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ily Life Open Diary

녹음이 짙어가는 어느 여름날

2012/07/03

지난주에는 캠핑을 다녀오느라고 교회에 가지 못했었다.
2주만에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

지정이의 뒷모습.
배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교회로 가는 길.

교회 앞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예쁜 꽃들.
16-35렌즈도 한번씩 돈값을 한다.
실력이 없으니 장비라도 좋아야지. ^^

16-35를 7D에 마운팅했을 때 이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면 도대체 5D M3나 1DX에 마운팅하면 결과물은 어떨까?
아직까지는 뽐뿌가 심하게 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뽐뿌가 언제 올 지 걱정이다. ㅠㅠ

이환권 작가의 ‘장독대’.
‘장독대’에 대한 자세한 작품설명은 여기를 클릭

교회를 마치고 시원한 냉면 한그릇 하러 명동으로 향하다가 캐나다 데이라는 행사에 참여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정말정말 냉면이 먹고 싶었던 건 아니기에 다시 발걸음을 돌려 캐나다 대사관으로 향했다.

Canada Day.
일종의 캐나다 건국기념일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매년 7월 1일에 캐나다 데이를 기념하는데, 한국에서도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줄을 서면 리얼 스테이크 미니버거를 맛볼 수 있었지만 줄이 너무 길었기에 패스~

미니버거 대신 줄을 안 서도 되는 맥주와 사과주를 시음했다.
맥주는 정말 부드러웠고, 사과주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셨던 애플바인(Apple Wine, 사과와인)을 떠올리게 했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의 애플바인이 훨씬 맛있지만 말이다. ㅎㅎ

맥주와 함께 옆에서 물도 나눠주고 있었다.
레드리프(Red Leaf)라는 물인데, Canada’s Ultra-Premium Water라고 써 있었다.
그냥 Premium Water도 아니고 Ultra Premium Water다.

마셔봤을 때는 그냥 우리나라 삼다수와 같은 생수랑 큰 차이를 모르겠는데..
아무튼 록키산맥 원시림의 산소를 느낄 수 있다고는 써 있다.

그런데.. 이걸 그 어디서도 파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어디서 사 마시라고 이렇게 시음을 하게 해 주는건지?

로코가 왠일로 얌전하게 잘 앉아 있는다.
정말 이런 모습 보기 힘든데.. ^^

캐나다데이 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도 해 주고 있었다.
호주의 오늘 기분은 완전 꽝.
그래도 페인팅은 하겠다면서 손등에 캐나다 국기를 새겨 넣었다.

캐나다 순록인가?
이 녀석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암튼 녀석과 기념사진 한장 찰칵~!
(머리.. 너무 바보 같다. 다음부터는 너무 짧게 자르지 말아야지~)

옆에는 백 파이프 부는 아저씨도 계셨다.
백파이프 아저씨를 보면서 스코트랜드 느낌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ㅡㅡ;;

캐나다데이 행사장에는 이 외에도 관광정보, 유학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당장 관광을 갈 것도, 유학을 갈 것도 아니기에.. 그다지 관심있게 보진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캐나다 데이 행사장을 간단히 둘러 보았다.

그래도 일단 점심은 먹어야 하기에.. 정동국시로 향했다.
울 어무니와 로코.

로코 얼굴 크기랑 우리 엄마 얼굴크기랑 별로 차이가 많이 안난다.
이 아이.. 나중에 커서 어떡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피부라도 하얗다는 것 정도? ^^

내가 시켜먹은 콩국수.
사실 콩국수는 우리회사 근처 진주회관 콩국수가 진짜 배기다. 국물도 걸죽~하고 양도 많고.
9,5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법인카드로 먹을 때는 전혀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ㅎㅎ

어차피 정동국시 콩국수가 이 맛에 8,000원이라면 1,500원을 더 주고 진주회관 콩국수를 먹는 게 더 나을 듯.
암튼.. 이미 시켰으니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워 주셨다.

엄마가 드셨던 국밥에 있던 러블리파.
내가 이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보더니 울 마눌님.. 왜 이렇게 센티해 졌냐고 묻는다.
이게 내 눈에 들어온 걸 어쩌라고..  ㅡ.ㅡ

호주 이녀석, 아이스크림을 사 주니까 그나마 조금 기분이 풀렸다.
정말 시도때도 없이 변하는 호주의 마음은 도통 알 수가 없다.
호주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스캐너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호주의 이런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신 엄마가 옆에서 한 말씀 하신다.
“니 딸이라서 그런거다.”라고.. “너도 어렸을 때 똑같았었어.”

엄마 잘못했습니다. ㅠㅠ

교회 앞 은행나무 가로수가 파~랗다.
이제 세,네달 후에는 정동에 노오란 은행나무 잎들이 쫘악 깔릴텐데…

로코는 잠에 취해서 뻗어버렸다.
언제 뺐는지 꽃모양 머리띠도 뿌리쳐 버리고 손에는 영수증을 굳게 쥐고 잠이 들었다.
뭔가 길다란 종이를 좋아하는 우리 로코.
옷에 붙어 있는 택만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

러시아 대사관 맞은편 건물에는 담쟁이 덩쿨이 거의 건물 전체를 뒤감고 있었다.

