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은 모스크바, 미리 크리스마스
둘째날 아침, 모스크바로 떠나는 비행기가 아침 일정이라 새벽같이 서둘러 길을 나선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는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었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길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다. 현대호텔에서 공항까지는 약 50분 거리. 아침 이른 시간이지만 시내에서 빠져나오는 데 약간의 교통체증은 있었다. 블라디 보스톡을 떠나며 찍은 사진. 그나마 블라디보스톡에서 남긴 거의 유일한 사진이 아닌가 싶다. 어느 곳에 가든지 풍경사진도 중요하지만 내 사진이 더 중요하다. 2017년 11월의 내 모습. 두 번의 기내식이 나오고, 9시간 비행 끝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중요한건 9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는데 국제선이 아니라 국내선이었다는 사실. 정말 러시아라는 나라가 넓긴 넓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 사람들은 중국이 대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러시아야말로…