연 이것도 무선충전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주 약간의 공간(수 mm) 정도는 떨어져도 유도전류가 흐르면서 충전이 되기 때문에 무선충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자기공명방식이 진짜 무선충전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공진현상을 통해 전력을 송신하는 이 방식은 현재 효율이 낮고 전자파 문제가 있어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향후 인체 유해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무선충전방식은 자기유도방식보다는 자기공진방식이 더욱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기공진방식이 향후에 유망할 것이긴 하지만, 현재는 기술상의 문제로 자기유도 원리를 채용한 무선충전이 더욱 많이 상용화 되어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새로 출시된 갤럭시 S6도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하였으며, 자기유도방식의 특성상 무선충전패드와의 접촉이 반드시 있어야만 충전이 가능하다.

그냥 무선충전기가 어딘가에 위치해 있고 책상위 아무 곳에나 올려놔도 충전이 되는 그런 멋진 무선충전을 기대했다면.. 그 기대는 살포시 접어두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는 자기공진방식이 아닌,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충전기를 꼽지 않고 그냥 패드 위에 올려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는 것 때문에 확실히 무선충전이 편리하긴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무선충전시대가 오려면 자기공진방식이 인체 유해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빨리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채용한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도 크게 두 가지 진영으로 나뉜다.
한 쪽은 WPC라는 곳이고, 또 다른 한쪽은 PMA라는 곳이다.

WPC는 Wireless Power Consortium의 약자로 회원사가 무려 200개가 넘는다.
이쪽 진영은 Qi라는 표준을 만들어서 PMA에 비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무선충전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PMA는 Power Matters Alliance의 약자로 아직은 설립초기단계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같은 자기유도방식인데 두 곳이 뭐가 다른가?
바로 충전을 위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는 점이다.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PMA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충전효율이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WPC는 개방적인 반면 PMA는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WPC의 기술을 이용하는 무선충전제품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현재는 WPC의 표준규격인 Qi방식의 무선충전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되나, 혹시 모르니 무선충전방식이 어떤 방식인지 꼭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해야겠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는 WPC와 PMA의 무선충전기술을 동시에 이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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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 Reply 릭소 2015/05/14 at 12:03 AM

    자기장….
    전자기장 f 였는데…..

    • Reply 차도리 2015/05/14 at 12:13 AM

      F면.. 대학교 학점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대학교 때 자기장 수업도 들으셨군요 ^^;;

  • Reply donnie 2015/05/14 at 1:39 AM

    이런 기술적인 내용까지 올려주시고 대단… ㅎㅎ 지난번에 짧막한 설명 들으시더니 제대로 공부하셨군요. ㅎㅎ)

    • Reply 차도리 2015/05/14 at 10:32 AM

      아주 자세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원리는 알게 되었죠.
      아무래도 새로운 제품을 만나게 되면 그 제품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해 지거든요. ^^

  • Reply [IT]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거치대, Airdock | CHADORRI.COM 2015/09/23 at 7:37 AM

    […] 무선충전 원리 및 각 방식별 장단점 비교 (클릭) […]

  • Reply 뽀민스타짱 2015/11/10 at 12:57 AM

    무선충전기에 대해 잘 알게된것같아요 감사합니다ㅎ..

    • Reply 차도리 2015/11/10 at 9:46 AM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Reply 형식이가좋아 2016/03/10 at 11:18 AM

    정말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ㅎㅎ 근데 혹시 출처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라고 되어 있는 사진들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봐도 안 보이네요 ㅠ

    • Reply 차도리 2016/03/12 at 2:14 PM

      해당 자료들은 키움증권 리서치 자료에서 캡춰한건데요, 키움증권 연구원님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료를 인용하신 것 같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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