점심도 먹었고, 이제 주말농장으로 갈 시간.
주차장에 가는데… 뽀로로가!!!!!

환경미화원분들 휴게실 대문을 누군가는 멋지게 꾸며 놓았는데,
아이들이 이 사진을 보면 화낼듯. ㅋㅋ

원래는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사진촬영을 거부하던 호주양.
하지만 맥도날드에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 준 기념으로 주말농장에서는 사진촬영을 허락해 준단다.
아.. 500원짜리 초상권. ㅎㅎ

지난 주에 캠핑을 다녀오느라고 주말농장에 못 왔었는데, 과연 잘 자라고 있을까?
또다시 걱정을 하며 우리 텃밭으로 향하는길.
길가에는 들꽃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정말정말 다행히도 우리 밭 작물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그 동안 긴 가뭄 때문에 말라 죽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알아서 잘 자라주고 있었다.
토마토들은 제법 빨갛게 많이 익었고, 고추도 많이 열렸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 연속으로 왔던 비 덕분에 텃밭의 작물들이 더 싱싱하게 보였다.
물론 비 덕분에 잡초들도 엄청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텃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잡초는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역시 매주 잡초제거를 조금씩 해 줬어야 하는데 한달정도 잡초제거를 안했더니 잡초가 걷잡을 수 없게 커버렸다.

난 쑥갓 꽃이 이렇게 이쁜 줄은 몰랐다.
향도 좋고, 꽃도 예쁜 쑥갓.

쑥갓의 재발견? ^^

정말 오랜만에 하는 잡초제거.
내가 잡초를 제거하는 동안 호주는 토마토와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상추를 따는 게 신기한 지 상추를 열심히 따던 호주.
하지만 몇 번 하더니 싱거워졌는지 상추를 잘 따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토마토는 처음 따 보는거라서 신기한지 가위를 들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따기 시작했다.

진지한 모습의 이호주양.
가위를 들고 빨갛게익은, 그리고 살짝 덜 익은 토마토와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토마토와 고추.
양은 많지 않지만 우리가 직접 키워서 수확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방울토마토를 잠깐 맛 보았는데 정말 맛있다.
올해 농사 지었던 것 중에서 제일 잘 됐던 건 방울토마토였다.
가지치기만 잘 해 주면 알아서 무럭무럭 자라고 열매까지 맺는 방울토마토.
내년에는 용유도에 방울토마토를 왕창 심어볼까? ^^

30분도 넘게 잡초를 제거하고 나니 텃밭이 깔끔해 졌다.
어느 게 고추인지, 어느 게 잡초인지 구분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고추만 남았다.

아.. 파프리카는 나자마자 썩어버리고 이상하게 잘 안된다.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파프리카가 잘 자랄까?
슈퍼에서 파는 파프리카처럼 키우려면 어쩔 수 없이 농약이 필요한 걸까?

이 녀석은 다음주에 오면 빨갛게 익어 있겠지?
그 사이에 바람이 많이 불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추들.
분명 봄에 모종을 심을 때 오이고추도 심었는데, 어느 게 오이고추인지, 어느 게 일반고추인지 알 수가 없다.
씻어서 먹어봐야만 알 수 있을 듯.

고추들 사이에 숨어 있던 대파도 뿌리째 뽑아서 꽃상추가 있던 자리로 옮겨주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계속해서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상추를 먹고 싶다면 적당히 컸을 때 뽑아버리고 새로 모종을 심어줘야 하는 것 같다.
확실히 상추들이 커가면서 뻣뻣해 져서 봄에 먹던 그 신비로운 맛을 더 이상 느끼기가 힘들다.

도시농부 이상빈.

올해 처음으로 주말농장이라는 걸 해 보는데, 농사를 짓는다는 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계속해서 잡초도 뽑아줘야 하고, 농작물을 관리해 줘야 하는 꾸준함이 필요한 일.
내년에는 가까운 성북구에 있는 주말농장으로 알아봐야겠다.
근데 회사에서 지원 안해주면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호주가 주말농장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이제는 주말농장보다는 캠핑이 더 좋은 것 같다.
내년에 둘 다 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은데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겠다.

귀염둥이 로코.
정말 머리에 예쁜 핀이라도 안 꼽아 주면 누가봐도 남자아이다.
장군감. ^^

오랜만에 지정이와 치킨에 맥주 한잔.
지정이는 요새 집 앞에서 파는 한마리 5,900원짜리 파닭에 완전히 푹 빠졌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닭은 두마리 11,800원밖에 안했지만 맥주값만 무려 3만원. ㅠㅠ
집에서 간단하게 치맥하는데 지출이 조금 컸다.
1주일 동안 아껴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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